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2일 보험업과 관련 "전일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료 인하발표로 나머지 손보사들의 자보료 인하가 불가피해 보인다"며 "FY09 이익 증가율이 4% 남짓에서 마이너스까지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동부화재을 최선호주로 꼽으며 "낙폭이 지나쳐 목표가격 대비 괴리율이 75%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리포트 내용이다.
■ 불확실성 반영 중이었던 보험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유지. Top-pick은 동부화재
삼성화재가 자동차 보험료(이하 ‘자보료’)를 내달 16일부터 2% 가량 인하함에 따라 나머지 회사들도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자보 손해율이 크게 낮아지며 적지 않은 이익을 기록 중인 손보사에는 악재다. 그런데, 전일 불거진 것과 같은 불확실성은 지난 달 중순 이후 시장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보험주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금번 자보료 인하가 직접적으로 반영될 차기 FY09 실적 기준으로는 adj.ROE, adj.PBR, adj.PER이 각각 16.5%, 1.49배, 10.2배다. 시간 가치를 감안하더라도 고평가 부담은 없는 수준이다.
개별 종목별로는 비대칭적인 하락을 보이면서 동부화재의 경우 하락폭이 지나쳤다. 우리가 제시하는 목표가격 대비 괴리율이 무려 75%에 달한다. 1Q 실적 발표 후 목표가 조정을 단행할 예정인 가운데, 최근 금리 상승 및 점진적인 adj.ROE 둔화 전망을 감안해 목표가를 하향 하더라도 상승여력은 최고일 수 밖에 없다. 보험업종 가운데 top-pick으로 제시한다.
■ 삼성화재의 자보료 인하에 맞춘 나머지 회사들의 인하 불가피
삼성화재는 내달 16일부터 자보료를 2.0~3.6% 정도 자보료를 인하한다고 한다. 이는 금년 1분기(4~6월) 중 자보 손해율이 손익분기점인 72%를 크게 하회해 당월 기준으로는 63%까지 자보 손해율이 낮아진 현상을 반영한 것이다. 이에 따라 비슷한 행보를 취해왔던 나머지 손보사의 동반 인하가 불가피할 것이다. 나머지 회사들도 대략 8월말 내지는 9월 초쯤에 2~3% 가량의 인하를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 인하 시기가 다소 빠른 듯 하지만, 보험 수지 상등이라는 원칙이 관철되는 과정
향후 전망에 있어 관건은 자동차 보험 제도 합리화의 구현 여부다. 금번에는 손해율이 크게 낮아져서 보험료를 인하했으므로, 향후 손해율이 높아지게 되면 상응해서 인상할 수 있을지 가 관건인 셈이다. 현재로써 이 같은 전망을 좌우할 변수는 물가상승의 전개 양상이라고 판단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정리하기로는 최근 당국은 물가 안정을 통한 서민 생활의 안정이라는 목표를 위해 가격에도 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밀가루와 설탕의 관세 인하를 통해 국내 밀가루 가격의 인하를 유도한 것이다. 금번 자보료 인하도 지난 주에 당국이 지역별 자보료 차등화 정책 및 교통사고 감축 추진 방안을 발표한 직후에 삼성화재를 통해 유도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인하 시기가 업계의 주장과 달리 빨랐다는 것이 다소 놀라울 뿐, 근본적으로 금번의 인하는 자보 손해율이 크게 낮아진 현 상황과 차량 10부제 실시 확대 등으로 사고율이 나아질 개연성이 높은 향후 전망을 반영한 조치라고 평가한다. 따라서, 자동차 보험의 수지상등 원칙이 훼손되는 정도는 아니다. 이런 이유로 결과적으로는 FY09의 이익 증가율을 기존의 4% 남짓에서, 만약 FY08의 이익 증가율이 30%에 육박하는 상향 조정이 있을 경우에는 마이너스(-)까지 보일 수 있을 것이라던 우리의 수익추정에 일정 부분 반영되고 있던 내용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 자보료 인하 온전히 반영될 FY09 전망 기준으로는 부담스런 주가 아님
우리의 추정 결과 FY09에 자동차 보험 부문에서 BEP는 유지한다고 가정할 경우 6개사 합산 수정순이익은 1.7조원 내외로 예상된다. 전일 종가 기준 이들 회사의 합산 시가총액이 17.3조원이므로 PER은 약 10배 정도다. FY09의 자보 상황이 ‘크게 좋지도, 나쁘지도 않을’ 정상적인 상황으로 간주된다면, 안정적인 업종으로서 이익 사이클의 중간지점에서 이 정도의 PER 승수는 무리 없을 것이다. 우리가 더 예의주시하는 adj.PBR 지표는 FY09 전망 아래서 전일 종가 기준 1.48배 수준이며, 예상 adj.ROE는 16.5%이다. 삼성화재를 제외하면 FY09 기준 예상 adj.ROE, adj.PBR, adj.PER은 각각 19.7%, 1.22배, 7.2배로 낮아진다. 이 같은 밸류에이션 수준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전제는 자동차 보험 부문에서 FY06처럼 큰 폭의 적자로 돌아서지는 않을 정도로 자동차 보험 부문의 원칙이 관통되느냐 여부다. 그리고, 물가 상승으로 인해 금년 중 자보료 인상은 사실상 물 건너 간 상황에서 우리가 전망하는 69% 정도 수준에서 연간 자보 손해율이 결정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동부화재을 최선호주로 꼽으며 "낙폭이 지나쳐 목표가격 대비 괴리율이 75%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리포트 내용이다.
