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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 불황탈출]⑨ 하나대투증권, “Big 5 비상, ‘하나’ 시너지 극대화”

기사입력 : 2009년01월26일 15:09

최종수정 : 2009년01월26일 15:09

[뉴스핌 Newspim] 2008년! 파란만장했던 한 해를 마감하는 즈음이다. 주가 반토막이 말해지듯 보유자산의 절반 이상이 날아갔고 가슴이 크게 철렁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수년간의 호황(Boom)의 시대는 가고 거품(Bubble)이 깨지면서 단순한 불황(Recession)을 넘어 초유의 대공황(Great Depression)기에 접어들었다고 한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어 닥치며 전세계가 장기 불황에 대한 불안감에 벌벌 떨고 있다. 자본시장의 꽃으로 불리는 주식시장을 기반으로 한 증권업계도 불황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더욱이 2009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한 달 여 앞두고 한껏 기대감에 부풀었던, 그래서 야심차게 준비해 온 글로벌 프로젝트에 대한 전략수정도 불가피해졌다.

바야흐로 2009년 새해는 절차탁마(切磋琢磨)의 시대가 될 것 같다. 와신상담(臥薪嘗膽) 속에 수양과 모색이 절절히 요구되는 시기를 불가피하게 거쳐야 할 때인 것이다. 전대미문의 위기와 불황 속에서 거품 해소의 과정에서 축소와 감량을 이겨내고 생존을 전략 삼아 재생산의 기틀을 마련해야 하는 시절이다.

글로벌 위기와 새로운 전환의 시대! 증권업계는 이를 어떻게 타개해 나갈까. 또 그 전략은 무엇일까. 금융자본시장 최고뉴스 뉴스핌은 올 한 해를 돌아보면서 새로운 지략을 찾아보고자, 엄혹한 시절에도 불구하고 공감과 배려의 정신을 잃지 않으면서, 새로운 모색과 시장 창출의 사명을 달성하고자 하는 대한민국 증권업계의 현재를 담아봤다.《편집자주》




[뉴스핌 Newspim=서병수 기자] 하나금융지주의 자회사인 하나대투증권은 올 한해 모든 악재를 털고 내년을 ‘빅5’로 새롭게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결의를 보이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올해 증권 업황 및 실적 부진으로 증권업계에서 처음으로 20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하고 일부 지점을 폐쇄하는 등 뼈 아픈 고통을 치러야만 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더 이러한 구조조정을 단순히 비용을 절감하는 차원에 머물게 해서는 안 된다는 내적 각오를 다지고 있다.

무엇보다 내년 2월 자본시장통합법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자구 노력과 자기 정비이고, 특히 하나IB증권과 합병을 이룬 만큼 향후 업계 정상으로 새롭게 비상할 것임을 벼리고 있다.

지난 12월 1일 하나대투증권 통합법인 출범식에서 밝힌 포부 대로 향후 증권업계 ‘빅5’(Big 5) 진입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는 의지의 강력한 표현인 셈이다.


◆ 하나대투증권, 자산규모 상위 5위권 달성은 필수

김지완 사장(사진)이 제시한 중장기 비전에 따르면, 2009년까지 국내 증권사들 가운데 고객 총자산 규모 면에서 상위 5위권(Big 5) 안에 진입하고 2010년에는 고객 총자산을 50조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고객자산 규모는 현재 31조원 가량으로 증권업계 9위권 수준에 머물러 있고, 또 내년 증권시장 전반에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현가능성이 있겠느냐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그렇지만 김지완 사장은 “앞으로 생존을 위해서는 50조원 이상의 자산은 필수적”이라며 “이러한 목적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해 필수조건”이라며 비상한 심중을 드러냈다.

이어 김지완 사장은 “고객들이 손해를 많이 본 지금이야말로 오히려 좋은 상품들을 출시해 업계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호기”라며 “하나금융지주 내 양대 증권사를 합병한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합병을 앞두고 조직을 슬림화를 먼저 단행하여 효율적 조직을 갖춘 뒤 합병을 추진하여 자산규모 확대라는 합병의 이점을 최대화하고 단점을 보강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여러 우려 섞인 시각이 있기는 하지만 자기 방향성을 뚜렷이 세우고 이를 위해 구조조정의 고통을 감수하고서라도 조직을 정비했기 때문에 향후 하나대투증권의 행보가 사뭇 주목을 받고 있다.


