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행복청은 4일 국립박물관단지 통합수장고를 구축했다.
- 개방형 수장고를 운영해 소장품과 보존 작업을 공개했다.
- 보존과학시설을 확충해 통합 보존관리 체계를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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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형 수장고·보존과학시설 확충…국민 소통·유산 보존 확대
[세종=뉴스핌] 박정하 기자 =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이 국립박물관단지에 통합수장고와 개방형 수장고, 보존과학시설을 구축해 소장품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국민에게 열린 박물관 환경을 조성한다.
개별 박물관 중심의 분산된 자료 관리에서 벗어나 통합 관리체계를 마련하고 그동안 일반인의 접근이 제한됐던 수장고와 보존 작업 과정까지 공개해 박물관의 기능을 전시 중심에서 보존·연구·소통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4일 행복청에 따르면 국립박물관단지의 건립 취지에 맞춰 여러 박물관의 공통 업무인 소장품 관리를 통합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단지 중심부 지하에 마련한 1차 통합수장고는 5개 개별 박물관의 소장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핵심 시설이다. 개별 박물관과 내부 연결 통로를 확보하고 2층형 이동식 모빌랙과 캔틸레버 수장대 등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설비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박물관별로 수장시설을 별도 운영할 때 발생하는 중복 투자를 줄이고 자료의 보관과 이동, 관리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국립도시건축박물관 건립과 연계해 2차 통합수장고도 확충할 계획이다. 금속과 사진, 필름, 목재·섬유, 토기·자기 등 자료의 재질에 맞춰 온·습도 관리 환경을 조성하고 자료 위치와 이동 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도 고도화할 예정이다.
소장품 등록부터 보존·관리·활용까지 연계하는 통합자료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물류 자동화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미래형 자료관리체계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국민과 접점을 넓히기 위한 개방형 수장고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문을 연 개방형 수장고는 연면적 994㎡ 규모로, 관람객이 유리창을 통해 수장고 내부와 학예연구사의 보존 작업 현장을 직접 살펴볼 수 있도록 조성됐다.
단순히 소장품을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보존과 관리 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방학 기간에는 '나는 꼬마 고고학자'와 '종이의 기억, 다시 피어나다' 등 자료 실측과 기록물 보존처리 체험을 진행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5점 만점에 평균 4.54점의 만족도를 기록했다.
현재는 소장 자료를 활용한 자료 명세서 작성과 승경도 놀이 등 상설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로비에는 휴게공간과 기증자의 뜻을 기리는 '기증자의 벽'을 마련해 관람객 편의와 기증문화 확산에도 힘쓰고 있다.
소장품의 체계적인 보존을 위한 전문 인프라도 확충하고 있다. 국립박물관단지 소장품은 토기와 자기, 금속, 목재, 종이뿐 아니라 건축모형과 산업유산, 플라스틱, 전자기기, 미디어 등 재질과 형태가 다양하다. 특히 근현대 유산은 여러 재료가 결합한 복합재질이 많아 정밀한 상태 조사와 과학적 분석, 맞춤형 보존처리가 필요하다.
이에 행복청은 소장품의 상태 조사부터 과학적 분석과 보존처리, 예방보존까지 연계하는 원스톱 보존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1차 구역에는 대형·평면·소형 보존처리실과 훈증실 등을 마련해 과학적 조사에 기반한 보존처리를 진행하고 있다. 질소를 활용한 친환경 저산소 살충 처리도 이뤄진다.
내년 개관을 목표로 하는 2차 구역에는 첨단 장비를 활용한 정밀 과학분석시설을 추가로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복합재질을 포함한 근현대 소장품의 특성에 맞는 보존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역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보존처리를 지원하고 청소년 진로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는 등 전문 인프라를 공공서비스로 확장하고 있다. 근대 교과서의 세척과 보관 과정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은 '이달의 꿈길' 우수 프로그램에 선정되기도 했다.
홍순민 시설사업국장은 "국립박물관단지 통합수장고와 개방형 수장고는 개별 운영의 한계를 극복하고 예산과 인력의 효율성을 높인 통합 모델"이라며 "2차 통합수장고와 보존과학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충해 국립박물관단지가 행정수도의 대표 문화시설을 넘어 차세대 박물관의 글로벌 기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vincent97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