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취업자가 전년동월비 25만8000명 증가해 30만명 안팎 증가하는 최근 추세를 비교적 크게 밑돌았다.
그러나 작년 3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25만명~33만명 진폭 사이에 위치해 있어 고용증가가 추세를 이탈했는지는 2월 지표를 살펴봐야 할 상황이다.
14일 통계청은 1월 실업률이 취업자 증가수(25만8000명)가 경제활동인구(24만명)보다 더 크게 증가하면서 전년동월대비 0.1%포인트 떨어진 3.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계절조정 실업률은 3.3%로 전월대비 같았다.
1월 실업자는 85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8000명(-2.0%) 감소했다.
◆ 1월 취업자 25.8만명 증가, 증가수 7개월 최저
1월 취업자수는 2272만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5만8000명(1.1%) 증가에 그쳤다.
전년동월대비 취업자 증가수는 지난 8월 30만명대(31만8,000명)를 회복한 이후 5개월 연속 20만명대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6월(25만5000명) 이후 가장 낮은 수치.
그러나 계절조정 취업자는 2337만1000명으로 전월 감소세를 벗어나 10만3000명 증가했다.
이는 작년 1월 39만3000명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때문으로 보인다.
전신애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작년 고용조사 다음 주가 설 명절이어서 젊은 여성들의 일시적 취업이 많이 늘었다”면서 “명절효과와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25.8만명이 그리 낮은 숫자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전년동월비 취업자수 증가폭이 추세(25만~33만명)를 이탈했는지 여부는 2월 지표가 나와봐야 보다 확실해질 것으로 보인다.
◆ 제조업 취업자 감소세 지속, 건설 서비스업은 증가
1월 고용동향을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산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가 4만5000명 줄어 전달(-6만7000명)에 이어 감소세를 보였고, 도소매 음식숙박업도 7만3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건설업은 4만7000명 증가해 전월(4만8000명)과 비슷한 수준의 증가세를 보였고, 서비스업은 전월(28만8000명)과 비슷한 수준인 29만1000명 증가를 기록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가 47만명 증가한 반면 비임금근로자는 21만2000명 감소했다. 임금근로자 내에서는 상용근로자(35만2000명)와 임시근로자(15만1000명)는 증가했고 일용근로자(-3만4000명)는 감소했다.
다만 상용근로자 증가폭은 작년 11월(39만5000명), 12월(36만5000명)에 이어 증가폭 축소 추세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