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Newspim=김연순 서병수 이기석 기자] 코스피지수가 나흘째 상승하며 1150선을 회복했다.
미국 증시가 대선을 앞두고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장중 하락하는 등 다소 관망세 분위기를 이어갔지만 금융과 건설업종이 급등하면서 반등 흐름이 어이졌다.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가 유력하고 11월 4일 선거가 시작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조만간 그친다는 기대감 속에서 긍정론이 있기는 하지만 추가 반등 여력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지난 10월 27일 장중 저점인 890에서 1150선까지 최근 바닥대비 30% 치고 올라온 상태여서, 한미간 통화스왑 체결이나 정부의 경제난국극복을 위한 경제활성화 방안 등의 호재는 이미 흡수됐다는 것이다.
또 기술적으로도 20일 이동평균선에서 저항에 직면하고 있고 국내 불안요인이 여전한 상황이라는 점도 아직은 추세 상승 단계로 도약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물론 호재성 재료인 미국 대선이나 유럽과 국내 금통위의 추가 금리 인하가 예상되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를 극복시킬 만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연속성을 갖는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그렇지만 민주당 오바마 후보가 당선될 경우, 과거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지형이 급속히 경색됐던 것과는 달리, 북핵 6자회담의 다자간 틀이 유지되면서도 북미간 직접대화 재개를 필두로 한반도에 긴장 완화의 분위기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이 '현 정부가 남북간 긴장관계를 바라는 것이 아니다'고 밝힌 대로, 이명박 정부가 과거 김영삼 정부 때처럼 아무런 주도권도 잡지 못하면서도 '생'고집을 피우지만 않는다면, 최초의 흑인대통령 오바마의 새로운 미국 체제가 형성될 경우 한반도 긴장완화와 남북경협 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증시 환경이나 테마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 코스피 나흘째 반등..금융·건설업 상승 주도
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4.27포인트, 2.15% 상승한 1153.35로 장을 마쳤고 코스닥지수도 9.93포인트 3.05% 오른 335.4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은행업종이 9% 급등하는 등 금융업종이 7% 상승했고 건설업종도 8% 이상 급등세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장 초반 소폭 상승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확대되며 장중 10포인트 이상 하락세로 전환되기도 했지만 대규모 프로그램 순매수 유입과 개인의 저가매수에 힘입어 막판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날 외국인이 4500억원 가까운 매도 공세를 보인데 반해 프로그램에서는 4700억원 이상 순매수가 유입됐다. 개인도 1200억원 가까운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철강금속, 운수장비, 전기전자, 제조업을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했으며 시총상위 종목 중 우리금융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한전, SK텔레콤, 신한지주, KB금융, KT&G 등이 상승했다.
◆ 금융·건설업종 급등 의미는?
이날 은행업과 건설업종은 각각 9%, 8% 급등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보험과 증권업종을 총 망라한 금융업종은 7%의 급등세를 기록했다.
최근 금융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시장에서의 유동성 위기 불안감이 팽배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금융업종과 건설업종의 급등세가 새삼 주목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일단 이들 업종의 급등세를 주가 갭메우기 측면에서 평가하는 모습이다. 국내 금융, 건설업에 대한 유동성 문제가 특별히 달라진 것이 없는 상황으로 기술적 반등 수준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우리투자증권의 이윤학 연구위원은 "해외쪽에서 리스크가 줄어들면서 최근 조선, 철강 반등이 컸는데 상대적으로 오르지 못한 은행, 건설업종이 주가 갭메우기를 통한 반등으로 보여진다"고 평가했다.
HMC투자증권의 이필호 연구위원도 "건설주와 은행주는 연말까지 계속 시장의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오늘 반등은 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를 가지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국내 불안요인 여전..기술적 반등 한계 직면?
국내증시가 나흘째 추가 반등에 성공하며 1150선까지 진입했다. 지난 장중 저점인 890선을 기준으로 하면 바닥대비 30% 이상 상승한 셈이다.
그동안 단기 낙폭이 컸다는 점에서 기술적 반등이 이어지고 있지만 20일 평균이동선인 1150선에서의 저항이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우리투자증권의 이윤학 위원은 "코스피지수가 20일선인 1150에 근접하면서 저항을 받고 있는 양상"이라며 "지금까지의 반등은 급락에 따른 안도랠리 성격이 강하다"고 평가헀다.
