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분석] 선두권 멀어지고…분위기 '흉흉'
[뉴스핌=원정희 기자] 앞으로 3년 동안 하나은행을 이끌 새 선장으로 김정태 행장이 내일 공식 취임한다.
김정태 행장의 어깨는 무겁다. 3년 전 김종열 행장이 부임할 때와 비교해 여러모로 상황이 어려워졌다.
지난 1~2년간 하나금융지주는 굵직굵직한 M&A건에 실패했고, 자체 성장도 만족할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 외형성장이 정체된 것은 물론이고 대형은행 반열에서도 뒤처진 상태다.
더 심각한 것은 이 과정에서 직원들의 사기는 떨어질대로 떨어져있다는 것이다.
이런 점들이 하나은행장의 교체를 불러왔고 그룹 내에서 영업통인 김정태 행장을 차기 행장으로 낙점한 가장 큰 이유일 것으로 은행 안팎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따라서 직원들의 사기를 높여 영업력을 회복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하나은행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것도 필요한 시기다.
아울러 지주사의 매트릭스 조직 시행에 따라 비중과 역할이 가장 큰 은행의 CEO로서 시행 초기 안정되게 정착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새로운 행장의 몫이기도 하다.
◆ 선두권엔 멀어지고 기은 추격 허용, 분위기 흉흉
선두은행간 리딩뱅크 경쟁이 한창일 당시 빅4 은행인 하나은행은 외환은행 인수에 실패했다.
이후 자체성장 전략으로 돌아서 공격적으로 영업을 했지만 대형은행에 기업은행까지 가세해 모두 치열한 자산확대 경쟁을 펼쳤기 때문에 시장에서 하나은행의 성장은 돋보이지 않았다.
작년말 하나은행 총자산은 129조원으로 전년보다 5조원 늘리는데 그쳐 3위인 신한은행(208조원)과의 격차는 79조원으로 커졌다. 기업은행(124조원)과는 5조원 차이로 좁혀졌다.
지난 2006년엔 20%가까운 자산성장을 이루기도 했다. 그러나 그 후유증으로 건전성 및 수익성관리를 하느라 작년 이후 자산성장은 큰폭으로 둔화됐다. 게다가 소호 등에서 부실자산이 늘어나며 건전성 또한 타격을 입은 상태다. 득보다 실이 많은 자산확대인 셈이다.
이 은행 이성규 부행장도 최근 기업설명회에서 "작년엔 델타2로 인해 늘어난 자산을 관리하고 낮아진 순이자마진을 회복하는데 초점을 맞추다보니 자산 성장은 둔화됐다"고 털어놨다.
◆ 직원 사기 진작 통한 영업력 회복 최우선
이미 은행권에선 하나은행이 대형은행 반열에서 밀려놨다고 보고 있다.
시장에서도 이렇다할 주목을 받지 못하는 등으로 내부 직원들의 우려도 커져가고 있지만 사기를 북돋을 만큼 비전을 제시하거나 분위기 쇄신을 꾀하려는 시도는 거의 없었다고 일부 은행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은행 한 관계자는 "외부적으론 성장이 둔화됐고, 내부에선 행장의 즉흥적인 오더와 캠페인, 전략 등으로 직원들이 매우 힘들어 했고 사기도 떨어졌다"고 털어놨다.
따라서 새로운 행장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감독당국 한 관계자는 "조직이란게 사이클이 있기는 하지만 지주사 입장에서는 최근의 침체된 분위기를 CEO교체를 통해 쇄신하고자 했을 것"이라며 "하나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따라서 가장 먼저 조직을 추스리고 활력을 불어넣음으로써 영업력을 회복시키는게 최우선 과제라는데에 금융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단기처방이 아니라 장기적인 안목에 따른 전략수립과 비전제시를 통해서도 분위기 쇄신이나 직원 사기진작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 전략 재구성 통한 하나은행 위상 정립
하나금융 그룹사 한 관계자는 "김정태 새 행장이 김종열 행장과 가장 크게 다른점은 본인을 낮춰서 직원들을 융화시키고 이야기를 들을 줄 아는 사람"이라고도 평가했다.
은행의 한 지점장도 "친화력이 있고 직원들에게 마음을 주고 따라오게끔 한다"며 "취임 후 가장 먼저 조직을 다독거린 후 영업 드라이브를 걸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런 과제들을 수행한 후라면 영업통으로 소문난 그가 영업력을 빠르게 회복시키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미 하나대투증권 사장 재직시절 영업통으로서의 진가를 발휘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처럼 직원 사기진작, 영업력 회복 등을 통한 성장엔 제격인 인물이라는 평이다.
그러나 그의 경력은 전략 기획쪽보다는 영업쪽에 무게가 기울어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로도 전략쪽 경험은 전무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때문에 내부분위기 쇄신으로부터 하나은행 위상을 재정립하기까지 기회요인을 살리고 강점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약점과 위기요인을 극복하는 리더십에 대한 일각의 우려가 새나오고 있다.
물론 큰 전략은 대부분 지주사의 몫이고 매트릭스 조직화됨으로써 그 역할에도 한계가 있을 순 있지만 은행장으로서 절대 간과할 수 없는 과제이기도 하다.
아울러 매트릭스 조직을 도입하면서 초기 권한과 책임의 분배 등으로 자칫 생길 수 있는 혼선을 최소화하고 바뀐 조직에서의 경영체계를 안정되게 정착시키는 것도 당장 그가 풀어야 할 숙제이다.
