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 증시와 회사채가 6일 금리 충격에 갈라졌다.
- 러셀3000 절반이 약세장, CCC채 스프레드가 급등했다.
- 국채 변동성 진정 여부가 추가 충격의 분수령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AI 대형주 강세 속 종목 과반 약세장
기관투자자 중심 상승 베팅 축소 국면
차환 부담 큰 CCC 스프레드 유독 급등
격차 해소 방향, 국채 변동성 진정 여부
이 기사는 10월 6일 오후 1시51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주식시장과 회사채 시장이 같은 금리 충격을 받고 저마다 안에서 둘로 갈라졌다. 주가지수 S&P500은 최고치와 1% 안팎 차이를 유지하는 한편 투자등급 회사채 스프레드(국채 대비 가산금리)도 1년 전 수준에 머문다. 하지만 개별 종목 과반은 이른바 '약세장'에 들어섰고 신용등급 하위의 'CCC' 회사채 스프레드는 1000bp를 넘어섰다. 시세 부담이 커 금리에 민감한 종목과 재무 체력이 약한 기업에 충격이 먼저 반영된 결과다.
충격의 배경은 지난 8월 하순 잭슨홀 회의 이후 연준의 정책금리 경로에 대한 재평가다. 연준이 9월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3.75~4.00%로 25bp 올리면서 2년물 국채 금리는 잭슨홀 이후 6주 동안 60bp가량 뛰었고 10년물 금리는 5일(현지시간) 한때 5.34%로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국채 변동성 지표 MOVE지수는 100을 넘었지만 증시 변동성 지표 VIX는 15 안팎에 머무는 등 지수 차원에서는 주식시장 충격이 드러나지 않았다.
◆종목 과반 약세장 진입
주가지수에 드러나지 않은 충격은 개별 종목 흐름에서 나타났다. 모간스탠리의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대형·중소형주 3000개로 구성된 러셀3000 종목의 51%가 6월 고점 대비 20% 넘게 하락했고 S&P500 구성 종목도 절반이 52주 고점보다 16% 넘게 떨어졌다. 상승 종목의 확산 정도를 나타내는 시장 폭은 '닷컴버블' 붕괴 이후 가장 좁아졌지만 소수 인공지능(AI) 관련 대형주가 강세를 이어간 덕분에 지수는 고점 부근을 유지했다.


투자자들의 포지션 현황도 주가지수 흐름과 엇갈린다. 시세는 최고치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상승 베팅을 거둬들이는 모습이 역력하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헤지펀드의 순레버리지(펀드 자본 대비 순매수 포지션 비율)는 작년 4월 관세 충격 이후 최저치로 내려왔고 선물시장에서는 중개 딜러를 제외한 투자자들의 S&P500 순매도액이 최근 6주 동안 약 680억달러로 불어났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집계에서는 액티브 펀드의 공업재 비중이 재량소비재 대비 최고치 부근에 이르러 줄어든 베팅마저 AI 설비투자 수혜주에 몰렸다.
개별 종목의 하락은 실적 기대감 위축이 아니라 금리 상승발 밸류에이션 하락에서 비롯됐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S&P500 구성 종목의 2분기 주당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1% 늘었지만 PER(주가수익배율, 포워드)는 약 23배에서 약 19배로 낮아졌다. PER 하락 압박은 전 종목에 공통적이었으나 이익 급증으로 상쇄한 소수 AI 대형주만 예외였다는 설명이 나온다. 모간스탠리는 S&P500 중위 종목의 예상 이익 증가율이 10%대 중반으로 파악되는 등 실적 전망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최근 주가 하락을 실적이 아닌 밸류에이션 하락의 결과로 진단했다.

◆CCC에 금리 충격 집중
회사채 시장도 같은 금리 충격 앞에서 쪼개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투기등급(하이일드, BB+ 이하) 가운데서도 하위인 CCC 등급 회사채 스프레드는 9월 초 860bp에서 같은 달 30일 1007bp로 벌어져 2023년 3월 실리콘밸리뱅크 사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ICE BofA 지수로 9월 이후 흐름을 보면 CCC 이하 등급의 스프레드가 150bp 넘게 벌어지는 동안 같은 하이일드인 BB·B 등급은 약 40bp, 투자등급(AAA~BBB-)은 4bp 확대에 그쳤다.
CCC 등급만 유독 타격을 받은 배경에는 금리 인상에 취약한 재무 여건이 있다. 변동금리 부채 비중이 크고 차환 기한이 짧은 CCC 기업은 연준의 9월 인상 직후부터 이자 부담이 늘었다. 2020~2022년 제로금리 시기에 일으킨 차입의 만기가 올해와 내년에 몰린 가운데 CCC 등급 회사채 금리가 9월30일 14.6%로 2023년 후반 이후 최고치로 올라썼다. 당시 차입한 기업은 두 배 가까운 비용으로 차환해야 하는 처지에 직면했다. 9월 하이일드 발행이 소프트뱅크그룹의 100억달러를 포함해 385억1000만달러로 올해 최대를 기록하면서 공급 부담까지 겹쳤다.

투자등급 회사채가 안정을 유지한 배경에는 높은 절대 금리를 노린 매수세가 있다. AI 관련 회사채가 투자등급임에도 높은 금리를 제시하면서다. 데이터센터 운영사 QTS리얼티트러스트가 지난 8월 마이크로소프트용 데이터센터를 짓기 위해 발행한 투자등급 채권은 금리가 약 7.23%로 하이일드 수준이었다. 하이일드 투자자 일부가 투자등급 AI 채권으로 옮겨 갔다는 설명이 나온다. 나인티원애셋매니지먼트는 회사채 시장이 양분돼 우량 기업 채권은 매우 비싼 가격에, 하이일드채는 취약한 상태에 놓였다고 평가했다. JP모간은 대형 기술기업의 발행 둔화를 근거로 4분기 투자등급 회사채 강세를 전망하는 등 우호적 전망도 투자등급 회사채를 중심으로 나온다.
두 시장의 격차가 어느 쪽으로 좁혀질지는 국채 변동성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따른다. 모간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주식 전략가는 국채 변동성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 S&P500이 한 달 안에 조정을 거친 뒤 연말 반등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국채 변동성이 먼저 진정되면 소외 종목이 뒤늦게 오르면서 주가지수와 함께 상승할 수 있다고 했다. 회사채 시장에서도 금리 안정은 CCC 기업의 차환 부담을 덜어 스프레드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
주가지수와 투자등급 회사채의 안정이 금리 충격의 부재를 뜻하지는 않는다는 해석도 제시된다. 충격이 아직 일부 종목과 CCC 등급 기업에 국한돼 있을 뿐 금리 상승이 추가로 이어지면 영향 범위가 커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골드만삭스는 시장 폭의 급격한 축소가 과거 6~12개월 뒤 평균을 웃도는 지수 조정에 앞서 나타난 사례가 많았다고 분석했고 모간스탠리는 사모신용 시장의 연간 부도율이 지금부터 내년 상반기 안에 8%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bernard02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