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3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양원을 장악하면 증시가 하락할 수 있다
- 민주당 승리 시 AI·방산주가 타격받고 헬스케어주는 수혜가 예상된다
- 이란전 재확전과 유가 급등 시 S&P500이 연말까지 급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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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후 증시 상승 공식 깨지나…올해 이미 두 자릿수 상승
민주당 승리 시 AI·방산주 압박…헬스케어주 수혜 기대
이란전 재확전도 변수…유가 급등 땐 S&P500 6800까지 하락 우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할 경우 뉴욕증시가 단기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와 예측시장에서 민주당의 승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실제 투자자들은 이러한 결과에 충분히 대비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대한 규제 강화와 국방비 지출 축소 우려로 기술주와 방산주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공화당이 의회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경우에는 단기적인 안도 랠리가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월가에서는 이날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의 하원 탈환 가능성과 상원 접전이 예상되고 있지만, 예측시장에서는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블루 스윕(blue sweep)' 시나리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 민주당 양원 장악 땐 S&P500 0.5% 하락 전망…공화당 상원 수성 땐 1% 상승 가능성
울프리서치의 토빈 마커스 미국 정책·정치 부문 책임자는 "투자자들이 민주당의 의회 양원 장악을 기본 시나리오로 마지못해 받아들이고 있지만, 실제 투자 포지션은 그에 맞춰 구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울프리서치가 기관투자자 1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특정 선거 결과에 대비해 뚜렷한 투자 포지션을 취한 경우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커스는 "투자자들은 최종 선거 결과가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는 것만큼 민주당에 유리할지에 대해 상당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여론조사가 민주당의 강세를 과대평가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JP모간은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할 경우 선거 다음 날인 4일 S&P500지수가 약 0.5%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면 최대 1%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씨티그룹도 공화당이 하원을 잃더라도 상원을 지킬 경우 연말까지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웰스파고 투자연구소의 사미어 사마나 글로벌 주식·실물자산 부문 책임자는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상황은 시장이 이미 익숙하게 대응해 온 시나리오"라며 정책의 연속성이 단기적인 투자심리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간선거 이후 주식시장이 상승해 온 과거 흐름이 올해에도 반복될지는 불확실하다.
◆ 중간선거 후 증시 상승 공식 깨지나…올해 이미 두 자릿수 상승
CNBC에 따르면 1980년대 초 이후 치러진 모든 미국 중간선거에서 S&P500지수는 1년 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 S&P500지수는 선거 이전에 이미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과거와 다른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BTIG의 조너선 크린스키 수석 시장기술분석가는 중간선거가 있는 해에는 S&P500지수가 하반기 어느 시점에 평균 14%의 고점 대비 하락폭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간선거 이후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통상 선거를 앞두고 증시가 약세를 나타내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올해는 정반대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은 중간선거 이후 랠리를 예상하고 있지만 오히려 반대의 결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AI 관련 기술주의 급락도 시장의 불안 요인이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지난주 금요일 6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으며, 2일에도 AI 관련 종목들이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 민주당 승리 시 AI·방산주 압박…헬스케어주 수혜 기대
시장에서는 민주당이 의회 다수당을 확보할 경우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주정부 차원에서 민주당의 영향력이 확대되면 데이터센터와 관련 설비투자 기업들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워싱턴 애널리시스의 롭 레인스는 "여러 주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AI 인프라 확대에 대한 경계 움직임이 더욱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데이터센터에 대한 세제 혜택을 제한할 수 있지만,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전국적인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 조치가 시행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 데이터센터 건설의 핵심 거점인 텍사스주 주지사 선거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공화당 소속 그레그 애벗 주지사가 민주당 후보 지나 이노호사에게 예상 밖의 패배를 당할 경우 AI 관련 주식에 단기적인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다.
마커스는 애벗 주지사의 패배가 "시장을 놀라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승리는 업종별로도 엇갈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방산주는 국방비 지출 제한에 대한 우려로 압박을 받을 수 있는 반면, 헬스케어주는 정책 변화에 따른 수혜 기대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웰스파고 투자연구소의 알렉스 세이걸 글로벌 주식 애널리스트는 "민주당이 의회를 압도적으로 장악할 경우 국방비와 의료비 지출을 동시에 확대하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한 실질적인 재정지출 증가가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방위산업의 실적 전망은 여전히 안정적이거나 소폭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민주당이 만료된 건강보험개혁법(ACA·오바마케어)의 확대 보험료 보조금을 복원하거나 메디케이드 관련 개혁 조치를 되돌리려 할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아전트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제드 엘러브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최근 헬스케어주가 좋은 성과를 보이는 것은 AI 관련 주식에서 자금이 이동하는 영향도 있지만 민주당의 의회 장악에 대한 기대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HCA헬스케어와 테넷헬스케어 등 병원 운영업체와 유나이티드헬스, 센틴 등 건강보험사를 주목할 종목으로 꼽았다.
◆ 신용카드 금리 규제 강화 가능성…은행주도 영향권
은행주도 정책 변화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초 신용카드 금리를 10%로 제한하는 법안의 처리를 촉구한 가운데,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관련 규제 논의가 다시 힘을 얻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에버코어 ISI의 매슈 액스는 "민주당은 생활비 부담을 줄이는 데 가시적인 성과를 내려고 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도 일부 사안에서 민주당과 협력해 특정 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의회 한 곳이나 양원을 장악할 경우 신용카드 금리 상한제 법안을 추진하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명 또는 거부권 행사 여부를 결정하도록 압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이란전 재확전도 변수…유가 급등 땐 S&P500 6800까지 하락 우려
이란 전쟁도 선거 이후 증시의 향방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 공격을 재개할 경우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주식시장 전반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다.
국제유가는 지난 10월 10% 넘게 상승했지만 2일에는 종전 협상 기대에 상승분의 상당 부분을 반납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지난 1일 미국의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17달러로, 1년 전보다 약 40% 높았다.
가스버디의 패트릭 드한 석유 분석 책임자는 "중동 지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휘발유 가격에 추가적인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에버코어 ISI는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1월 새 의회 출범 이전에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확대할 경우 국제유가 급등과 함께 S&P500지수가 연말까지 6800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2일 종가인 7541.40과 비교하면 약 9.8% 낮은 수준이다. 중간선거 결과뿐 아니라 이후 미국의 대이란 정책이 연말 증시의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