김정태 행장의 어깨는 무겁다. 3년 전 김종열 행장이 부임할 때와 비교해 여러모로 상황이 어려워졌다.
지난 1~2년간 하나금융지주는 굵직굵직한 M&A건에 실패했고, 자체 성장도 만족할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 외형성장이 정체된 것은 물론이고 대형은행 반열에서도 뒤처진 상태다.
더 심각한 것은 이 과정에서 직원들의 사기는 떨어질대로 떨어져있다는 것이다.
이런 점들이 하나은행장의 교체를 불러왔고 그룹 내에서 영업통인 김정태 행장을 차기 행장으로 낙점한 가장 큰 이유일 것으로 은행 안팎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따라서 직원들의 사기를 높여 영업력을 회복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하나은행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것도 필요한 시기다.
아울러 지주사의 매트릭스 조직 시행에 따라 비중과 역할이 가장 큰 은행의 CEO로서 시행 초기 안정되게 정착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새로운 행장의 몫이기도 하다.
◆ 선두권엔 멀어지고 기은 추격 허용, 분위기 흉흉
선두은행간 리딩뱅크 경쟁이 한창일 당시 빅4 은행인 하나은행은 외환은행 인수에 실패했다.
이후 자체성장 전략으로 돌아서 공격적으로 영업을 했지만 대형은행에 기업은행까지 가세해 모두 치열한 자산확대 경쟁을 펼쳤기 때문에 시장에서 하나은행의 성장은 돋보이지 않았다.
작년말 하나은행 총자산은 129조원으로 전년보다 5조원 늘리는데 그쳐 3위인 신한은행(208조원)과의 격차는 79조원으로 커졌다. 기업은행(124조원)과는 5조원 차이로 좁혀졌다.
지난 2006년엔 20%가까운 자산성장을 이루기도 했다. 그러나 그 후유증으로 건전성 및 수익성관리를 하느라 작년 이후 자산성장은 큰폭으로 둔화됐다. 게다가 소호 등에서 부실자산이 늘어나며 건전성 또한 타격을 입은 상태다. 득보다 실이 많은 자산확대인 셈이다.
이 은행 이성규 부행장도 최근 기업설명회에서 "작년엔 델타2로 인해 늘어난 자산을 관리하고 낮아진 순이자마진을 회복하는데 초점을 맞추다보니 자산 성장은 둔화됐다"고 털어놨다.
◆ 직원 사기 진작 통한 영업력 회복 최우선
이미 은행권에선 하나은행이 대형은행 반열에서 밀려놨다고 보고 있다.
시장에서도 이렇다할 주목을 받지 못하는 등으로 내부 직원들의 우려도 커져가고 있지만 사기를 북돋을 만큼 비전을 제시하거나 분위기 쇄신을 꾀하려는 시도는 거의 없었다고 일부 은행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은행 한 관계자는 "외부적으론 성장이 둔화됐고, 내부에선 행장의 즉흥적인 오더와 캠페인, 전략 등으로 직원들이 매우 힘들어 했고 사기도 떨어졌다"고 털어놨다.
따라서 새로운 행장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감독당국 한 관계자는 "조직이란게 사이클이 있기는 하지만 지주사 입장에서는 최근의 침체된 분위기를 CEO교체를 통해 쇄신하고자 했을 것"이라며 "하나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따라서 가장 먼저 조직을 추스리고 활력을 불어넣음으로써 영업력을 회복시키는게 최우선 과제라는데에 금융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단기처방이 아니라 장기적인 안목에 따른 전략수립과 비전제시를 통해서도 분위기 쇄신이나 직원 사기진작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 전략 재구성 통한 하나은행 위상 정립
하나금융 그룹사 한 관계자는 "김정태 새 행장이 김종열 행장과 가장 크게 다른점은 본인을 낮춰서 직원들을 융화시키고 이야기를 들을 줄 아는 사람"이라고도 평가했다.
은행의 한 지점장도 "친화력이 있고 직원들에게 마음을 주고 따라오게끔 한다"며 "취임 후 가장 먼저 조직을 다독거린 후 영업 드라이브를 걸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런 과제들을 수행한 후라면 영업통으로 소문난 그가 영업력을 빠르게 회복시키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미 하나대투증권 사장 재직시절 영업통으로서의 진가를 발휘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처럼 직원 사기진작, 영업력 회복 등을 통한 성장엔 제격인 인물이라는 평이다.
그러나 그의 경력은 전략 기획쪽보다는 영업쪽에 무게가 기울어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로도 전략쪽 경험은 전무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때문에 내부분위기 쇄신으로부터 하나은행 위상을 재정립하기까지 기회요인을 살리고 강점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약점과 위기요인을 극복하는 리더십에 대한 일각의 우려가 새나오고 있다.
물론 큰 전략은 대부분 지주사의 몫이고 매트릭스 조직화됨으로써 그 역할에도 한계가 있을 순 있지만 은행장으로서 절대 간과할 수 없는 과제이기도 하다.
아울러 매트릭스 조직을 도입하면서 초기 권한과 책임의 분배 등으로 자칫 생길 수 있는 혼선을 최소화하고 바뀐 조직에서의 경영체계를 안정되게 정착시키는 것도 당장 그가 풀어야 할 숙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