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은행들의 영업실적이 장밋빛을 보이고 있다. 오는 20일 대구은행을 시작으로 내달 초까지 시중은행들의 상반기 실적발표회가 잇따를 전망이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실적발표회에서도 국내은행들의 사상최대 이익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경쟁이 치열했던 은행성적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순익 2조클럽에 가입한 국민은행과 뒤를 이었던 우리 신한 하나은행 등 빅4은행의 예상실적 분석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민은행 전년比 40% 이상 성장12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이 오는 28일 실적발표회를 개최, 내달 초까지 빅4은행의 2006년 상반기 실적이 공개될 예정이다. 하나은행을 제외한 3개은행들은 이번 실적발표회를 통해 2분기에만 5000억원 이상의 순익증대를 예상하고 있다. 특히 국민은행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0%이상 증가한 8000억원의 순익 증대를 이룰 것으로 보여 상반기 1조5000억원이상의 순익시현을 가시화하고 있다. 지난해 당기순익 2조원을 넘긴 국민은행은 1분기 실적에 비해 2분기 실적이 다소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영업력 2분기에도 8000억원의 순익증대가 이뤄져 상반기 1조5000억원 이상의 순익시현을 가시화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지난해 2분기 실적보다 20%를 웃도는 실적달성이 예고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2분기 5700억원,신한은행 5600억원의 실적달성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각각 24%, 20%의 실적증대가 전망된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1분기에만 4400억원, 4700억원의 실적을 달성, 올해도 1조클럽가입은 문안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도1분기 2900억원의 당기순익에 이어 2분기에도 2900억원 수준의 순익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예견된다. 미래에셋 한정태 에널리스트는 "올 상반기 은행실적이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크게 늘어났다"며 "하반기 성장동력은 약해지겠지만, 사상최대 실적달성 행진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성장동력 부족 ‘여전’이러한 은행 실적의 초고속 성장에도 수익구조면에서는 부정적 분석들이 잇따르고 있다.최대 규모의 당기순이익 달성이 영업을 통한 수익 확대보다는 상반기 출자전환 주식을 대거 처분하는 등 영업 외적인 요인이 크게 급증했다는 분석 때문이다. 더욱이 은행들의 치열한 경쟁으로 수익성을 유지하기 힘든 구조라는 판단이 힘을 얻고 있다. 출자전환 주식 매각으로 해당 은행들의 표면적 이익은 크게 증가하지만 순자산가치 증가 폭은 미미하다는 것.다만 우리금융은 타 은행과 달리 순자산가치도 의미있는 증가세가 예상된다. 보유 유가증권 평가익을 항상 보수적으로 반영해 왔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의 외형적 순수익은 크게 늘어났지만 성장성 측면에서는 여전히 영업력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면서 “은행권 전체적으로 충당금 적립전 영업이익과 비이자수익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은 실정”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희 기자 rha11@newspim.com
![](https://img.newspim.com/news/2024/07/03/2407031624385040_758_tc.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