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에녹은 28일 광화문 연가 월하 합류 소감을 밝혔다
- 그는 보편적 감정과 세대 공감이 큰 작품이라 말했다
- 에녹은 트로트와 앨범 활동 뒤에도 무대 도전을 이어가고 싶다 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 에녹이 '광화문 연가'의 월하로 변신했다. 故 이영훈 작곡가의 명곡들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의 누구나 아는 노래들과 조금은 특별한 캐릭터로 관객들과 만난다.
에녹은 28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뮤지컬 '광화문 연가' 다섯 번째 시즌 공연에 합류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너무도 보고싶던 작품인데, 아쉽게도 한 번도 못봤다"면서도 반드시 출연하고 싶었던 이유를 천천히 얘기했다.

"워낙 이영훈 작곡가님을 좋아해요. 그 음악으로 만들어진 작품이고, 좋아하는 배우들도 많이 나오니 꼭 보고 싶었지만 공연을 하느라 못봤었죠. 이번에 하게 되면서 마음껏 작곡가님의 곡도 많이 듣고 그리고 정말 좋은 배우들의 목소리로 그 음악을 듣기도 하고요. 극이 워낙 여러 기억과 추억들을 우리가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기도 해요. 연습 시간들도 정말 좋았고 행복했고 지금도 공연하면서 감사함을 느끼면서 오르고 있어요."
'광화문 연가'는 죽음을 1분 앞둔 주인공에게, 과거의 기억들을 불러오는 존재 월하가 나타나면서 첫사랑의 추억을 깊이 자극하는 내용과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정서가 가득 담겼다. 에녹은 이번 작품을 하면서 유독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을 매 순간 느낀다고 했다.
"극을 보신 분들은 다 비슷할 거예요. 첫사랑에 관련된 부분에서 참 서툴렀던 스스로의 모습이나, 마지막에 누군가를 보내면서 느끼는 감정 같은 게 누구나 한 번씩은 다 느끼는 감정인 것 같아요. 저 역시도 사랑의 감정이나 아픔, 이런 보편적인 감정이 깊이 느껴지다 보니까 다른 어떤 작품들보다도 삶과 닿아있는 작품처럼 느껴져요. 극을 하다보면 어떤 캐릭터는 한국적이지 않을 때도 있고 센 감정을 연기하더라도 그 순간에 느끼는 것이지 개인적인 감정과 공감한 적이 없을 때도 있었거든요. '광화문 연가'는 한국 사람이라면 보편적으로 느꼈을 법한 감정들이 너무 쉽게 잘 담겨 있는 것 같아요."
특히 '광화문 연가'는 이문세의 목소리로 들어본 모두에게 친근하고, 아름다운 서사와 멜로디가 가득한 뮤지컬이다. 5번째 공연까지 올리면서 대중성은 더욱 탄탄하게 자리잡았고, 월하 역시 관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다.

"'광화문 연가'를 소개할 때 세대를 불문하고 와서 보시면 너무 좋은 극이라고 얘기를 많이 하기도 하거든요. 특히나 이 공연은 따님하고 어머님이 함께 오셔서 보는 경우가 정말 많아요. 정말로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이야기인 것 같아요. 너무 보편적인 얘기 감정을 얘기하고 있으니까 그 힘이 굉장히 세고요. 특별하게 말씀을 안 드려도 이미 소문이 나서 많이들 오시더라고요. 뮤지컬의 배경이 되는 시대를 사신 분들부터 20대, 30대, 40대 여성분들도 많이 오시고 내용도 대부분은 굉장히 쉽게 열려 있거든요. 각 장면의 심상들도 너무나 느끼시기 편안하게 되어 있고, 음악도 그렇고요. '광화문 연가'라는 제목이 갖는 힘도 있는 것 같아요."
워낙 유명한 명곡들로 구성된 주크박스 뮤지컬이라, 적응하는 데 애를 먹기도 했다. 에녹은 "너무 가요처럼도, 뮤지컬 넘버처럼만도 불러선 안됐다"면서 준비 과정을 떠올렸다. 극의 나레이터 역으로 관객들의 몰입을 돕는 월하 역의 특징도 그간 다른 무대에선 해보지 않은 역할이다.
"월하가 부르는 곡들이 다 힘들었어요. 기존에 부른 곡들과 다르기도 했지만 워낙 유명한 곡들이고, 이문세 선배님의 목소리로 제 귓가에 이미 들려오는 거예요. 어떤 부분을 어떻게 풀어낼지, 클래시컬한 발성과 뮤지컬, 또 팝적인 요소를 다 계산해서 부르게 돼요. 그렇지 않으면 녹아들지 않더라고요. 월하 역을 제안받았을 때도, 조금 당황해서 제작진께 물어보기도 했어요. 제 어떤 면을 보고? '브로드웨이 42번가' 때 쇼적인 모습을 생각하셨다고도 하시더라고요. 에너지도 그렇고 많이 어려운 숙제였어요. 다행인 건 5연까지 한 작품이라 캐릭터에 대해선 좀 정해진 부분이 있었어요. 차지연, 서은광 배우가 있어서 큰 도움을 받기도 했죠."

