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누빈자산운용은 5일 미국 과세 지방채가 높은 진입 기회를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 과세 지방채 수익률은 5.84%로 최근 10여 년 사이 두 번째로 높았다
- 재정이 견조한 우량채 중심으로 6~11년 듀레이션 투자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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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채' 중심 6~11년 듀레이션 확대 제안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미국 과세 지방채 수익률이 10여 년 사이 두 번째로 높은 수준까지 오르면서 중장기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진입 기회가 형성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동 긴장과 국제유가 상승으로 채권 가격이 급락했지만 미국 주·지방정부의 재정 여건은 여전히 견조해 높은 이자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다.
5일 글로벌 자산운용사 누빈자산운용이 발표한 '2026년 4분기 미국 과세 지방채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 30일 기준 블룸버그 과세 지방채 지수의 수익률은 5.84%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10월 기록한 5.86%에 이어 최근 10여 년 사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과세 지방채는 미국 주정부와 지방정부 등이 발행하는 채권 가운데 이자소득에 세금이 부과되는 채권이다. 일반적인 면세 지방채와 달리 과세 대상인 만큼 기관투자자 등에게 수익률 측면에서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누빈은 올해 3분기 과세 지방채 시장이 최근 25년 사이 손꼽히는 금리 급등으로 가격 하락을 겪었다고 분석했다.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와 고유가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통화정책 기조와 연방정부 부채 증가, 견조한 경제지표도 채권 금리 상승 압력을 키웠다.
다만 채권 가격 하락이 발행기관의 신용 악화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2026년 회계연도 미국 주·지방정부의 재정 수입이 증가한 가운데 고용과 소비 여건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과정에서도 신용 스프레드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고 채권 거래도 원활하게 이뤄졌다. 누빈은 금리 기대치가 빠르게 재조정된 만큼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려는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채권 수익률이 높아진 점도 투자 매력으로 꼽았다. 현재 수준에서 채권을 매수하면 저금리 시기보다 높은 이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향후 추가적인 금리 변동에 대응할 여력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수급 여건도 우호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미국 전체 지방채 발행액은 약 6000억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과세 지방채의 공급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 전략으로는 우량 일반보증채와 필수 서비스 수익채를 중심으로 듀레이션을 6~11년 구간까지 선별적으로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듀레이션이 11년을 초과하는 구간에서는 추가로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업종별로는 시장 하락기에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 교통과 상하수도 부문을 유망 투자처로 꼽았다. 반면 헬스케어와 고등교육 부문은 연방정부 정책 변화에 따른 부담을 고려해 최상위 신용등급 채권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논의된 주별 세제 개편도 지방채 시장의 변수로 지목했다. 현재 미국 17개 주에서 재산세 감면을 시행했거나 관련 방안을 제안한 상태다. 일부 주에서는 신규 소득세 도입을 검토하거나 이미 도입했다.
누빈은 플로리다주의 경우 주거용 재산세 의존도와 세수 운용의 유연성을 기준으로 발행기관을 구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필수 서비스 관련 수입의 채무 상환 능력과 상환 재원 보호 장치를 주요 신용 판단 기준으로 제시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부유세 관련 발의안의 통과 여부와 실제 시행 방식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워싱턴주는 2028년부터 연소득 100만달러 초과 가구에 9.9%의 소득세를 부과하기로 한 만큼 제도 시행 위험과 우량 발행기관의 상대적 투자 가치를 함께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니엘 클로즈 누빈 지방채 총괄은 "사상 최대 수준의 불황 대비 기금(Rainy Day Fund) 잔고와 세수 증가는 경기침체 국면에서도 지방채가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우리의 확신을 뒷받침한다"며 "3분기 매도세는 새로운 투자 기회를 열어줬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채 수익을 이끌어온 건 언제나 인컴 수익"이라며 "중장기 투자 관점을 가진 기관투자자라면 지금 자금을 투입할 이유가 더 커졌다고 볼 수 있으며, 금리 방향이 확실해질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현재의 높은 진입 수익률을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누빈은 지난달 1일 슈로더 인수를 완료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양사의 합산 운용자산은 2조6000억달러(약 4007조원)다.
plu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