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img.newspim.com/img/jyb1105.jpg)
비만은 성장을 방해하기도 하고 촉진하기도 한다. 성장호르몬이 분비가 잘 되면 살 이 붙는 것보다는 키가 더 크게 된다. 성장호르몬은 지방을 분해해서 그 에너지원으로 모든 세포의 성장을 도와 키도 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갱년기에 살이 찌고 복부비만이 되는 이유 중에 하나는 바로 성장호르몬이 부족해져서 그런 것이다.
성장기의 아이들에게는 성장호르몬이 많으면 살이 찌기 보다는 키가 더 크게 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비만이 된다는 것은 먹는 량에 비해 소비하는 량이 많다는 단순한 등식보다는 오히려 성장호르몬이 부족해진 내분비계의 문제인 셈이다. 아무리 많이 먹어도 살이 안찐 다는 사람은 성장호르몬이 충분히 많고 건강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가을이 되었는데도 입맛이 없어 밥 먹을 때마다 전쟁을 치르듯 한다면 역시 성장호르몬도 부실할 수밖에 없고 키도 덜 크면서 면역력도 약해질 수밖엔 없다.
며칠 전 딸아이의 손을 잡고 온 엄마는 제발 나 보다 10㎝만 더 크게 해달라는 것이다. 성장클리닉을 이제야 알게 된 것도 억울하고 작은 키에 맺힌 한도 풀어 달라고 간절히 애원을 하였다.
초등학교 2학년에 25㎏ 115㎝. 반에서 키순서로 항상 1번. 식욕부진과 편식이 너무 심하고 먹기만 하면 배가 아파서 화장실로 달려간다고 했다. 이런 경우엔 잘 먹고 소화가 잘 될 수 있도록 해준다면 몸도 건강해지고 성장호르몬의 분비도 늘어서 성장도 평균만큼은 될 수 있다.
검사를 해보면 뚱뚱하면서 최근 키가 덜 크는 아이와 왜소하면서 잔병치례 자주하고 안 크는 아이의 경우 둘 다 성장호르몬이 낮은 범위에 속하는 경우가 흔하다. 성장호르몬 완전 결핍은 특별한 질환을 앓는 아이들 이외엔 거의 없다.
한방으로 성장치료를 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성장호르몬을 증가 시킬 수 있는가이다. 2005년에 한국식품연구원과 공동 연구 결과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키는 물질을 천연 한약에서 발견하였고 이를 임상에 응용하고 있다.
성장호르몬의 일종인 IGF-1의 농도를 20%, 뼈가 자라는데 필요한 단백질인 IGF-BP3는 11%, 뼈의 활성 인자인 ALP는 15%를 증가시켜 결과적으로 키를 크게 한다는 것이다.
운동을 하거나 깊은 숙면, 영양가 있는 단백질 음식을 먹어도 성장호르몬은 분비가 잘 되고 키 크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박승만 하이키한의원 성장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