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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시절 필자의 모교엔 농구부와 야구부가 있었다. 시즌만 되면 야구장과 농구장을 찾아서 응원전을 펼쳤다. 1980년 당시만 해도 180㎝정도면 농구 선수로는 그런 대로 큰 편이고 축구 선수라도 큰 편에 속했다. 야구 선수는 당시 평균키보다 조금 더 큰 정도였지 180㎝를 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최근엔 고1 만 되도 180㎝를 넘는 선수는 너무 흔하다. 축구 야구 농구 배구 모든 종목에서 선수들의 키는 죽순처럼 커지고 있다. 그렇다고 부모의 키가 큰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성장클리닉을 방문하는 운동선수의 부모를 보면 부모세대의 평균키 정도이거나 이보다 작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면 왜 운동을 전문적으로 하는 아이들이 이렇게 더 커진 것일까? 부모의 유전자를 받은 것도 아닌데, 평균키를 웃도는 180㎝이상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키가 유전이라고 강력하게 주장을 하는 이들은 부모세대 그 이전에 혹시 큰 사람이 있었을 것이라고 궁색한 변을 할 수도 있다. 혹은 돌연변이라고 우길 수도 있다.
운동을 하는 아이들 모두가 키가 큰 것은 아니지만 또래보다는 평균 이상이다. 이런 이유는 꾸준한 운동이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여 그런 것으로 추정을 하수 있다. 또한 운동을 하는 아이들은 먹는 것도 훨씬 많이 먹고 잔병치레도 거의 없는 편이다.
특히 점프하기를 많이 하는 배구나 농구를 하는 아이들은 다른 종목 선수들 보다는 더 큰 편이다. 점프를 많이 하면 다리와 척추의 성장판을 더 많이 자극을 해서 성장판 연골세포의 분열과 생성을 촉진해서 키가 더 크게 되기 때문이다.
고교 입학 시 동일한 조건의 배구 선수 중에서도 졸업할 쯤에는 공격수가 더 크게 된다고 한다. 주 공격수가 되면 점프를 보다 더 높이 뛰어야 되고, 스트레이칭도 더 다양하고 더 많은 동작을 하게 된다고 한다. 이렇게 3년 이상을 하다보면 키 차이가 생긴다고 한다.
그러나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 그러나 운동을 한 후에 근육의 피로를 잘 풀어 주고 관절과 뼈에 휴식 시간을 충분히 주기만 한다면, 그리고 운동으로 소모된 만큼의 영양을 보충해 준다면 성장판 연골은 더 많이 자라서 결과적으로 키는 더 많이 크게 된다. 성장호르몬은 적당한 운동과 좋은 영양 깊은 숙면을 할 때 분비가 촉진이 되기 때문이다.
한약재 중에서도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는 약물이 발견이 되어 성장탕에 응용을 하고 있다. 대부분의 운동선수는 후천적인 노력에 의해 평균키보다 더 크게 된다.
[박승만 하이키한의원 성장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