[뉴스핌 Newspim=박민선 기자] 교보악사자산운용(대표 Cheng Liao)의 인덱스펀드 수익률이 코스피지수를 10%포인트 이상 초과하는 높은 성과를 내면서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자산운용 보수를 대폭 하향하는 가격 파괴, 변액보험 자산의 장기적 안정성, 그리고 자산 스위칭 전략 등이 주된 성공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29일 현대증권 WM컨설팅센터(센터장 오성진)은 '교보악사 인덱스펀드'가 지난 2006년 3월 14일부터 2009년 6월 20일을 기준으로 벤치마크인 KOSPI200 대비 11.12%p 초과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는 액티브펀드 평균 수익률보다도 2.24%p 높은 수치다.
이처럼 초과 수익률을 올린 것은, 먼저 교보악사 인덱스펀드의 운용보수는 자산운용사별 대표펀드의 운용보수와 비교시 최고 1/10 수준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미래에셋의 대표격인 인사이트펀드가 연간 150bp의 운용보수를 수취하는 데 반해 교보악사 인덱스펀드의 경우 10분의 1인 15bp이라는 것.
현대증권 WM컨설팅센터의 이희 애널리스트는 " KOSPI200 추종형 인덱스펀드의 운용보수 평균은 약 29bp이나 교보악사에서는 거의 절반 수준인 15bp로 파격적인 운용보수 가격파괴 정책을 실시했다"며 "이러한 초저가 가격파괴 전략으로 은행 포함 38개의 판매사를 갖게되고 판매사의 판매력을 바탕으로 단기간에 괄목상대했다"고 분석했다.
또 교보생명 변액보험의 위력도 작용했다. 변액보험의 특성상 만기가 10년 이상이고, 중도환매 가능성이 작기 때문에 펀드운용에 있어서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아울러 이 애널리스트는 "교보악사 자산운용의 인덱스펀드 순자산은 2009년 6월 19일 기준으로 약 1조 2400억원(공모)으로 가장 크다"며 "발생하는 수익을 바탕으로 인력 보강 및 시스템의 도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전략에 따라 동 펀드의 벤치마크인 KOSPI200 및 전체 인덱스펀드와 액티브펀드, 그리고 자산스위칭 전략과 상반된 퀀트 전략 위주의 대표펀드 수익률 비교 결과 교보악사 인덱스펀드가 K200, 인덱스평균, 액티브평균, QUANT대표 펀드 수익률보다 각각 11.00%p, 4.58%p, 2.24%p, 4.13%p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자산 스위칭 전략을 중시했다는 점이 특징인데 이는 자산간 베이시스 발생시 고평가된 자산을 매도해 저평가된 자산으로 교체하는 전략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통계에 의한 계량적 모델 하에서 퀀트 전략으로 포트폴리오 내의 종목교체 전략이 미래 주가에 대한 불확실성을 내포한 반면, 현재 자산간 발생하는 베이시스를 이용하는 것은 불확실성이 없다"며 "자산 스위칭 전략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기존 약관을 주식편입 비율 60%수준 이상으로 바꾸지 않았다"고 밝혔다.
단, 그는 "선진국과 달리 자산간 베이시스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는 자산 스위칭 전략을 펀드 운용의 주 전략으로 삼는 것이 합리적"이라면서도 "시장 선진화에 따른 주된 운용 전략 변화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