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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CCK 주최 세미나에서 ING생명 애론상무 발표
- “소비자인식 낮아 설계사 전문성 확보 필요”
[뉴스핌=신상건 기자] 고객 니즈에 맞는 적합한 상품의 제공을 통해 금융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우리나라의 소비자 인식은 아직 낮은 수준으로 설계사들이 상품 이해에 대한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한유럽연합상공회의소(EUCCK) 금융서비스위원회 주최로 18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금융범죄 리스크'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애론 슐라플리 ING생명 리스크 담당 상무(사진)는 “대부분의 설계사들이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품을 팔아 불완전판매로 인한 금융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시돼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애론 상무는 이 자리에서 정기, 여행자, 종신, 변동이자성 종신, 변액유니버셜 보험 등의 상품을 예를 들어 적합한 고객과 상품의 문제점 등을 설명했다.
먼저, 정기보험은 급부 제공 기준이 명확하고 보험료가 높지 않은 편이며 미혼자들과 어린이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상품이라고 분석했다.
애론 상무는 “정기보험의 경우에 해당 보험 기간 안에 사망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보험금을 받을 수 없다”며 “하지만 종신보험보다 보험료가 저렴해 보험 기간만 잘 설정하면 합리적인 설계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여행자보험은 사고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5000만분의 1정도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낮은 상품으로 보장에 비해 보험료가 다소 높게 측정됐다고 평가했다.
애론 상무는 “한국의 소비자들의 성향 조사결과, 자동차 사고보다는 인도에서 걸어 다니는 게 더 위험하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등 리스크에 대한 인식이 크지 않다”며 “또한 이러한 인식은 타 국가에 비해 낮은 수준이며 민원 발생 소지를 키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영국을 예로 들면 영국에서는 광우병으로 20년간 600여명이 사망했으며 식중독으로 인한 사망은 7배에 달해 식중독의 위험성을 더 크게 생각하고 있다”며 “하지만 한국의 경우, 이를 인지 못하고 광우병에 대한 위험만을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종신보험은 정기보험보다 5배 이상 보장 혜택이 큰 상품으로 설계사에게 다소 높은 수수료가 제공되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러한 수수료 지급을 소비자들이 인식해야 하며 상품을 가입할 때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설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변동이자성 종신보험은 배당금에서 이자를 지급하는 상품으로 이자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안고 있는 상품이라고 평가했다.
이자율이 하락할 경우에 소비자가 보험료를 더 부담해야 하는 단점이 있으며 민원 발생 빈도도 많다.
애론 상무는 “위와 같은 주의점을 설계사가 설명을 안 해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1000억원대의 소송이 제기된 바가 있었다”며 “결국 보험사는 설명의무 위반으로 인한 손해배상금 1000억원을 소비자에게 지급해야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변액유니버셜보험은 젊은 층에게 적합한 상품으로 설계사들의 전문성이 필요한 상품이라고 평가했다.
애론 상무는 “변액보험의 경우에 고객들이 펀드인줄 알고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며 “설계사들은 반드시 고객들에게 펀드와 변액보험의 정확한 차이를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세미나에서는 정연수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말콤 워커 EUCCK 자본시장위원회 의장, 베르코피츠 도이치은행의 CSBC(Corporate Security and Business Continuity)상무 등 금융서비스와 법집행 분야 전문가들의 주제발표에 이어 토론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