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상추락 따른 "교체설" 퇴조 낌새
[뉴스핌=원정희 기자] 김종열 하나은행장의 임기가 올 3월로 바짝 다가온 가운데 최근 김 행장의 대내외 행보가 연임 쪽으로 무게가 기운 듯한 색채를 띠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한 때 증권가에 회자됐던 김정태 하나대투증권 사장의 은행장 선임설이 쏙 들어가면서 대안 부재론과 함께 최근 김종열 행장의 자신감 있는 대내외 행보가 주된 이유다.
일각에서 제기된 김 행장의 '리더십 부재론'에 대해선 이성규 부행장의 기용으로 보완함으로써 승부수를 띠웠다는 추측도 연임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 상황반전 징후1: 김정태 후임설 자취 감춰
사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금융계에선 김 행장에 대한 연임론과 교체론이 팽팽한 가운데 교체 가능성에 무게를 싣기도 했다.
빅4은행 반열에 올라 선두권 추격에 박차를 가하던 위용은 온데 간데 없이 사라지며 외형경쟁에서 뒤처지더니 최근엔 수익성과 건전성 등에서도 대형은행 가운데 최하위권으로 밀려났기 때문이다.
급기야 기업은행에겐 일부 지표까지 추월당하는 일까지 허용하는 등 김 행장 집권 3년간은 수난을 거듭했다는 지적이다.
이런 와중에도 중장기적인 비전제시 없이 단기처방의 천수답 경영으로 일관했다는 뼈아픈 지적도 불거졌다.
내부 관계자들 입에선 사기가 떨어졌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나왔다.
금융계 한 관계자 말마따나 "즉흥적인 전략으로 직원들이 매우 힘들어 해 'CEO리스크'라는 이야기까지 나돌 정도여서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는 게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특히 하나금융지주 안팎에선 김 행장 후임으로 그룹사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하나대투증권의 김정태 사장이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이같은 소문은 잦아들고 대신 김 행장의 자신감 있는 대내외 행보가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반전되는 듯 한 모양새여서 주목되고 있다.
하나금융에 정통한 금융계 한 고위관계자는 "대안부재론이 맞는 얘기라고 본다"는 입장을 넌지시 내비쳤다.
◆ 상황반전 징후2: 침묵 깨고 "소프트파워 경영" 주창 적극 행보
주말인 지난 12일 치러진 하나은행의 '출발 2008' 행사에서 김 행장은 "누구든지 이가 아플 때 세계에서 가장 큰 치과를 찾아가지 않고 자기 동네에서 잘하기로 소문난 치과를 찾아간다"며 "우리동네 최고의 기업으로 뿌리내리는 한해가 되자”고 밝혔다.
여느 CEO라면 이같은 언급이 새삼스러울게 없다.
그러나 김행장이 적막감의 무게를 더했던 지난 1년 동안 침묵(?)을 떠올리면 급반전에 가까운 모습으로 풀이된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야심차게 내놓은 '마이웨이카드'가 감독당국으로부터 판매 제재를 받은 이후 이렇다 할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금융권과 하나은행 내부에선 하나은행이 외형경쟁에 밀리며 위기론이 급부상하고도 있었지만 김 행장은 이에 대해 대내외적으로 입을 열지 않았다는 것이 하나은행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이런 상황에서 김 행장은 “더 이상 금융대란이니 공격적인 경영이니 하는 하드파워적인 경영이 아니라 금융시장과 금융소비자가 함께 하는 소프트파워적인 경영이 필요한 때"라며 규모보다는 질로 승부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것이기도 하다.
아울러 "2008년도의 경영화두를 ‘다시 시작하자’는 의미에서 ‘RE'로 정했다"고 언급한 부분도 김 행장의 연임을 시사하는 듯 한 발언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김 행장의 앞으로의 경영구상이나 연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대목으로도 보여지고 있다.
아울러 김행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해외진출 전략 등 앞으로의 경영구상을 적극적을 밝히고 있어 최근 김 행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는 배경으로 해석되고 있다.
◆ 상황반전 징후3: 이성규 부행장 기용, 리더십 보완 승부수
이에 앞서 하나은행은 지주사의 이성규 부사장을 경영전략 담당 부행장으로 영입했고 이는 김승유 회장의 의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김행장이 연임하는 대신 그동안 하나은행이 드러냈던 취약점 등을 보완하는 등의 포석이 깔려있다는 지적이 조심스레 제기된다.
하나은행은 또 지난 14일엔 무주택 서민을 대상으로 주택담보대출 때 금리우대 등의 혜택을 주는 방안도 선보였다. 무주택자가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경우 고객이 최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최고 0.5%포인트의 금리를 깎아준다. 연체가 없는 고객에게 이자납입액의 3%, 연체일수가 30일 이내이면 1%를 환급해주는 등의 혜택을 준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서민들에 대한 금융지원 활성화 정책을 약속한 바 있어 하나은행의 이같은 정책 또한 'MB 코드맞추기'의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서민들의 주택구입이나, 대출 등이 어려웠던게 최근 한두 달 얘기도 아니고, 금리 인상 추세 역시 6개월 이상 지속돼왔던 점에 비춰 현 시점에서 이 당선인의 정책과 궤를 같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역시 연임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김 행장의 연임여부는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의 마음에 달려있다. 다만 김정태 후임론도 현재 쏙 들어간 상황이고 마땅히 후임자에 대한 하마평도 나오지 않고 있다. 대안부재론도 언급된다.