■ 불확실성 반영 중이었던 보험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유지. Top-pick은 동부화재
삼성화재가 자동차 보험료(이하 ‘자보료’)를 내달 16일부터 2% 가량 인하함에 따라 나머지 회사들도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자보 손해율이 크게 낮아지며 적지 않은 이익을 기록 중인 손보사에는 악재다. 그런데, 전일 불거진 것과 같은 불확실성은 지난 달 중순 이후 시장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보험주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금번 자보료 인하가 직접적으로 반영될 차기 FY09 실적 기준으로는 adj.ROE, adj.PBR, adj.PER이 각각 16.5%, 1.49배, 10.2배다. 시간 가치를 감안하더라도 고평가 부담은 없는 수준이다.
개별 종목별로는 비대칭적인 하락을 보이면서 동부화재의 경우 하락폭이 지나쳤다. 우리가 제시하는 목표가격 대비 괴리율이 무려 75%에 달한다. 1Q 실적 발표 후 목표가 조정을 단행할 예정인 가운데, 최근 금리 상승 및 점진적인 adj.ROE 둔화 전망을 감안해 목표가를 하향 하더라도 상승여력은 최고일 수 밖에 없다. 보험업종 가운데 top-pick으로 제시한다.
■ 삼성화재의 자보료 인하에 맞춘 나머지 회사들의 인하 불가피
삼성화재는 내달 16일부터 자보료를 2.0~3.6% 정도 자보료를 인하한다고 한다. 이는 금년 1분기(4~6월) 중 자보 손해율이 손익분기점인 72%를 크게 하회해 당월 기준으로는 63%까지 자보 손해율이 낮아진 현상을 반영한 것이다. 이에 따라 비슷한 행보를 취해왔던 나머지 손보사의 동반 인하가 불가피할 것이다. 나머지 회사들도 대략 8월말 내지는 9월 초쯤에 2~3% 가량의 인하를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 인하 시기가 다소 빠른 듯 하지만, 보험 수지 상등이라는 원칙이 관철되는 과정
향후 전망에 있어 관건은 자동차 보험 제도 합리화의 구현 여부다. 금번에는 손해율이 크게 낮아져서 보험료를 인하했으므로, 향후 손해율이 높아지게 되면 상응해서 인상할 수 있을지 가 관건인 셈이다. 현재로써 이 같은 전망을 좌우할 변수는 물가상승의 전개 양상이라고 판단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정리하기로는 최근 당국은 물가 안정을 통한 서민 생활의 안정이라는 목표를 위해 가격에도 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밀가루와 설탕의 관세 인하를 통해 국내 밀가루 가격의 인하를 유도한 것이다. 금번 자보료 인하도 지난 주에 당국이 지역별 자보료 차등화 정책 및 교통사고 감축 추진 방안을 발표한 직후에 삼성화재를 통해 유도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인하 시기가 업계의 주장과 달리 빨랐다는 것이 다소 놀라울 뿐, 근본적으로 금번의 인하는 자보 손해율이 크게 낮아진 현 상황과 차량 10부제 실시 확대 등으로 사고율이 나아질 개연성이 높은 향후 전망을 반영한 조치라고 평가한다. 따라서, 자동차 보험의 수지상등 원칙이 훼손되는 정도는 아니다. 이런 이유로 결과적으로는 FY09의 이익 증가율을 기존의 4% 남짓에서, 만약 FY08의 이익 증가율이 30%에 육박하는 상향 조정이 있을 경우에는 마이너스(-)까지 보일 수 있을 것이라던 우리의 수익추정에 일정 부분 반영되고 있던 내용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 자보료 인하 온전히 반영될 FY09 전망 기준으로는 부담스런 주가 아님
우리의 추정 결과 FY09에 자동차 보험 부문에서 BEP는 유지한다고 가정할 경우 6개사 합산 수정순이익은 1.7조원 내외로 예상된다. 전일 종가 기준 이들 회사의 합산 시가총액이 17.3조원이므로 PER은 약 10배 정도다. FY09의 자보 상황이 ‘크게 좋지도, 나쁘지도 않을’ 정상적인 상황으로 간주된다면, 안정적인 업종으로서 이익 사이클의 중간지점에서 이 정도의 PER 승수는 무리 없을 것이다. 우리가 더 예의주시하는 adj.PBR 지표는 FY09 전망 아래서 전일 종가 기준 1.48배 수준이며, 예상 adj.ROE는 16.5%이다. 삼성화재를 제외하면 FY09 기준 예상 adj.ROE, adj.PBR, adj.PER은 각각 19.7%, 1.22배, 7.2배로 낮아진다. 이 같은 밸류에이션 수준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전제는 자동차 보험 부문에서 FY06처럼 큰 폭의 적자로 돌아서지는 않을 정도로 자동차 보험 부문의 원칙이 관통되느냐 여부다. 그리고, 물가 상승으로 인해 금년 중 자보료 인상은 사실상 물 건너 간 상황에서 우리가 전망하는 69% 정도 수준에서 연간 자보 손해율이 결정될 것인가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