에녹은 최근 미니 2집 앨범을 발매하면서 싱어송라이터적 면모도 보여줬다. 2019년 처음 냈던 음반에 이어 두 번째 도전이다. 2023년 트로트 서바이벌에 나서면서 새로운 영역으로 나섰고, 다양한 장르의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로 행보를 꾸준히 이어가는 중이다.
"2019년도에 처음 낸 앨범은 10년 정도 뮤지컬을 하고 나니 다른 사람의 감정을 많이 표현하면서 내 얘기를 좀 해보고 싶다 느꼈어요. 그때 가사를 열심히 썼던 거죠. 오롯이 내 감정들을 담아서 풀어내면 다음 10년 달려갈 수 있는 힘이 또 생기지 않을까 했었고, 그때 가사들 보면 막 욕심이 넘쳐요.(웃음) 제 얘기를 하는 것에 있어서 주저함이 없어서 그랬던 것 같고, 최소한 가사는 제가 쓴 걸로 해야 진정성이 느껴진달까요. 작곡은 욕심내지 않고 가끔 영감이 떠오를 때가 있어요. 제가 할 수 있는 건 사실 멜로디 라인, 리듬, 가사 정도고, 나머지를 채우는 건 도움을 받아서 진행했었죠."
트로트 장르에 도전하고, 음반을 내면서도 20년간 떠나지 않았던 곳이 바로 무대다. 에녹은 "부모님께서 정말 좋아하신다"면서도 트로트로 만난 팬들과 어르신들이 뮤지컬의 매력을 알아가는 재미를 체감한다고 했다. 내년에 맞이하게 되는 20주년을 앞두고 특별한 큰 감흥은 없지만, 팬들을 위해 소소한 세레머니를 준비하고 싶은 마음도 밝혔다.
"부모님이 음악을 좋아하시지만 뮤지컬이 어렵다고 많이 생각을 하셨던 건 사실이에요. 뮤지컬 특성 상 한 번 보고 다 받아들이기 낯설다고 느끼신 면도 있었고요. 지금은 아들이 트로트를 하니까 제가 하는 행사나 콘서트에 다 오시거든요. 너무 좋아하세요. 그리고 '광화문 연가'도 어느 때보나 좋아해주셨죠. 부모님도, 트로트로 저를 알게 된 팬들도 덩달아 뮤지컬을 즐기게 되는 모습을 보게 돼요. 다 같이 오셔서 응원해주시는 게 감사하기도 하고요. 20주년은 제가 무대를 늦게 시작한 케이스라 얼마 안된 경력 같이 느껴지기도 해요. 뭔가를 새롭게 기념하기보다, 팬들과 간단히 세레머니 정도를 할 것 같기도 하고요. 기념하거나 저한테는 그런 건 없어요. 저도 이제 나이를 먹지만, 계속해서 주어지는 무대가 있다면 도전하고 싶고요. '시카고'도 그렇고요. 제 나이에 맞는 공연을 계속 만날 수 있다면 행복할 것 같아요."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