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케빈 씨는 3일 물가와 이란 전쟁을 핵심 이슈로 투표했다
- 케빈 씨는 민주당의 상·하원 장악으로 행정부 견제를 바랐다
- 뉴욕 유권자들은 생활비와 권력 견제를 선거 주요 관심사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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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사람들이 자기 지갑을 보고 투표했으면 좋겠다. 모든 게 너무 비싸졌으니까."
미국 중간선거일인 3일(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의 맨해튼플라자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온 케빈 씨의 말이다. 그는 사람들이 생활비를 기준으로 투표하기를 바란다며, 자신 역시 물가를 이번 선거의 가장 중요한 이슈로 꼽았다. 인플레이션으로 생활비가 치솟은 것이 투표장으로 그를 이끈 이유였다.
케빈 씨가 꼽은 또 다른 핵심 이슈는 이란 전쟁이었다. 그는 "의회 승인 없는 전쟁은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며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물가와 전쟁, 두 가지가 그의 표심을 움직였다. 그는 "둘은 사실 맞물려 있다. 하나 없이 다른 하나도 있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하원과 상원이 모두 민주당으로 넘어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유는 '견제'였다. 케빈 씨는 "현 행정부의 무능 때문에 의회가 뒤집히기를 바란다"며 "급격한 변화를 기대하는 건 아니지만, 권력의 균형이 반대로 기울면 행정부가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견제 없는) 무법천지 같다. 견제와 균형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뉴욕이라는 지역의 특수성도 담담하게 인정했다. "뉴욕에 사는 건 좀 다르다. 여기는 격전지가 아니니까"라고 했다. 민주당 강세 지역이라 자신의 한 표가 판세를 가르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는 투표장을 찾았다.

또 다른 유권자 클레어 씨는 이번 선거에 무엇을 기대하느냐는 질문에는 "무엇을 기대할지는 모르겠지만, 무엇을 바라는지는 안다"며 "의회가 민주당 주도로 바뀌기를 바란다. 상·하원 모두"라고 말했다.
그에게 가장 중요한 이슈를 묻자, 특정 정책보다 정부의 방향 자체를 이야기했다. 클레어 씨는 "국민을 위해 일하는 정부, 권력을 지키려는 이익만을 위하지 않는 정부로 진짜 방향을 바로잡는 것(course correction)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투표소는 비교적 한산했다. 오전 시간대여서 줄을 서지 않고 곧장 들어갈 수 있었다. 선거 안내 담당자는 "이번에 사전투표가 많아 지금은 줄이 없는 것 같다"며 "중간선거라 대통령선거 때보다 줄이 길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퇴근하고 오후 6시쯤 오면 줄이 좀 생길 것으로 본다"고 했다. 뉴욕주의 사전투표 기간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일까지였다.
맨해튼은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이날 만난 유권자들은 격전지 특유의 팽팽한 긴장보다는 물가와 행정부 견제라는 생활 밀착형 화두를 차분하게 풀어놨다.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는 '블루웨이브'를 외치는 열기라기보다 치솟은 생활비와 견제받지 않는 권력에 대한 피로가 이들을 투표장으로 불러낸 쪽에 가까웠다.
이번 중간선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임기 후반기의 의회 지형을 결정한다.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의 하원 탈환이 유력하게 점쳐졌고, 상원은 접전으로 분류됐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