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전격적으로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핵실험에 대해 어제 주식시장은 2%는 넘는 폭락으로, 원달러 환율은 15원 가까운 급등으로 반응했다. 채권시장은 상대적으로 조용했다. 채권시장에선 안전자산선호냐 컨트리리스크 부각이냐를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북한의 핵실험 사태가 찻잔속의 태풍으로 끝날지, 아니면 메가톤급 태풍을 몰고올지는 앞으로 사태전개에 달려 있다. 북한이 벼랑끝 전술을 구사했지만 대화로 풀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된다면 전자의 가능성이 높지만 미국과 북한간 군사충돌로 이어지는 파국을 향해 치달을 경우 후자가 현실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어느때 보다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높아지고 이로인해 금융시장을 둘러싼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사태추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특히 미국의 입장과 태도를 주시해야 할 듯하다. (이 기사는 유료서비스로 이미 송고된 것입니다)◆ 북한핵 사태 전개 3가지 시나리오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북한의 핵실험 사태는 3가지 시나리오 중 하나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첫째는 대화를 통해 해결되는 것이다. 미국이 북한의 핵보유를 인정하고 NPT(핵확산금지조약)에 따라 양자나 6자회담을 통해 핵을 폐기해 나가는 과정을 밟는 것이다. 둘째는 경제봉쇄를 통해 북한을 더욱 고립시켜 고사시키는 전략이다. 북한의 경제가 더욱 어려워질 경우 내부 반란이 일어나 스스로 체제가 붕괴될 수 있다는 것이다.셋째는 미국이 UN의 결의를 통해 군사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이경우 전면전 보다는 특정 지역을 타격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 세가지 시나리오 중 최선은 첫번째이지만 현실성은 두번째가 높다고 한다. 첫번째 시나리오로 전개될 경우 북한핵 실험은 과거의 핵위기 때처럼 찻잔속의 태풍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두번째 시나리오일 경우엔 북한핵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은 불확실성에 갇혀 불안정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 시나리오별 채권금리 전망.. 유연한 대응 필요첫번째와 두번째 시나리오에서는 채권금리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 안전자산선호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있지만 컨트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털어내기는 어려워 박스권에서 상하변동성을 다소 키우는 정도의 움직임이 예상된다. 마지막 세번째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될 경우 금융시장은 요동을 칠 것으로 보인다. 전쟁에 대한 공포로 주가가 폭락하고 환율이 급등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시장도 안전자산선호 보다는 컨트리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금리가 크게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어제 미국의 채권시장은 콜럼버스 데이로 인해 휴장했다. 주식시장은 연준관리의 인플레우려 완화 발언으로 소폭 올랐고 달러는 엔화나 원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119.12엔으로 전일보다 0.15엔이 상승했다. 오늘 채권시장은 북한핵 사태의 전개와 주식 및 환율 움직임에 주목하면 등락하는 흐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변동성이 늘어날 가능성이 내재돼 있기 때문에 유연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4.55-4.63%, 국채선물 12월물은 109.25-109.55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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