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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실적 랠리.. 금리 인식 전환?

기사입력 : 2008년04월19일 10:49

최종수정 : 2008년04월19일 10:49

[뉴스핌=김사헌 김지형 기자] 주말 미국 증시 주요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씨티그룹의 실적이 그다지 좋지는 않았지만 예상보다는 양호하게 나오면서 마지막까지 놓지 않았던 실적 우려가 풀리자 '릴리프 랠리(relief rally)'가 뒤따랐다. 전날 마감 후 나온 구글의 30% 실적 개선 소식은 기술주 전반에 호재가 됐다.

하니웰와 캐터필라 등 대형업체들의 실적 또한 양호하게 나오면서 증시는 아예 본격적인 어닝 랠리로 전환하는 모습이었다. 투자자들은 최악의 순간을 지났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진 듯 보였다.

18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28.87포인트, 1.8% 상승한 1만 2849.36을 기록하며 1월 10일 이래 3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들어 하락폭은 3.1%로 줄어들었다.

구글이 실적 호재로 20% 폭등하자 나스닥지수가 2.6%, 61.147포인트나 급등한 2402.97을 기록했다. 2월 초 이래 최고치를 경신, 올들어 하락률이 9.4%를 기록 중이다.

S&P500지수는 24.77포인트, 1.8% 상승한 1390.33으로 역시 2월초 이래 고가를 기록했다. 공업 업종지수가 3% 상승하며 주도력을 발휘했고 IT업종도 강세였다. 연초 이래 하락률은 5.3%로 줄었다.

한편 최근 뉴욕 시장에서는 커다른 '인식의 전환'이 발생하고 있는 중이다. 이제는 이번 달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얼나마 크게 내릴 것인가가 아니라, '과연 금리를 내리기는 할까'라는 쪽으로 시선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 가운데 2년물 국채금리는 닷새 연속 상승, 2001년 이래 최악의 주간 약세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 금리가 장중 3.85%까지 올랐다가 반락하면서 결국 전날 마감시점의 금리 부근에서 마감했다.

이날도 런던은행간제시금리(Libor)가 크게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영국은행협회(BBA)가 고의로 실제 조달금리보다 낮게 금리를 보고한 것이 없나 조사에 들어가면서 위기 이후 단기 자금시장의 여건이 지표가 시사하는 것보다 훨씬 좋지 않았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외환시장의 엔/달러는 씨티그룹 실적 재료를 바탕으로 103엔 후반선까지 급등했다. 한때 104.66엔까지 상승하면서 1개월 반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달러/유로는 미국 금리전망의 변화와 함께 1.59달러 초반에서 1.58달러까지 크게 하락했다.

달러 강세 속에서 국제 금 선물은 27.60달러 하락한 트로이온스당 912.20달러를 기록했으나, 국제유가는 1.83달러, 1.6% 상승한 배럴당 116.69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117달러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최근 석유시장의 공급우려가 지속됐다.

<美 증시 주요지수(4/18)> (단위: 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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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명....... 종 가........ 증감 (변동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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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12,849.36... +228.87 (+1.81%)
나스닥..... 2,402.97... +61.14 (+2.61%)
S&P500..... 1,390.33... +24.77 (+1.81%)
러셀2000...... 721.07... +13.07 (+1.85%)
SOX............ 377.33... +9.05 (+2.46%)
유가(WTI)..... 116.69... +1.83 (+1.59%)
달러화지수..... 71.98... +0.27 (+0.38%)
-----------------------------------
※ 출처: WSJ, StockCharts

<美 국채 주요금리 변화> (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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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3개월........ 2년물......... 5년물........ 10년물........ 30년물
---------------------------------------------------------
17일 1.27(+0.14). 2.10(+0.14). 2.89(+0.08). 3.73(+0.05). 4.52(+0.03)
18일 1.35(+0.08). 2.14(+0.04). 2.90(+0.01). 3.71(-0.02). 4.49(-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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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Bloomberg Market Data, 美 동부시각 17:00 기준

<주요환율> (단위: 달러, 엔, 스위스프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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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EUR/USD USD/JPY EUR/JPY GBP/USD USD/CHF AUD/USD
--------------------------------------------------------
17일 1.5912.... 102.52.... 163.15.... 1.9921.... 1.0061.... 93.68
18일 1.5807.... 103.70.... 163.91.... 1.9948.... 1.0184.... 93.42
--------------------------------------------------------
※ 출처: FXCM, 종가는 美 동부시각 17:00 기준

주식 분석가들은 "월가에서는 신용 관련 손실 고백이 최악의 순간은 지나갔다는 판단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그 동안 시장은 지난 해 여름 위기 발생 이후 폭락한 금융업체들에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었다. 충분히 악재를 미리 반영해 놓은 시장은 이 같은 예상을 크게 하회할 정도의 실망스러운 결과가 아니라면 '안도의 랠리'를 구가할 준비가 된 상태였다.

비앙코리서치(Bianco Research)의 하워드 시몬스 전략가는 "현실적으로 더이상 파괴적인 위험은 없다고 믿을 수 있는 근거들이 생겼다"며, "앞으로도 발이 꼬이고 넘어질 수는 있어도 세상이 끝장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씨티그룹은 130억 달러가 넘은 대손상각에 51억 1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지만 주가는 4.5%나 급등했다. 이 영향으로 리먼브러더스가 4.43% 올랐다.

4/4분기 사상 최대 매출 규모를 예상하며 최근 거래 추문의 충격에서 벗어날 것임을 시사한 MF글로벌의 주가는 무려 25%나 폭등했다.

구글이 실적 호재로 20% 급등한 것 외에 캐터필라와 하니웰인터내셔널이 실적호재로 각각 8.5% 및 6.3% 상승하자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가 점차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충만했다.

캐터필라는 분기 순익이 13%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하니웰은 22% 실적 개선 소식을 전했다. 각각 해외시장에서 선전한 것이 배경이었다.

GE의 실적 악재로 무겁게 출발한 이번 주 미국 증시는 실적 공포를 덜어냈다. 짐 폴슨 웰스캐피털매니지먼트 소속 전략가는 "지난 해부터 보아온 금융시장 위기는 펀터멘털은 25%에 불과하고 나머지 75%가 공포에 의해 주도되는 양상이었다"며, "주식은 상당한 랠리를 보일 수 있을 것 같지만, 문제는 투자자들이 얼마나 빠르게 공포심리에서 벗어나느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어닝시즌이 전개되는 와중에 상당히 좋지 않은 실적 결과를 얼마나 버텨낼까는 아직 의문이다. 이미 악재를 대부분 반영했다고는 하지만, 계속해서 나쁜 실적이 쏟아지면 과연 투자심리가 손상받지 않고 버텨낼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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