◆ 하나대투증권의 전략 I: 하나금융그룹 내 시너지 극대화

김지완 사장이 관점에 따라서는 다소 무모할 수도 있는 고객 총자산 확대 전략을 전면에 내세울 수 있는 데에는 하나금융지주라는 든든한 ‘후광’이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유기적인 통합체로서 연결망 속에서 상승작용을 이끌어 내지 못했던 하나금융그룹 계열사들 간의 시너지(Synergy)를 본격화한다는 것이 하나대투증권의 향후 자산 확대 전략의 핵심 동력이다.

이를 위한 준비는 이미 하나씩 진행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3월 고객중심으로 개인금융ㆍ기업금융ㆍ자산관리의 총 3개 BU(Business Unit) 체제로 개편했다.

김지완 사장은 이들 가운데 자산관리BU를 총괄하는 부회장으로서 하나은행 등 계열사들과 함께 펀드판매 등을 총괄 지휘할 수 있다. 여기에 기업금융BU에 속한 IB업무도 하나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기업정보 등을 공유하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사실 그동안은 BU 체제가 큰 효과를 내지는 못했다. 반면 하나금융지주 측에선 이런 문제점을 인정하면서도 이는 초기의 도입과정에서의 지체현상으로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효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 과정은 이미 진행형이다. 이미 하나금융지주가 보유하고 있는 중견기업들의 자료를 필터링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들 기업들이 필요한 금융수요를 미리 파악해 이들에게 제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개인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시도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 4월 중순경 은행연계 계좌의 온라인 주식위탁매매 수수료를 크게 낮춘 ‘피가로’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개인고객 시장점유율을 높이는데 성과를 낸 바가 있다.

앞으로도 특정 고객에 맞는 여러 금융상품들을 동시에 제공하려는 시도가 계속될 것이다.


◆ 하나대투증권의 전략 II: 위험관리 기본 충실, 중견기업 IB업무 강화

하나대투증권이 전망하는 내년 시장전망은 여전히 불안하다. 세계 금융위기가 지속되고 대외 리스크가 더욱 커지고 국내적으로 자통법이 발효되면서 금융기관간 경쟁이 한층 심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하나대투증권은 리스크관리(Risk Management)를 우선 강화하는데 초점을 두겠다는 입장이다.

12월초 합병 과정에서 리스크관리 전담인력을 총 25명 내외로 강화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여기에 이미 운영하고 있는 위험감시 시스템과 위험을 적용한 성과평가 시스템을 한층 더 정비해 나가고, 동시에 자기자본투자(PI)와 투자은행(IB)업무 관련 신용위험 등에 대해 투자심사기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런 위험관리를 기반으로 기존에 부족했던 부분을 보강하는 작업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

자산관리 분야에서는 어려워진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이미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는 ‘피가로’ 등 저가수수료 정책을 유지하면서 그동안 취약했던 브로커리지(Brokerage) 영업을 한단계 도약시킬 계획이다.

IB 분야는 합병을 통해 커진 자본금을 바탕으로 대형 거래에도 적극 참여하는 한편 전통적으로 하나은행이 강점을 가진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업무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한 IB분야에서 가장 차별화가 시급한 섹터 커버리지(Sector Coverage, ※참조: 아래 설명), 사모펀드, M&A자문, 고유의 유가증권 발행기능 등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다지고 있다.

2008년이 하나대투증권한테는 고행의 한 해였다면, 2009년 한 해는 지난 구조조정 과정에서 훼손됐던 내적 통합력을 복원해 직원들의 역량을 응축해 내는 가운데 하나금융지주 내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고객자산 확대와 중견기업 IB업무의 기틀을 마련, ‘빅5’로 도약하는 충만한 원년이 될 것인지 주목된다.

※용어설명: Sector Coverage
고객별 sector(산업별 구분)를 나누어서 담당 직원별로 해당관련 기업을 발굴하여 Finance(자금조달), 인수합병, 상장 등의 관련업무를 처리하는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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