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브라질 증시는 14일 미국 물가와 대선 불확실성에 0.18% 하락했다.
- 미국 CPI가 예상치를 웃돌며 추가 금리 인상 우려와 차익 실현을 키웠다.
- 국제유가 상승으로 페트로브라스가 강세를 보이며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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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물가 예상 상회에 금리 인상 우려…브라질 경기 둔화 신호도 부담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브라질 증시가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과 대선 불확실성에 장중 1% 넘게 밀렸다가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와 대선 관련 차익 실현 매물이 하락 압력을 가했지만,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주 강세와 미국 물가를 일시적 현상으로 보는 시각이 지수의 낙폭을 제한했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는 전장보다 0.18% 내린 20만6505.98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오전 장중 한때 약 1.6% 하락한 20만3500포인트 부근까지 밀렸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크게 줄였다.
이날 증시를 압박한 주요 요인은 미국의 물가 지표였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해 시장 전망치인 3.6%를 웃돌았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2.6% 올라 예상치를 상회했다.
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0월 28일 회의에서 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2%를 넘어서는 등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신흥국 주식의 투자 매력도 약화됐다.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도 하락 압력을 더했다.
브라질 증권거래소(B3)에 따르면 대선 1차 투표 다음 주 외국인 자금이 130억헤알 넘게 유입됐고, 증시도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후 투자자 일부가 차익을 실현한 데다 8월 서비스업 물량이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는 브라질 지리통계원(IBGE)의 발표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브라질 정부는 소규모 자영업자의 정부 부채를 탕감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씨티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정부는 향후 수년간 재정 전망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는 조치들을 계속 발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적으로는 결선투표 여론조사 결과를 앞둔 관망세가 짙어졌다. 화요일 공개된 BTG·넥서스(Nexus) 조사 등에서는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결선투표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나온 퀘스트 여론조사에 따르면, 무효표와 기권표를 제외한 유효투표 기준 보우소나루 후보의 지지율은 51%, 룰라 대통령은 49%로 집계됐다. 오차범위는 ±2%포인트였다.
플라비우는 시장에서 재정 운용을 보다 엄격하게 할 가능성이 있는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후보 본인과 경제 참모들이 구체적인 재정 조정 방안을 내놓지는 않은 상태다.
GT캐피털의 니콜라스 가스 투자배분 책임자는 "시장은 특히 지난주 플라비우의 승리 가능성을 상당히 확신하며 주가에 반영했지만, 여론조사에서는 오차범위 내 접전이 나타나고 있어 이런 비대칭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여론조사에서 접전 양상이 확인되면 금리와 소매업종 주가의 조정이 이어질 수 있지만, 플라비우의 우위가 다시 벌어지면 상승 랠리가 재개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 국제유가 106달러 상회…페트로브라스가 낙폭 축소 견인
오후 들어 증시가 회복한 데는 국제유가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과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공격이 발생하는 등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6달러를 웃돌았다.
브라질 증시에서 비중이 큰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브라스(PETR3·PETR4) 주가가 지수 하락을 방어하는 역할을 했다. 이날 보통주(PETR3)는 1.94%, 우선주(PETR4)는 2.22% 각각 상승 마감했다.
브라질 석유·천연가스·바이오연료청(ANP)의 잠정 자료에 따르면 부지우스 유전의 9월 생산량은 하루 100만배럴을 넘어섰다. 이로써 해당 유전의 생산량은 두 달 연속 하루 100만배럴을 웃돌았다.
이보베스파지수에서 약 8%의 비중을 차지하는 광산업체 발레(VALE3)는 0.66% 하락했다.
달러/헤알 환율은 5.0333헤알로 헤알화 가치가 0.13% 내렸고, 브라질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2.7890%로 전 거래일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