또 지난해 12월 이후 이 당선인과 김 회장이 막역한 사이로 알려지면서 하나금융에 대한 장밋빛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같은 여세를 몰아 현 체제에서 난국을 타개해 나갈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 때 증권가에 회자됐던 김정태 하나대투증권 사장의 은행장 선임설이 쏙 들어가면서 대안 부재론과 함께 최근 김종열 행장의 자신감 있는 대내외 행보가 주된 이유다.
일각에서 제기된 김 행장의 '리더십 부재론'에 대해선 이성규 부행장의 기용으로 보완함으로써 승부수를 띠웠다는 추측도 연임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 상황반전 징후1: 김정태 후임설 자취 감춰
사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금융계에선 김 행장에 대한 연임론과 교체론이 팽팽한 가운데 교체 가능성에 무게를 싣기도 했다.
빅4은행 반열에 올라 선두권 추격에 박차를 가하던 위용은 온데 간데 없이 사라지며 외형경쟁에서 뒤처지더니 최근엔 수익성과 건전성 등에서도 대형은행 가운데 최하위권으로 밀려났기 때문이다.
급기야 기업은행에겐 일부 지표까지 추월당하는 일까지 허용하는 등 김 행장 집권 3년간은 수난을 거듭했다는 지적이다.
이런 와중에도 중장기적인 비전제시 없이 단기처방의 천수답 경영으로 일관했다는 뼈아픈 지적도 불거졌다.
내부 관계자들 입에선 사기가 떨어졌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나왔다.
금융계 한 관계자 말마따나 "즉흥적인 전략으로 직원들이 매우 힘들어 해 'CEO리스크'라는 이야기까지 나돌 정도여서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는 게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특히 하나금융지주 안팎에선 김 행장 후임으로 그룹사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하나대투증권의 김정태 사장이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이같은 소문은 잦아들고 대신 김 행장의 자신감 있는 대내외 행보가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반전되는 듯 한 모양새여서 주목되고 있다.
하나금융에 정통한 금융계 한 고위관계자는 "대안부재론이 맞는 얘기라고 본다"는 입장을 넌지시 내비쳤다.
◆ 상황반전 징후2: 침묵 깨고 "소프트파워 경영" 주창 적극 행보
주말인 지난 12일 치러진 하나은행의 '출발 2008' 행사에서 김 행장은 "누구든지 이가 아플 때 세계에서 가장 큰 치과를 찾아가지 않고 자기 동네에서 잘하기로 소문난 치과를 찾아간다"며 "우리동네 최고의 기업으로 뿌리내리는 한해가 되자”고 밝혔다.
여느 CEO라면 이같은 언급이 새삼스러울게 없다.
그러나 김행장이 적막감의 무게를 더했던 지난 1년 동안 침묵(?)을 떠올리면 급반전에 가까운 모습으로 풀이된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야심차게 내놓은 '마이웨이카드'가 감독당국으로부터 판매 제재를 받은 이후 이렇다 할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금융권과 하나은행 내부에선 하나은행이 외형경쟁에 밀리며 위기론이 급부상하고도 있었지만 김 행장은 이에 대해 대내외적으로 입을 열지 않았다는 것이 하나은행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이런 상황에서 김 행장은 “더 이상 금융대란이니 공격적인 경영이니 하는 하드파워적인 경영이 아니라 금융시장과 금융소비자가 함께 하는 소프트파워적인 경영이 필요한 때"라며 규모보다는 질로 승부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것이기도 하다.
아울러 "2008년도의 경영화두를 ‘다시 시작하자’는 의미에서 ‘RE'로 정했다"고 언급한 부분도 김 행장의 연임을 시사하는 듯 한 발언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김 행장의 앞으로의 경영구상이나 연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대목으로도 보여지고 있다.
아울러 김행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해외진출 전략 등 앞으로의 경영구상을 적극적을 밝히고 있어 최근 김 행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는 배경으로 해석되고 있다.
◆ 상황반전 징후3: 이성규 부행장 기용, 리더십 보완 승부수
이에 앞서 하나은행은 지주사의 이성규 부사장을 경영전략 담당 부행장으로 영입했고 이는 김승유 회장의 의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김행장이 연임하는 대신 그동안 하나은행이 드러냈던 취약점 등을 보완하는 등의 포석이 깔려있다는 지적이 조심스레 제기된다.
하나은행은 또 지난 14일엔 무주택 서민을 대상으로 주택담보대출 때 금리우대 등의 혜택을 주는 방안도 선보였다. 무주택자가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경우 고객이 최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최고 0.5%포인트의 금리를 깎아준다. 연체가 없는 고객에게 이자납입액의 3%, 연체일수가 30일 이내이면 1%를 환급해주는 등의 혜택을 준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서민들에 대한 금융지원 활성화 정책을 약속한 바 있어 하나은행의 이같은 정책 또한 'MB 코드맞추기'의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서민들의 주택구입이나, 대출 등이 어려웠던게 최근 한두 달 얘기도 아니고, 금리 인상 추세 역시 6개월 이상 지속돼왔던 점에 비춰 현 시점에서 이 당선인의 정책과 궤를 같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역시 연임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김 행장의 연임여부는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의 마음에 달려있다. 다만 김정태 후임론도 현재 쏙 들어간 상황이고 마땅히 후임자에 대한 하마평도 나오지 않고 있다. 대안부재론도 언급된다.
또 지난해 12월 이후 이 당선인과 김 회장이 막역한 사이로 알려지면서 하나금융에 대한 장밋빛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같은 여세를 몰아 현 체제에서 난국을 타개해 나갈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