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원정희 기자] "오늘 같은 날은 외화 송금 관련 문의가 완전히 끊겼습니다"
종각에 위치한 국민은행 외환프라자 지점의 김평희 팀장은 지점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송금 자체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환율이 급등하면서 은행 지점엔 외화를 송금하기 위한 문의전화나 발길이 뚝 끊겼다. 반면 외화예금을 통해 외화자산을 갖고 있는 일부 자산가들은 달러예금을 원화로 전환해 이득을 보고 있다.
17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1000원을 넘어서는 등 급등세를 보임에 따라 송금문의는 뚝 끊긴 반면, 환율 전망이나, 금리를 우대받을 수 있는 방법을 물어오는 전화는 늘어나고 있다.
김평희 팀장은 "과거엔 해외이주를 할 경우 한꺼번에 송금을 했지만 작년 말부터 환율이 워낙 롤러코스터 식으로 움직이니 분산해서 조금씩 송금을 하거나 급한 것만 일부 송금하는 정도"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은행 한 관계자는 "유학이나 이주의 경우 잔금을 치러야 하는 등 현지에서 목돈이 픽스돼서 송금을 해야 하는 고객들이 힘들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나마 유학생들의 경우 새학기를 맞아 지난 1~2월 등록금을 위한 송금이 대거 이뤄진 후여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라고.
우리은행 강남 갤러리아팰리스 지점의 조수진 과장은 "등록금 등 유학생 관련 송금은 지난 1~2월 이미 많이 나간 상태"라면서도 "유학생의 경우 생활비 등으로 수시로 송금을 하는데 여유있는 분들은 미루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반면 외화예금을 갖고 있는 고객들의 분위기는 정반대다.
외환은행 강남외환센터 한현우 차장은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하자 외화를 갖고 있는 자산가들은 원화로 바꾸고, 나중에 환율이 안정을 찾으면 다시 전환하려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미국 달러의 경우 최근 2주만에 70원이 급등한 점에 비춰 10만 달러의 예금을 갖고 있는 고객은 700만원의 차익이 생기는 셈이다.
한 차장은 "우리 지점의 경우 해외 거주 고객들을 중심으로 거래하기 때문에 이분들의 경우 미국 금리는 떨어지는 반면 원화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원화로 전환해 이득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205억달러에 달한다. 전월보다 11억달러 증가했다. 이 가운데 미 달러화예금은 166억8000만달러에 이른다.
종각에 위치한 국민은행 외환프라자 지점의 김평희 팀장은 지점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송금 자체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환율이 급등하면서 은행 지점엔 외화를 송금하기 위한 문의전화나 발길이 뚝 끊겼다. 반면 외화예금을 통해 외화자산을 갖고 있는 일부 자산가들은 달러예금을 원화로 전환해 이득을 보고 있다.
17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1000원을 넘어서는 등 급등세를 보임에 따라 송금문의는 뚝 끊긴 반면, 환율 전망이나, 금리를 우대받을 수 있는 방법을 물어오는 전화는 늘어나고 있다.
김평희 팀장은 "과거엔 해외이주를 할 경우 한꺼번에 송금을 했지만 작년 말부터 환율이 워낙 롤러코스터 식으로 움직이니 분산해서 조금씩 송금을 하거나 급한 것만 일부 송금하는 정도"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은행 한 관계자는 "유학이나 이주의 경우 잔금을 치러야 하는 등 현지에서 목돈이 픽스돼서 송금을 해야 하는 고객들이 힘들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나마 유학생들의 경우 새학기를 맞아 지난 1~2월 등록금을 위한 송금이 대거 이뤄진 후여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라고.
우리은행 강남 갤러리아팰리스 지점의 조수진 과장은 "등록금 등 유학생 관련 송금은 지난 1~2월 이미 많이 나간 상태"라면서도 "유학생의 경우 생활비 등으로 수시로 송금을 하는데 여유있는 분들은 미루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반면 외화예금을 갖고 있는 고객들의 분위기는 정반대다.
외환은행 강남외환센터 한현우 차장은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하자 외화를 갖고 있는 자산가들은 원화로 바꾸고, 나중에 환율이 안정을 찾으면 다시 전환하려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미국 달러의 경우 최근 2주만에 70원이 급등한 점에 비춰 10만 달러의 예금을 갖고 있는 고객은 700만원의 차익이 생기는 셈이다.
한 차장은 "우리 지점의 경우 해외 거주 고객들을 중심으로 거래하기 때문에 이분들의 경우 미국 금리는 떨어지는 반면 원화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원화로 전환해 이득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205억달러에 달한다. 전월보다 11억달러 증가했다. 이 가운데 미 달러화예금은 166억8000만달러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