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삼성은 6일 KT를 5-1로 꺾고 한국시리즈 2승1패를 기록했다
- 후라도는 7이닝 1실점 호투로 삼성의 승리를 이끌었다
- 박진만 감독은 후라도의 투혼에 감사하며 보상을 예고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후라도에게 시즌이 끝나면 뭐라도 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3차전에서 승리하며 시리즈 주도권을 가져온 삼성 박진만 감독이 또 한 번 팀을 구한 아리엘 후라도를 향해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삼성은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S 3차전에서 KT를 5-1로 꺾었다. 1차전 패배 이후 2연승을 달린 삼성은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며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선발투수 후라도였다. 후라도는 이날 7이닝 동안 108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KT 타선을 봉쇄했다. 1회초 샘 힐리어드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앞서 KIA와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서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1.32를 기록하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던 후라도는 KS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모두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20.2이닝을 소화했다.
경기 후 박 감독은 "후라도가 포스트시즌 세 번째 등판에서도 7회까지 던져줬다. 오늘도 완벽하게 던져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박 감독은 후라도의 투혼에 고마움을 전했다. 후라도는 6회초 2사 이후 힐리어드의 강습 타구에 오른손등을 맞는 아찔한 상황을 겪었다. 코칭스태프가 마운드에 올라 상태를 확인했지만 후라도는 투구를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 감독은 "손등에 타구를 맞아서 걱정했는데 본인이 더 던질 수 있다고 했다. 내심 더 던져주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다"라며 "초반 투구 수가 많아 6회 정도면 내려올 것으로 생각했는데 7회까지 책임져 줬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박 감독은 7회초 1사 이후 후라도가 장진혁에게 2루타를 허용하자 이승민의 투입을 준비했다. 그러나 후라도가 최원준과 이정훈을 연속 범타 처리하며 위기를 스스로 벗어났다.
박 감독은 "다음 타자를 잡지 못했다면 이승민을 투입하려고 했다. 후라도가 막아준 덕분에 불펜 운용도 훨씬 수월해졌다"라고 말했다.
후라도의 활약은 다음 경기까지 영향을 미친다. 삼성은 7일 4차전을 사실상 불펜 총력전으로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원태인이 5차전 선발로 복귀하면서 4차전에는 확실한 선발 카드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후라도가 불펜 투수들을 많이 아껴줬다. 팀 전체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라며 "지난해 완봉승을 거뒀을 때도 대단했지만 지금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주는 활약이 더 고맙고 기쁘다. 시즌이 끝나면 뭐라도 해줘야 할 것 같다"라고 웃었다.
타선에서는 주장 구자욱의 활약이 빛났다. 구자욱은 2-1로 앞선 2회말 2사 1, 3루에서 KT 선발 소형준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터뜨리며 승기를 가져왔다.

하지만 박 감독에게는 기쁨과 걱정이 교차한 순간이었다. 구자욱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정상적인 전력 질주가 어려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3루까지 달리며 홈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박 감독은 "여유 있게 3루까지 가서 다행이었다. 몸에도 문제가 없었다"면서도 "구자욱은 우리 팀에서 빠져서는 안 되는 타자다. 다음부터는 2아웃 상황이라면 2루까지만 가도 될 것 같다"라고 농담 섞인 당부를 전했다.
이날 승리에는 최형우와 박승규도 힘을 보탰다. 최형우는 1회말 동점 적시타로 초반 분위기를 되찾았고, 박승규는 8회말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 감독은 "1회 최형우의 동점타와 2회 구자욱의 2타점 적시타가 중요했다. 8회 박승규의 홈런도 결정적이었다"라고 평가했다.
불펜에서는 이승민과 김태훈이 각각 8회와 9회를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박 감독은 특히 중요한 상황마다 제 역할을 해내는 이승민에게 신뢰를 보였다.
그는 "이승민은 상대 중심 타선을 만나거나 가장 중요한 위기 상황에서 자기 역할을 해주고 있다. 그냥 믿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마무리 투수는 특정 선수로 고정하지 않을 방침이다. 박 감독은 "원태인이 5차전 선발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현재 마무리가 정해진 상태는 아니다. 앞으로도 상대 타순과 경기 상황에 따라 불펜을 운용하겠다"라고 밝혔다.
4차전 선발로는 신인 장찬희를 낙점했다. 삼성은 최원태가 1차전에서 부진한 뒤 선발진을 재편했고, 양창섭과 장찬희를 놓고 고민한 끝에 장찬희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박 감독은 "1차전 불펜에서 던지는 모습을 보니 나이는 어려도 씩씩하게 잘 던지더라. 시즌 중에도 선발로 던진 경험이 있어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찬희가 길게 던져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오늘 불펜 소모가 적었기 때문에 총동원할 수 있다. 선발이 일찍 내려가면 배찬승을 투입할 생각"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박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선수단을 위해 커피차도 준비했다. 플레이오프부터 이어진 강행군으로 지친 선수들에게 부담을 내려놓고 경기를 즐기자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였다.

박 감독은 "선수들이 내색하지 않지만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평소에도 가을 축제를 즐기자고 이야기했는데, 잘하고 있으니 부담을 갖지 말고 즐기자는 의미였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 88.9%를 확보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승 1패로 맞선 뒤 3차전을 승리한 팀이 우승한 사례는 18차례 중 16차례다.
그러나 박 감독은 통계에 의미를 두기보다 방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88.9%라고 하지만 절대 방심하면 안 된다. 선수 시절 3연승을 하고도 3연패를 당한 경험이 있다"라며 "선수들이 자신 있게 플레이하고 있다. 지금의 좋은 분위기를 끝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