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20일 영화 ‘이성과 감성’이 언론배급시사를 통해 공개됐다
- 제인 오스틴 원작으로 두 자매의 엇갈린 사랑과 선택을 그렸다
- 시대상과 사회적 억압을 생생히 담아 고전소설 같은 감동을 전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이성과 감성'이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은 제인 오스틴의 감성을 고스란히 전한다. 책장에서 고전소설을 꺼내 읽는 듯한 생생한 묘사와 정서 표현이 가을 극장가를 사로잡는다.
20일 '이성과 감성'이 언론배급시사를 통해 공개됐다. '오만과 편견' 등 시대를 초월하는 작품으로 전 세계의 사랑을 받아온 제인 오스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데이지 에드거 존스가 주연을 맡고, 조지아 오클리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로 고전 명작을 새롭게 구현했다.

극중 두 자매 엘리너와 메리앤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세상과 사랑을 바라본다. 이성과 옳은 판단이 앞서, 감정 표현을 극도로 자제하는 엘리너와 달리 감정적이고 열정적인 메리앤은 서로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 두 사람은 인생을 뒤흔들 사랑 앞에서 각자 선택을 하게 되고,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두 갈래의 로맨스가 흘러간다.
데이지 에드거 존스는 같은 제인 오스틴 작품을 영화화한 '오만과 편견'의 첫째 딸과 꽤나 닮았다. 외모보다도 캐릭터 묘사와 표현, 매 순간 묻어나는 장녀로서 책임감이 그렇다. 자신의 감정이나 욕망보다, 사랑하는 사람의 올곧음을 응원하고 그런 상대를 존경한다. 순간의 감정보다 더 옳은 선택을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의 눈동자가 선택의 순간마다 일렁인다.

메리앤 역의 에스메 크리드마일스는 사랑에 목숨을 거는, 철없어 보이지만 감정 앞에 한 없이 진지한 여자다. 내면에 소용돌이 치는 감정을 애써 숨기는 언니에게 가혹한 말을 쏟아낼 정도로 감정을 좀처럼 숨기지 못한다. 매사에 솔직하고 사랑 앞에 가장 당당하다. 그러다가도 보란듯이 무너진다. 물과 불처럼 다른 자매의 태도와 관계성이 흔한 로맨스 장르에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
특히나 전 세계적인 열혈 독자들과 영화팬들을 거느린 '오만과 편견'을 즐겼던 이들을 사로잡을 만한 신과 설정들이 넘쳐난다. 상속과 유산을 둘러싼 남녀차별과 소설이 쓰인 당시의 시대상, 사회적인 시선을 신경쓰느라 억압되는 자유 같은 것들이 마치 책 속으로 들어가 그 시대를 함께 경험하는 듯 생생하게 담겼다.

극중 두 자매의 로맨스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듯 환희와 절망을 반복하는 사이, 관객들은 엘리너와 메리앤의 입장에 깊이 공감하게 된다. 사회적 관습과 지위를 모두 버리고 사랑에 목 메는 둘째, 그 모든 것들을 고려해 자신의 마음 하나만을 억누르는 첫째를 보며 누가 더 자신과 닮았는지 자연스럽게 투영하게 된다.
영화는 진실이 밝혀지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기까 먼 길을 돌아온다. 다소 허무한 결말일지라도, 돌고 돌아 다시 만나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순간 나지막히 찾아오는 희열이 있다. 마치 책장에서 고전소설을 꺼내 푹 빠져 읽는 듯한 감정, 그 책장을 덮을 때 밀려드는 소소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영화다.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