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26일 보건복지부가 다제약물 연쇄처방 사례를 소개했다
- 복용약 부작용을 새 질병으로 오해해 약이 늘었다
- 증상 발생 시 전문가와 상담해 약을 조정해야 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병원 처방 공유 안 돼…복용 약 알려야
임의 중단 NO…전문의·약사 상담 필수
사람마다 효과 다른 약, 나눠먹다 '큰일'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 80세인 임순희 씨는 고혈압약과 빈혈 치료용 철분제를 먹다가 변비 증상이 생기자 스스로 약을 끊었다. 그러나 이후 소화불량과 두통까지 찾아와 약국에서 소화제와 진통제를 종류별로 사 먹는 상황에 이르렀다. 약이 계속 늘어난 근본 원인은 치료되지 못한 빈혈이었다. 변비 부작용이 적은 철분제로 교체하고 꾸준히 복용하자 소화제와 진통제가 모두 필요 없어졌다.
2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처럼 기존에 복용하던 약의 부작용을 새로운 질병으로 오해해 불필요한 약이 계속 추가되는 '다제약물 연쇄처방'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3개 진료과에서 10가지 약을 복용하던 김철수 씨(70)는 원인 모를 설사로 고생했으나, 두 병원에서 같은 성분의 약이 중복 처방돼 권장량의 두 배를 복용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중복된 약을 정리하자 설사가 나았다.
12가지 약을 먹던 박영희 씨(70)는 마른기침이 낫지 않았다. 이비인후과 약과 위장약까지 추가했으나 효과가 없었다. 원인은 최근 바뀐 혈압약이었다. 약을 바꾸자 기침은 사라졌다.
이러한 문제들의 공통점은 새로운 증상의 원인이 이미 복용 중이던 약에 있었다는 점이다. 다제약물 연쇄처방은 먹고 있는 약의 부작용을 새로운 병으로 오해해서 또 다른 약이 더해지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약물 부작용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세 가지 핵심 원칙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선, 처방약뿐 아니라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의약품을 포함한 모든 복용 약을 단골 약국 등 한 곳에서 통합 관리하거나 알려야 한다. 병원마다 처방 내역이 자동으로 공유되지 않기 때문이다.
새로운 증상이 생겼을 경우 새로운 병으로 단정하기 전에 복용 중인 약 때문인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약을 먹기 시작한 뒤로 증상이 생겼다면 의사와 약사에게 반드시 알려야 한다.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 참지 말고 전문가와 상의해 약을 조정해야 한다. 임의로 약을 끊으면 치료 중인 질병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부작용이 적은 약으로 바꾸거나 용량을 조절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약을 복용하기 전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알약이 너무 크거나 목에 걸린다고 해서 함부로 쪼개거나 갈아서는 안 된다. 약은 복용 편의와 최적의 약효를 고려해 설계됐기 때문이다.
특히, 서방정이나 코팅제처럼 약 성분을 조금씩 방출하도록 만든 알약을 부숴 먹으면 약 성분이 한꺼번에 체내로 방출돼 부작용 위험이 급격히 증가할 수도 있다. 알약 복용이 어렵다면 조제 시 약사와 상담해 크기가 작은 약이나 다른 제형으로 변경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증상이 비슷해 보인다는 이유로 가족이나 지인의 약을 나누어 먹는 것도 안 된다. 감기라도 사람마다 체중, 연령, 동반 질환, 복용 중인 약물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남에게 효과가 있었던 약이 나에게는 부작용을 일으키거나 증상을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늘 먹던 약을 다시 처방받는 경우에도 용량이나 종류가 바뀌지 않았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sdk199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