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22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문제를 곧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 농업 지역에서 연료비 급등으로 농민들의 공화당 지지가 흔들렸다
- 트럼프 대통령은 농민 불만을 달래려 지원책을 잇달아 발표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워싱턴 하늘> 은 워싱턴의 하늘 아래에서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한 미국의 다양한 모습을 전합니다.
지난 22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 정권이 전복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며칠 전 "미국은 이 일을 마무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필자는 이날 백악관에 이메일을 보내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이런 발언을 했는지 확인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미국이 11월 중간선거 이후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공습할 가능성이 있는지도 질문했다.
다음 날인 23일 애나 켈리 백악관 수석 부대변인의 답변이 이메일로 왔다. 그런데 내용은 뜻밖에도 미국 농업에 관한 것이었다.
켈리 부대변인은 "미국 농민들은 조 바이든 행정부 아래에서 수년간 고통을 겪었다"며 "바이든은 미국의 무역적자를 1조 2,000억 달러 이상으로 늘렸고, 농업 생산에 필요한 비용을 상승시켰으며, 이른바 '워크(woke)'와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중심의 농업 정책을 추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무역협정을 협상하고, 농업 생산비를 낮추며, 농가를 위한 안전망을 강화하고, 상속세 면제 한도를 두 배로 확대하고, 농촌 부동산 대출 이자에 대한 세금을 폐지하며, 농촌 기회특구를 조성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미국 농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란 공습 가능성을 물었는데 뜬금없이 트럼프 대통령의 농업 지원 정책을 설명하는 답변이 돌아온 것이다.
그 후 백악관이 왜 이런 답변을 했을까 생각하다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아이오와주 선거 유세를 다룬 워싱턴포스트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기사 제목은 '농촌 지역의 경제적 고통을 달래려고 안간힘을 쓰는 트럼프'였다.

◆ 공화당 텃밭 '농업 지역들', 경제불만에 공화당 지지 이전 같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최대 옥수수 생산지인 아이오와주에서 연료와 비료, 농기계 가격이 지금은 비쌀지 모르지만 곧 크게 떨어지고 지속적인 번영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과의 문제를 곧 마무리 지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이오와주 유세는 트럼프 대통령이 텍사스, 네브래스카, 캔자스 등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을 돌며 벌인 순회 유세의 연장선이었다.
네브래스카, 캔자스, 아이오와는 미국에서 농업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이다. 이들 주의 농촌 지역은 전통적으로 공화당 지지세가 강하며, 2024년 대선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당시 대선 때 도시 지역에서는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후보를 지지하는 선거 푯말을 쉽게 볼 수 있었지만, 도시를 벗어나 농촌 지역으로 들어가면 트럼프를 지지하는 푯말이 유독 눈에 많이 띄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든든한 지지 기반이었던 농업 지역에서도 최근 경제적 불만이 커지며 공화당에 대한 지지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이이오와주에서는 2024년 하원의원 선거에서 약 16%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던 애슐리 힌슨 공화당 하원의원이 이번에는 연방 상원 의석을 놓고 민주당 소속 조시 튜렉 주 하원의원과 접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경유 가격 상승은 농민들에게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아이오와주의 농업용 경유 평균 가격은 지난 2월 갤런당 2.89달러에서 9월 5.50달러로 약 90% 급등했다.
콤바인과 트랙터, 곡물 운송 트럭 등에 대량의 경유가 필요한 아이오와 농업의 특성상 연료비 상승은 농가 수익을 직접 압박한다.
이에 따라 아이오와 공화당 정치인들까지 트럼프 행정부에 경유 수출 제한과 연료세 부담 완화 등을 요구하며 연료 가격을 낮추라고 압박하고 있다.

◆ 트럼프, 농민 불만 달래기 위한 각종 지원책 발표
트럼프 대통령은 농민들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 각종 지원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그는 이날 유세에서 에탄올을 15% 혼합한 휘발유인 E15의 판매를 허용하는 긴급 면제 조치를 시행함으로써 "에탄올을 구출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에서 자동차 연료에 혼합하는 에탄올의 대부분은 옥수수로 만들어진다. 미국 최대 옥수수 생산지인 아이오와주에서 에탄올은 농가 소득과 직결되는 주요 산업이다. 휘발유에 혼합하는 에탄올의 비율을 높이면 옥수수 수요 확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공화당의 세제 및 지출 법안에 포함된 상속세 면제 확대 조치를 치켜세우며, 이것이 농민들이 가업을 자녀에게 물려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달 초에는 농기계 등에 사용되는 비과세 염료 처리 경유(dyed diesel)를 일반 도로를 달리는 차량에도 한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조치는 농업용으로 주로 사용되던 경유를 일반 도로 운행 트럭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농민과 운송업자의 연료비 부담을 줄이려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주요 7개국(G7)과 에너지 공급 안정화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러시아산 경유의 국제시장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제재 완화 조치도 추진했다.
지난 19일 캔자스주 유세에서는 경유 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을 위해 80억 달러 규모의 신규 직접 지원금도 발표했다.
이란 전쟁의 여파로 농업 지역의 경제적 불만이 커지고, 공화당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떨어지자 트럼프 대통령이 농심(農心)을 달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상황을 고려하면 백악관의 '동문서답'이 엉뚱하게만 느껴지지는 않는다.
sm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