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김쌍수)가 동유럽의 루마니아, 체코 등지에서 VIP마케팅에 본격 나서고있다. 특히 LG전자 루마니아법인은 2004년 법인설립 초기부터 대통령 마케팅에 집중, 현지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LG전자는 ‘우리 제품으로 루마니아의 심장부를 장악한다’는 전략 아래 지난 6월 루마니아 대통령궁의 모든 회의실에 LG PDP TV를 설치하는 한편, LG로고가 들어간 별도의 전시대를 설치했다. 또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건물로 전세계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명소인 ‘인민궁전’(현재는 국회의사당으로 사용되고 있음) 주변 가로등 100개에 초콜릿폰 광고를 하고 있다. 트라이안 바세스쿠 루마니아 대통령도 LG전자의 초콜릿폰을 사용하고 있으며, 지난 4월에 열린 IT&Communication 전시회에서는 직접 LG전자 부스를 방문해 관심을 표명하는 등 LG팬이 됐다. LG전자는 루마니아의 일반 국민들에게도 친근한 국민브랜드로서의 위치를 점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루마니아 최대의 국립극장에서 5천명이 소비자를 대상으로 신제품 발표 및 문화행사를 곁들인 LG페스티벌을 개최해 폭발적인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LG전자는 지난 상반기에 루마니아에서 PDP TV 24%, LCD TV 18%, 홈씨어터 23%, 마이크로 오디오 37%, DVD 플레이어 14%, 광스토리지 46% 등 6개 제품이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이뤘다. 진출 2년만인 지난해 루마니아에서 약 6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LG전자는 올해 1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한규 루마니아 법인장은 “제품을 판다기보다는 신뢰를 판다는 생각이 성공으로 이끌었다”며, “루마니아에서 국민브랜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유럽 대통령 마케팅의 원조격인 LG전자 체코법인도 톡톡한 효과를 얻고 있다. 체코법인은 법인설립 이전인 03년 10월 바츨라프 클라우스 대통령 내외의 장학재단 행사가 열린 대통령 궁에 PDP TV와 프로젝션 TV를 설치한 인연으로 매년 대통령궁에서 영부인과 함께 하는 ‘불우청소년을 위한 자선콘서트’ 행사를 개최해오고 있다. VIP마케팅에 치중한 결과 65%를 프리미엄 제품으로 판매했으며, PDP TV, LCD TV, LCD 모니터, 홈시어터 등 프리미엄 제품군에서 시장 M/S 1~2위를 점유하는 성과를 이뤘다. 특히, LG전자는 대통령궁을 비롯 프라하 공항, 주요 호텔 등에 PDP TV, LCD TV 를 비롯한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을 설치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단기간내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성공했다. 체코법인은 2004년 법인 설립 첫해 8천 1백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지난해에는 약 1억 4천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LG전자 체코법인 상태홍 법인장은“EU 가입 이후 급성장하고 있는 체코시장에서 최고의 기술과 디자인을 인정받고 있는 LG전자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며 향후 급부상하는 동유럽시장인 체코에서 최고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뉴스핌 Newspim]이규석기자newspim200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