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LG디스플레이는 22일 3분기 영업이익 2506억원을 기록했다.
- OLED 매출 비중은 67%로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영업이익은 42% 감소했다.
- 기존 설비 효율화와 차세대 OLED 기술로 중장기 원가 절감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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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원가 부담…고가 제품 수요 둔화 우려
대형 OLED 출하 20% 확대…공장 가동률 높여 수익성 방어
차세대 'FLiPP'로 제조원가 절감 추진…상용화까지 시간 필요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고부가가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했지만 수익성 확보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을 축소하고 프리미엄 OLED에 집중해 왔지만 이번에는 반도체 가격 상승과 소비 둔화가 발목을 잡았다. OLED 매출 비중은 역대 최고 수준에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다.
LG디스플레이는 당장은 기존 생산시설의 효율을 높여 비용 부담을 줄이고, 중장기적으로는 차세대 OLED 기술을 활용해 제조 원가 자체를 낮춘다는 전략이다. 다만 신기술의 본격적인 상용화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단기간 내 수익성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OLED 비중 최고점인데…영업익은 42% 감소
LG디스플레이는 22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2770억원, 영업이익 25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1077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42%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3분기 6.2%에서 올해 4.0%로 낮아졌다.

OLED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OLED는 LCD보다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데다 스마트폰과 프리미엄 TV, 게이밍 모니터 등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LG디스플레이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은 분야다. 실제 전체 매출에서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67%로 전분기보다 10%포인트 상승하며 분기 기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모바일 제품 매출 비중은 32%에서 42%로 확대됐다. 고가의 모바일 OLED 제품 판매가 늘어나면서 면적당 평균 판매가격도 전분기보다 16% 오른 1250달러를 기록했다. OLED 중심의 사업 전환이 매출 증가와 판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이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출 제품의 원화 환산 매출이 줄어든 데다 반도체와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비용 부담도 커졌다. 특히 반도체 가격 상승을 뜻하는 '칩플레이션'은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완제품 가격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제품 가격이 비싸지면 소비자들이 구매를 미루거나 줄일 수 있어 LG디스플레이가 주력하는 고가 OLED 패널의 수요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칩플레이션 영향으로 전 산업에 걸쳐 완제품 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며, 특히 고가 제품군의 수요 둔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결국 OLED를 더 많이 팔더라도 비용은 늘고 수요는 줄어들 수 있는 상황이어서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다는 의미다.
부담은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계절적 성수기에 힘입어 4분기 패널 출하 면적이 전분기보다 약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면적당 판매가격 상승률은 한 자릿수 초반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 당장은 원가 절감…FLiPP 상용화는 중장기 과제
LG디스플레이가 내세운 해법은 기존 생산시설의 활용도를 높여 제조비용을 줄이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대형 OLED 사업에서는 TV뿐 아니라 OLED 모니터 판매를 늘려 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 김종덕 LG디스플레이 상무는 현재 가동 중인 대형 OLED 생산시설의 가동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대형 OLED 패널 출하량도 전년보다 20% 증가한 700만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면 제품 한 대당 부담해야 하는 고정비가 줄어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된다.
차량용 디스플레이에서는 기존 수주 물량을 기반으로 실적 방어에 나선다. 북미와 한국, 일본 고객사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사업을 유지하면서 이미 수주한 프로젝트의 양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TV 시장의 성장 정체와 원부자재 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데다 유럽 전기차 판매 부진과 신차 양산 지연까지 겹치면서 전반적인 수익성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차세대 OLED 기술인 '플립(FLiPP)'이 핵심 카드다. FLiPP는 기존 OLED 제조에 사용되는 미세금속마스크(FMM)를 없애 생산 공정을 단순화한 기술이다. 공정 시간과 재료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제품 성능 개선과 제조비용 절감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도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FLiPP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FLiPP는 그동안 축적해 온 OLED 기술과 경험이 집약된 기술로, OLED의 가능성과 기술 리더십을 더욱 확장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양산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아 당장의 수익성 개선보다는 중장기적인 원가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2조원대 초반으로 예상하면서 신규 투자는 시장 수요와 고객사 협의 상황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단기적으로는 기존 설비의 생산성을 높여 이익을 최대한 방어하고, 장기적으로는 FLiPP와 같은 신기술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mky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