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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대학병원 두 곳에서 알레르기비염 환자 308명의 증상 발병 시기를 조사한 결과 9월은 전체의 40%, 10월은 약 65%, 11월은 약 57%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시기에 알레르기 비염이 흔한 원인은 환절기 온도와 습도 변화가 알레르기를 유발하기 때문으로 본다.
알레르기 비염은 발작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외에 부비동염, 중이염, 인두염 등을 동반할 수 있다. 처음엔 감기와 증상이 거의 같기 때문에 단순 감기 치료에 매달리다 보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다가 점점 증상이 깊어져만 가기도 한다.
코가 막혀 숨쉬기 힘들거나 코가 헐어 감염이 되기도 하고 코피가 자주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잠 잘 때 구강호흡을 하거나 코골이가 심해지기도 한다.
알레르기는 유전과 환경 요인, 심리 요인으로 인해서 발생하기도 하는데 특히 부모나 집안 가족이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엔 발병확률이 높다. 동일한 환경과 식생활이 유전이 아니더라도 같은 질병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가장 흔한 원인은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꽃가루 등이다. 개와 고양이털도 주된 원인이 된다. 심지어 음식 중에 우유와 치즈, 쇠고기, 돼지고기에 의해서도 발병을 한다. 성장클리닉을 방문하는 아이들 중에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이 있는 아이들은 또래 평균보다 10㎝ 이상 작은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1년 전 성장치료를 시작한 장동진(12세. 가명)군은 당시 평균보다 10㎝나 작았고, 1년에 4㎝미만으로 커 왔다. 알레르기 비염으로 진단을 받았는데 주로 진드기와 곰팡이 우유와 치즈 몇 가지의 꽃가루가 원인이었다. 아무리 우유를 많이 먹어도 키는 별로 안 컸다고 하는 부모의 하소연이 허튼소리가 아니었다.
코가 막혀서 잠잘 때마다 전쟁을 치르듯이 난리를 피운다. 이 방 저 방 왔다 갔다 하거나 짜증이 심하고, 코를 자주 만지고 풀어서 코피도 자주 난다. 입을 벌리고 자기 일쑤고 자다가 자주 깨고, 공부는 오래하는데 성적은 항상 바닥이다.
코 막힘 때문에 뇌의 산소 부족현상에 시달리게 되면 뇌의 기능이 현저히 둔화되어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성장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아 성장기에 치명타로 작용한다. 코 점막이 부어있으면 밤에 깊은 잠을 못자고 자주 깬다.
한방에선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 음식에 의한 경우엔 ‘식적(食積)’으로 진단을 하고 향사평위산 계열의 약물치료를 하게 된다. 이럴 경우 비위라고 하는 소화기계열의 장기가 건강해지면서 비염이 좋아질 수도 있다. 환경적인 문제일 경우에는 청소와 환기를 기본으로 하면서 청열(凊熱), 해독(解毒)하는 약물 치료를 위주로 한다.
[박승만 하이키한의원 성장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