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선물 시장에 너무 많은 의미를 두지 말고 상대적으로 보라'지금처럼 미국 연준의 금리정책 전망이 혼란스러울 때는 연방금리선물시장의 동향으로 향후 정책경로를 읽어내려는 방식에 상당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지난 8일 연준의 금리동결에도 불구하고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개방되자, 향후 금리전망이 미궁으로 빠져든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어떤 식으로든 그 전망의 가닥을 잡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미 금리가 고점을 지났다고 보면서 이르면 내년 초부터 금리인하 사이클이 개시될 것이라고 보는 반면, 다른 쪽에서는 최소한 5.50%까지는 금리를 더 인상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주장을 강하게 제시하고 잇다.이 가운데 연방기금금리(FFr)선물 가격에 따르면,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대폭 후퇴한 것을 알 수 있다.통상 금융시장은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연방기금금리 30일 선물의 가격으로 단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가늠하곤 한다.하지만 이러한 직접적인 시장의 기대에 의존하여 다음 번 금리인상 시점을 예측하는 것은 상당한 위험부담을 가지는 일이다. 왜냐하면 이 선물 가격 자체가 매우 큰 폭으로 변동할 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그 해석 내용도 상당한 편차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이 기사는 10일 오후 뉴스핌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연방금리선물 해석할 때 주의할 점.. FOMC가 월초-월중-월말 언제인가예를들어 9월 선물 가격은 9일 체결가 기준으로 볼 때 9월 FOMC의 추가금리인상 가능성을 10%만 반영 중이다. 하지만 9월 회의가 20일에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시장 참가자들은 20일 이전까지는 금리가 5.25%에 머물렀다가 그 이후에는 5.50%로 상승할 것으로 본다는 점에서 그 가능성이 낮게 반영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실제로 연방기금금리 선물의 가격이 1bp 변화될 경우 금리인상 가능성은 최저 4%포인트에서 12%포인트까지 편차를 가질 수 있다. 현재로서는 단순계산이 아니라 회의가 월말 쪽에 있다는 점에서 1bp가 최고 12%포인트 가능성의 변화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결국 금리선물 가격이 작은 변화만 일으킨다고 해도 실제 시장의 기대는 크게 변화되는 것일 수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차이는 큰 중요성을 지닌다.단순계산으로는 10% 가능성 만이 반영되었다고 보아야 하지만, 이 같은 요인을 반영할 경우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30% 정도 반영된 것을 알 수 있다.임의적인 방식이기는 하지만, 회의가 월초 월말 어디에 가까운가에 따라 그 다음 월물에 반영된 기대치와 평균을 내는 것도 한 가지 오차 완화방식이 될 수 있다.◆ 다양한 금리선물 동향 스펙트럼을 함께 고려하라 - 유로달러 선물이 유용리만브라더스(Lehman Brothers) 수석 美 이코노미스트 드류 매터스(Drew Matus)는 연준의 금리결정이 전혀 불확실한 여건 하에서는 시장 참가자들이 단순하게 연방금리선물 시장만 보지 말고, 유로달러 선물과 나아가 옵션시장 등 전체적인 스펙트럼을 모두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그는 "현재로서는 연방금리선물만 보는 시장참가자들은 실제 기대를 정확히 반영하기 힘든 이 가격에 반영된 기대의 큰 변동에 휘둘릴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상장된 유로달러 선물은 수요일 현재 연준이 3/4분기말까지 5.50%로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12% 정도만 반영하는 중이다. 이 유로달러 선물은 외국계상업은행의 미국달러예금에 연동되어, 런던은행간제시금리인 리보(Libor)의 3개월 전망을 측정하는 근거로 활용된다.그런데 이 선물가격에 근거해서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계산하는 것은 이 선물이 3개월물이기 때문에 연준의 회의가 월중 어느 쪽에 위치하고 있는지에 별로 영향을 받지 않는다. 물론 이처럼 만기가 길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연방금리선물이 좀 더 나은 지표로 간주되는 것만은 사실이다.스티븐 스탠리(Stephen Stanley) RBS 그리니치 캐피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상대적인 가격변화에 감각을 지니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한다.연방기금금리 선물 9월물의 가격이 3bp 움직이는 것만으로 기대가 36%나 변화된 것으로 볼 수 없는 것은 이처럼 상대적으로 만기가 긴 유로달러 선물이 안정적인 수준을 고수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잘 드러난다는 것이다.◆ 연방금리선물 한계인식, 거시지표와 연준관계자 발언에 좀 더 주목해야결국 연방금리선물이 하나의 지표이기는 해도 완전한 정보를 주지는 못한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실제로 주요 거시지표와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이 좀 더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일이 많으며, 지금에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성이 높다고 판단된다.이번 주말 나올 7월 소매판매 동향이나 다음 주 제출될 7월 소비자물가동향은 9월20일 FOMC의 정책결정에 대한 시장의 기대에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참고: 연방기금금리 선물 최근 동향>다음 표와 그래프는 단순계산법으로 파악한 연방기금금리 선물 동향과 최근 가격추이를 살펴본 것이다.연방금리선물 9월물과 10월물 그리고 12월물 동향을 보면 6월말까지만 해도 5.50%로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100% 이상 반영되었지만, 8월 초에는 그 가능성을 반반으로 보았으며, 최근에는 점차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다만 9월물의 경우 미결제약정이 계속 증가해 동결 방향으로 시장이 방향성을 잡고 있는 반면, 10월물과 12월물은 미결제약정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방향성에 대한 판단이 동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연방기금금리 선물과 금리인상 가능성(단순계산)>(월물, 가격, 금리인상 기대수준(%), 8월9일 체결가 기준)Sep-06: 94.725.....0.10Oct-06: 94.695.....0.22Nov-06: 94.665.....0.34Dec-06: 94.665.....0.34Jan-07: 94.680.....0.28Feb-07: 94.690.....0.24Mar-07: 94.700.....0.20Jul-07: 94.760.....-0.01 ![](http://www.newspim.com/img/economy/cbot-ffr-060810.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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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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