따라서 20일선을 돌파하며 반등의 연속성을 갖기에는 경기지표 악화와 국내 자금시장 경색 등 아직 시장의 불안요인이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다.
HMC투자증권의 이필호 연구위원은 "기술적 반등이 이어지고 있으나 연속성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경제지표가 악화되고 있고 원달러 환율도 아직 안정되었다고 보기는 불안한 측면이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교보증권의 주상철 투자전략팀장은 "리보금리 하락과 통화스왑체결로 글로벌 신용경색 문제와 외화 유동성 문제는 완화되고 있지만 국내 자금시장 경색문제는 시장의 불안요인"이라며 "반등의 연속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에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외 변수에서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할 만한 특별한 변화가 없는 한 현재의 지수대가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의 한계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우리의 이윤학 연구위원은 "국내증시가 20일 평균이동선을 뚫고 나가기 위해 대내외적으로 새로운 동력을 가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미국 혹은 대내 변수에서 특별한 모멘텀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당분간 숨고르기 양상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HMC의 이필호 연구위원도 "국내 불안요인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국내증시는 900선과 1200선 사이에서의 장기 박스권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의 지수대는 밴드폭의 상단에 거의 접근했고 따라서 추가 상승에 한계가 있다고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美대선, 유럽 및 한국 금리인하 효과는?
국내 자금경색 등 불안요인이 쉽게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대외적으로는 미국 대선과 금리인하라는 변수가 남아 있다.
빠르면 내일 새벽 미국의 새로운 대통령이 탄생되고 이번주 유럽과 한국에서는 추가 금리 인하가 예상되고 있다.
이들 변수가 시장에서 호의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변수임에는 분명하지만 시장에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우리의 이윤학 연구위원은 "오바마 후보가 유력시되는 구도에서 금융위기 해결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겠지만 본질적인 부분은 금융위기를 어떻게 극복해나가느냐"라며 "바로 액션을 취할 수 있을 것이 없기 때문에 미국 대선 호재는 단기적인 반응 정도에 그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럽과 국내 금통위의 금리인하 기조에 대해서는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는 것 같다"며 "국내 불안요인이 지속되고 실세금리와 정책금리와의 스프레드 차이가 큰 국내 시장상황에서 큰 기대를 하기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미국 증시가 대선을 앞두고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장중 하락하는 등 다소 관망세 분위기를 이어갔지만 금융과 건설업종이 급등하면서 반등 흐름이 어이졌다.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가 유력하고 11월 4일 선거가 시작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조만간 그친다는 기대감 속에서 긍정론이 있기는 하지만 추가 반등 여력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지난 10월 27일 장중 저점인 890에서 1150선까지 최근 바닥대비 30% 치고 올라온 상태여서, 한미간 통화스왑 체결이나 정부의 경제난국극복을 위한 경제활성화 방안 등의 호재는 이미 흡수됐다는 것이다.
또 기술적으로도 20일 이동평균선에서 저항에 직면하고 있고 국내 불안요인이 여전한 상황이라는 점도 아직은 추세 상승 단계로 도약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물론 호재성 재료인 미국 대선이나 유럽과 국내 금통위의 추가 금리 인하가 예상되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를 극복시킬 만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연속성을 갖는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그렇지만 민주당 오바마 후보가 당선될 경우, 과거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지형이 급속히 경색됐던 것과는 달리, 북핵 6자회담의 다자간 틀이 유지되면서도 북미간 직접대화 재개를 필두로 한반도에 긴장 완화의 분위기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이 '현 정부가 남북간 긴장관계를 바라는 것이 아니다'고 밝힌 대로, 이명박 정부가 과거 김영삼 정부 때처럼 아무런 주도권도 잡지 못하면서도 '생'고집을 피우지만 않는다면, 최초의 흑인대통령 오바마의 새로운 미국 체제가 형성될 경우 한반도 긴장완화와 남북경협 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증시 환경이나 테마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 코스피 나흘째 반등..금융·건설업 상승 주도
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4.27포인트, 2.15% 상승한 1153.35로 장을 마쳤고 코스닥지수도 9.93포인트 3.05% 오른 335.4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은행업종이 9% 급등하는 등 금융업종이 7% 상승했고 건설업종도 8% 이상 급등세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장 초반 소폭 상승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확대되며 장중 10포인트 이상 하락세로 전환되기도 했지만 대규모 프로그램 순매수 유입과 개인의 저가매수에 힘입어 막판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날 외국인이 4500억원 가까운 매도 공세를 보인데 반해 프로그램에서는 4700억원 이상 순매수가 유입됐다. 개인도 1200억원 가까운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철강금속, 운수장비, 전기전자, 제조업을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했으며 시총상위 종목 중 우리금융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한전, SK텔레콤, 신한지주, KB금융, KT&G 등이 상승했다.
