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통안증권 입찰일정이 바뀐다.첫 번째 주는 91일물, 둘째주는 182일물 및 2년물, 세 번째주는 91일물, 넷째주는 364일물 및 2년물 입찰이 각각 실시된다. 입찰금액은 91일물이 1.5조원, 182일물 및 364일물이 각각 1조원, 2년물이 2.5-3조원 수준에서 하되 지준사정에 따라 조정하기로 했다. 첫 번째주 월요일과 화요일에 2년만기 통안증권과 3년만기 국고채입찰이 연이어 실시되는 데 따른 마찰적 공급요인을 줄이려는 취지다. 지금까지는 첫 번째주와 세 번째주에 2년만기 통안증권입찰을 실시해왔다. 새롭게 바뀌는 만기별 통안증권입찰 일정은 3월부터 적용된다. 3월1일이 첫 번째 화요일인데 3.1절 휴일이라 28일에 세로운 통안입찰일정에 따라 처음으로 91일만기 통안증권입찰이 실시된다. 3월중 통안증권만기는 18조4천억원이나 된다. 월간으로는 사상 최대규모가 될 것 같다. 올해들어 금리가 급등하면서 채권시장이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자 한국은행이 장기통안증권 발행을 줄이고 14일, 28일 등 초단기 통안증권을 상당한 규모로 찍어냈기 때문에 만기도래분이 눈덩이처럼 커졌다.한국은행이 앞서 제시한 새로운 통안입찰일정 상의 만기별 입찰금액은 매월 10-11조원을 발행하는 것을 기준으로 했다. 그런데 3월에는 만기도래로 인한 차환발행분만 18조4천억원이 된다. 이에대해 한국은행관계자는 “앞서 제시한 만기별 입찰금액을 원칙으로 하되 자금사정과 채권시장 상황에 따라 입찰규모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다가 통안증권 창구판매도 적절히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18조4천억원의 통안증권 만기분을 어떤 만기로 차환할지는 소화가능성에 달려 있다고 한은관계자들은 설명한다. 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있으면 장기물로 발행하고 장기물 수요가 적으면 장기물을 줄이고 단기물로 발행한다는 것이다. 어제 채권시장은 1-2년만기 분에 대한 캐리수요가 늘어나는 듯한 양상을 보였다. 다음주 월요일 통안증권 입찰이 1.5조원의 91일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은이 오늘 통안증권 창구판매를 할 경우 장기물도 포함시킬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단기물 위주로 차환을 할 경우 만기는 눈덩이처럼 커지고 결과적으로 통안증권 차환발행에 대한 부담 또한 커지는 셈이다. 시장수요가 받쳐준다면 장기물 발행을 늘리고 싶은 게 한은의 속마음일 것이다. 어제 채권금리는 마감 무렵 숏커버에 의해 큰폭으로 떨어졌다. 환시채 수시발행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숏플레이가 다소 과도한 상황에서 금리반등이 막히자 숏커버 매수가 유입됐고 국채선물 3월물 만기가 10영업일 밖에 안되는 상황에서 저평가폭이 10틱을 넘고 있는데 기댄 저가매수가 주요인이었다.채권금리는 전일 마감무렵의 강세흐름이 더 이어질지, 아니면 박스권 하단 인식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반등할지 주목된다. 방향성을 가진 게 아니고 기관간 힘겨루기에 의해 등락하는 장세여서 위든 아래든 분위기나 뉴스에 따라 출렁거림이 가벼운 장세다. 환율 및 주가움직임과 통안증권창구판매, 노무현 대통령의 국회 대국민연설 등이 변수가 될 듯하다. 오늘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4.10-4.25%, 국채선물 3월물은 110.10-110.6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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