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금융시장 불안이 좀처럼 안정화를 찾지 못하고 있다. 금융위기의 진원지인 미국을 비롯한 유럽과 일본, 우리나라까지 강도 높은 구제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시장은 깜짝 반응에 그치는 양상이다. 신용위기 해소에 대한 확실한 믿음이 서지 않는 한 시장불안은 길어질 것 같다.
이런 상황속에 실물경제가 급속히 위축되면서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또 다른 걱정거리가 생겼다. 금융위기가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미국의 경기둔화는 기정사실화 한 실정이었다. 주요수출대상국인 미국의 경기둔화는 곧바로 우리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다. 벌써부터 내년도 우리경제의 경기전망을 그리 밝지 않게 보았던 큰 이유이다.
경기둔화 전망이 대세인 상황에서 전 세계로 불거진 금융위기는 앞으로의 경기전망을 더욱 어둡게 한다. 실제 미국의 소매판매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지난 1991년 이후 17년만의 일이다.
또 펩시콜라, 마이크론테크놀리지 등 주요기업은 대량감원과 함께 일부 공장의 생산을 중단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고용감소와 실업증가로 소비가 위축되고 이는 기업매출 감소와 투자부진, 일자리 감소의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다. 미국이 장기적인 경기침체 국면으로 진입하는 징후가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경기침체 우려는 단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경제에도 발등의 불로 떨어진 긴박해진 현실로 보여진다. 자동차와 반도체, 컴퓨터 등 수출둔화로 주요 성장동력인 수출증가세가 크게 낮아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시장의 수요가 부진해진 까닭이다. 시장불안이 해소되지 않으면 크리스마스와 연말의 수출특수마저 실종될 우려가 높다.
여기에 하반기 들어 기업의 설비투자도 신통치 않고 한국은행 등이 조사한 기업경기실사지수도 100이하로 떨어졌다. 추석과 환절기가 겹친 9월의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매출은 예상과는 달리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경기둔화를 예상한 소비자들이 미리 허리띠를 졸라매고 지갑을 아예 닫아버린 것이다. 경기활성화의 단초로 기대했던 내수마저 위축되고 고용사정이 여전히 악화해 있는 점을 감안할때 우리경제의 앞날이 어둡기는 마찬가지인 것 같다.
더 큰 문제는 경기활성화의 돌파구를 쉽게 찾을 수 없다는 점이다. 수출확대는 미국과 유럽 등의 선진국 경제의 회복여부에 달려 있고 그렇다고 개도국 사정이 좋은 것도 아니어서 수출다변화가 마땅한 것도 아니다. 지금의 신용경색이 조속히 해결되길 기대할 수 밖에 없다.
내수와 투자, 소비확대를 기대하는 것도 무리인 것은 마찬가지이다. 시장불안이 여전한 상황에서 기업투자는 유보될게 뻔하고 고용과 소득감소, 부동산값 하락 등 자산감소가 예상되는 점을 고려하면 부자나 서민이나 지갑을 열 리가 만무하다.
지금의 위기극복의 실마리를 풀 수 있는 마지막 기대는 정부로 향해 있다. 국내외 경제여건을 꼼꼼히 살피고 주요 국가의 경제대책에 연계한 적절한 경기활성화 대책이 나와야 한다. 동원가능한 정책수단을 모두 결합해 나약해진 경제가 중병에 걸리지 않도록 시의적절한 처방을 내려야 한다. 이제는 경기침체를 상정한 대비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경기회복의 희망이 보이지 않으면 소비와 투자확대는 물론 증시 등 시장안정은 기대난망이다.
김남인 편집인
이런 상황속에 실물경제가 급속히 위축되면서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또 다른 걱정거리가 생겼다. 금융위기가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미국의 경기둔화는 기정사실화 한 실정이었다. 주요수출대상국인 미국의 경기둔화는 곧바로 우리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다. 벌써부터 내년도 우리경제의 경기전망을 그리 밝지 않게 보았던 큰 이유이다.
경기둔화 전망이 대세인 상황에서 전 세계로 불거진 금융위기는 앞으로의 경기전망을 더욱 어둡게 한다. 실제 미국의 소매판매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지난 1991년 이후 17년만의 일이다.
또 펩시콜라, 마이크론테크놀리지 등 주요기업은 대량감원과 함께 일부 공장의 생산을 중단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고용감소와 실업증가로 소비가 위축되고 이는 기업매출 감소와 투자부진, 일자리 감소의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다. 미국이 장기적인 경기침체 국면으로 진입하는 징후가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경기침체 우려는 단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경제에도 발등의 불로 떨어진 긴박해진 현실로 보여진다. 자동차와 반도체, 컴퓨터 등 수출둔화로 주요 성장동력인 수출증가세가 크게 낮아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시장의 수요가 부진해진 까닭이다. 시장불안이 해소되지 않으면 크리스마스와 연말의 수출특수마저 실종될 우려가 높다.
여기에 하반기 들어 기업의 설비투자도 신통치 않고 한국은행 등이 조사한 기업경기실사지수도 100이하로 떨어졌다. 추석과 환절기가 겹친 9월의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매출은 예상과는 달리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경기둔화를 예상한 소비자들이 미리 허리띠를 졸라매고 지갑을 아예 닫아버린 것이다. 경기활성화의 단초로 기대했던 내수마저 위축되고 고용사정이 여전히 악화해 있는 점을 감안할때 우리경제의 앞날이 어둡기는 마찬가지인 것 같다.
더 큰 문제는 경기활성화의 돌파구를 쉽게 찾을 수 없다는 점이다. 수출확대는 미국과 유럽 등의 선진국 경제의 회복여부에 달려 있고 그렇다고 개도국 사정이 좋은 것도 아니어서 수출다변화가 마땅한 것도 아니다. 지금의 신용경색이 조속히 해결되길 기대할 수 밖에 없다.
내수와 투자, 소비확대를 기대하는 것도 무리인 것은 마찬가지이다. 시장불안이 여전한 상황에서 기업투자는 유보될게 뻔하고 고용과 소득감소, 부동산값 하락 등 자산감소가 예상되는 점을 고려하면 부자나 서민이나 지갑을 열 리가 만무하다.
지금의 위기극복의 실마리를 풀 수 있는 마지막 기대는 정부로 향해 있다. 국내외 경제여건을 꼼꼼히 살피고 주요 국가의 경제대책에 연계한 적절한 경기활성화 대책이 나와야 한다. 동원가능한 정책수단을 모두 결합해 나약해진 경제가 중병에 걸리지 않도록 시의적절한 처방을 내려야 한다. 이제는 경기침체를 상정한 대비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경기회복의 희망이 보이지 않으면 소비와 투자확대는 물론 증시 등 시장안정은 기대난망이다.
김남인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