◆ 금융·건설업종 급등 의미는?
이날 은행업과 건설업종은 각각 9%, 8% 급등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보험과 증권업종을 총 망라한 금융업종은 7%의 급등세를 기록했다.
최근 금융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시장에서의 유동성 위기 불안감이 팽배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금융업종과 건설업종의 급등세가 새삼 주목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일단 이들 업종의 급등세를 주가 갭메우기 측면에서 평가하는 모습이다. 국내 금융, 건설업에 대한 유동성 문제가 특별히 달라진 것이 없는 상황으로 기술적 반등 수준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우리투자증권의 이윤학 연구위원은 "해외쪽에서 리스크가 줄어들면서 최근 조선, 철강 반등이 컸는데 상대적으로 오르지 못한 은행, 건설업종이 주가 갭메우기를 통한 반등으로 보여진다"고 평가했다.
HMC투자증권의 이필호 연구위원도 "건설주와 은행주는 연말까지 계속 시장의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오늘 반등은 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를 가지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국내 불안요인 여전..기술적 반등 한계 직면?
국내증시가 나흘째 추가 반등에 성공하며 1150선까지 진입했다. 지난 장중 저점인 890선을 기준으로 하면 바닥대비 30% 이상 상승한 셈이다.
그동안 단기 낙폭이 컸다는 점에서 기술적 반등이 이어지고 있지만 20일 평균이동선인 1150선에서의 저항이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우리투자증권의 이윤학 위원은 "코스피지수가 20일선인 1150에 근접하면서 저항을 받고 있는 양상"이라며 "지금까지의 반등은 급락에 따른 안도랠리 성격이 강하다"고 평가헀다.
따라서 20일선을 돌파하며 반등의 연속성을 갖기에는 경기지표 악화와 국내 자금시장 경색 등 아직 시장의 불안요인이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다.
HMC투자증권의 이필호 연구위원은 "기술적 반등이 이어지고 있으나 연속성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경제지표가 악화되고 있고 원달러 환율도 아직 안정되었다고 보기는 불안한 측면이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교보증권의 주상철 투자전략팀장은 "리보금리 하락과 통화스왑체결로 글로벌 신용경색 문제와 외화 유동성 문제는 완화되고 있지만 국내 자금시장 경색문제는 시장의 불안요인"이라며 "반등의 연속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에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외 변수에서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할 만한 특별한 변화가 없는 한 현재의 지수대가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의 한계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우리의 이윤학 연구위원은 "국내증시가 20일 평균이동선을 뚫고 나가기 위해 대내외적으로 새로운 동력을 가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미국 혹은 대내 변수에서 특별한 모멘텀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당분간 숨고르기 양상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HMC의 이필호 연구위원도 "국내 불안요인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국내증시는 900선과 1200선 사이에서의 장기 박스권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의 지수대는 밴드폭의 상단에 거의 접근했고 따라서 추가 상승에 한계가 있다고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美대선, 유럽 및 한국 금리인하 효과는?
국내 자금경색 등 불안요인이 쉽게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대외적으로는 미국 대선과 금리인하라는 변수가 남아 있다.
빠르면 내일 새벽 미국의 새로운 대통령이 탄생되고 이번주 유럽과 한국에서는 추가 금리 인하가 예상되고 있다.
이들 변수가 시장에서 호의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변수임에는 분명하지만 시장에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우리의 이윤학 연구위원은 "오바마 후보가 유력시되는 구도에서 금융위기 해결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겠지만 본질적인 부분은 금융위기를 어떻게 극복해나가느냐"라며 "바로 액션을 취할 수 있을 것이 없기 때문에 미국 대선 호재는 단기적인 반응 정도에 그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럽과 국내 금통위의 금리인하 기조에 대해서는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는 것 같다"며 "국내 불안요인이 지속되고 실세금리와 정책금리와의 스프레드 차이가 큰 국내 시장상황에서 큰 기대를 하기는 이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