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준 신영증권 연구원은 18일 증권업과 관련 "증권사 간 온라인 수수료 인하 경쟁은 수익성 차원에서 무의미하다"며 "오히려 이에 대한 부작용으로 일부 대형 증권주들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추가하락이 제한적이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전환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리포트 내용이다.
-대우증권, 수수료 경쟁에서 한 발 물러서
대우증권은 지난 16일 은행연계 온라인계좌 전용 서비스인 ‘다이렉트 we (wealth e-commerce)’를 출시했다. 이와 관련하여 시장에서는 대우증권이 가격인하를 동반한 온라인 위탁매매시장에 대한 공략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출시 기념으로 3개월간 진행되는 수수료 면제 이벤트가 끝나면 기존의 온라인 수수료 체계가 그대로 적용될 예정으로 특별한 수수료 인하 조치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대우증권의 발표는 수수료 경쟁을 지양하겠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 지나친 가격경쟁에 따른 업종 전반의 수익급감 우려가 다소 완화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로 인해 특히 그 동안 가격인하를 망설이며 관망하는 자세를 보였던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 등과 같은 타 대형사들의 경우도 온라인 수수료 인하 경쟁에 동참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사실 4월 이후 동양종금증권과 하나대투증권을 시작으로 온라인 수수료 인하 경쟁이 본격적으로 일어나면서, 최근까지 많은 증권사들이 위탁매매 수수료율 인하에 동참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두 증권사와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이트레이드증권 등 총 5개사가 제시하는 0.015%의 수수료율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증권사들이 유관기관 수수료 인하분만을 반영한 수준이기 때문에 가격인하 경쟁이 아직까지는 심각한 상황으로 번진 것은 아니었다.
이런 상황에서 리테일 브로커리지 비중이 높은 대형 증권사가 수수료 인하 경쟁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암묵적으로 선언한 것은 증권주를 둘러싼 지나친 가격경쟁 우려감이 점차 완화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또한 미미한 가격 차별화가 고객확보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예상이 어느 정도 사실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어 수수료 경쟁 양상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고 판단한다.
-상승 반전에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수 있어
가격경쟁 우려감이 희석될 수 있다는 점이 증권업종에 대한 센티멘트 개선에 도움이 될 전망이지만, 최근 증시조정에 따른 거래대금 하락세가 다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증권주들의 의미 있는 상승 반전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연초 이후 일평균 거래대금이 좀처럼 7조원대를 돌파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 또 다른 수익감소 우려감으로 작용할 수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지난 수개월 간 경쟁심화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일부 대형 증권주들의 경우 주가가 주당 순자산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상대적 하락 폭이 컸기 때문에 증권주들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타이밍이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현 상황에서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수 있으며, 조심스러운 접근에서 긍정적인 접근으로의 방향 전환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는 판단이다.
그는 이어 "추가하락이 제한적이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전환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리포트 내용이다.
-대우증권, 수수료 경쟁에서 한 발 물러서
대우증권은 지난 16일 은행연계 온라인계좌 전용 서비스인 ‘다이렉트 we (wealth e-commerce)’를 출시했다. 이와 관련하여 시장에서는 대우증권이 가격인하를 동반한 온라인 위탁매매시장에 대한 공략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출시 기념으로 3개월간 진행되는 수수료 면제 이벤트가 끝나면 기존의 온라인 수수료 체계가 그대로 적용될 예정으로 특별한 수수료 인하 조치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대우증권의 발표는 수수료 경쟁을 지양하겠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 지나친 가격경쟁에 따른 업종 전반의 수익급감 우려가 다소 완화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로 인해 특히 그 동안 가격인하를 망설이며 관망하는 자세를 보였던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 등과 같은 타 대형사들의 경우도 온라인 수수료 인하 경쟁에 동참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사실 4월 이후 동양종금증권과 하나대투증권을 시작으로 온라인 수수료 인하 경쟁이 본격적으로 일어나면서, 최근까지 많은 증권사들이 위탁매매 수수료율 인하에 동참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두 증권사와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이트레이드증권 등 총 5개사가 제시하는 0.015%의 수수료율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증권사들이 유관기관 수수료 인하분만을 반영한 수준이기 때문에 가격인하 경쟁이 아직까지는 심각한 상황으로 번진 것은 아니었다.
이런 상황에서 리테일 브로커리지 비중이 높은 대형 증권사가 수수료 인하 경쟁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암묵적으로 선언한 것은 증권주를 둘러싼 지나친 가격경쟁 우려감이 점차 완화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또한 미미한 가격 차별화가 고객확보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예상이 어느 정도 사실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어 수수료 경쟁 양상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고 판단한다.
-상승 반전에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수 있어
가격경쟁 우려감이 희석될 수 있다는 점이 증권업종에 대한 센티멘트 개선에 도움이 될 전망이지만, 최근 증시조정에 따른 거래대금 하락세가 다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증권주들의 의미 있는 상승 반전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연초 이후 일평균 거래대금이 좀처럼 7조원대를 돌파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 또 다른 수익감소 우려감으로 작용할 수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지난 수개월 간 경쟁심화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일부 대형 증권주들의 경우 주가가 주당 순자산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상대적 하락 폭이 컸기 때문에 증권주들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타이밍이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현 상황에서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수 있으며, 조심스러운 접근에서 긍정적인 접근으로의 방향 전환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