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AI 에이전트 확산에 28일 보안주가 급등했다
- 해킹·정보유출 우려 커져 보안 수요도 늘었다
- 지니언스·라온시큐어 등 거래대금도 급증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석달새 지니언스 50%·샌즈랩 44%↑, 거래대금도 증가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인공지능(AI) 열풍이 반도체와 데이터센터를 거쳐 사이버보안으로 옮겨붙고 있다. AI 에이전트 확산으로 해킹과 정보 유출 위험이 커지면서 국내 보안주가 수혜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업들은 생성형 AI를 넘어 스스로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도입에 나서면서 기존 보안 체계에 변화를 주고 있다. AI가 이메일을 보내고 파일을 열거나 외부 시스템에 직접 접속하기 시작하면서 기업이 관리해야 할 접근 권한과 정보 유출 경로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 AI 활용 늘자 해킹 위협도 커졌다…사이버보안 투자 확대
업계에서는 AI 에이전트 확산에 따라 실시간 AI 해킹 대응, 에이전트 계정·신원 보안, 온프레미스 인프라 보안 수요가 동시에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커 역시 AI를 활용하면서 과거 며칠씩 걸리던 취약점 탐색과 공격 시간이 수십 분 단위로 짧아져 사후 대응만으로는 공격을 막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안 관리 대상도 사람에서 AI로 넓어지고 있다. 24시간 작동하는 AI 에이전트가 여러 시스템과 데이터를 주고받는 만큼 각각의 에이전트가 어떤 정보에 접근하고 어떤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지 통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AI 에이전트의 접근 권한과 신원을 관리하는 '기계 신원(Machine Identity)'이 새로운 보안 영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공공과 국방, 금융 등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분야에서는 또 다른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외부 클라우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데이터 주권을 확보하려는 온프레미스와 소버린 AI 구축이 늘면서 네트워크 보안과 방화벽 투자도 함께 확대되는 추세다.
시장 규모도 빠르게 커질 전망이다. 미국의 글로벌 정보기술(IT) 시장조사·컨설팅 기업인 가트너는 AI 시스템을 보호하는 글로벌 보안 시장이 올해보다 68.7% 성장해 2027년 4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28년에는 77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메타의 개인용 AI 에이전트 'Muse'에서 보안 취약점이 발견된 것도 AI 에이전트 시대의 새로운 위험을 보여준다. 보안 연구자는 Muse의 맥OS 앱에서 AI 에이전트를 가로챌 수 있는 취약점을 찾아냈고, 메타는 이후 이를 수정했다.
글로벌 빅테크 역시 보안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골드만삭스 기술 콘퍼런스에서 사이버보안을 AI의 다음 주요 활용 분야로 지목했다. AI가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찾아내는 공격 수단이 되는 동시에 이를 탐지하고 차단하는 방어 수단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 지니언스 50%·라온시큐어 48%↑…거래대금도 급증
국내 증시에서는 관련 보안주가 먼저 반응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니언스 주가는 6월 23일 1만2220원에서 9월 23일 1만8370원으로 50.3% 상승했다. 같은 기간 라온시큐어는 7420원에서 1만950원으로 47.6% 올랐다.
샌즈랩은 4400원에서 6350원으로 44.3% 상승했다. 안랩도 5만3100원에서 7만4300원으로 39.9% 올랐다. 모니터랩은 2415원에서 2800원으로 15.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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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대금 증가 폭은 더욱 두드러졌다. 샌즈랩의 일일 거래대금은 6월 23일 약 2억6044만원에서 9월 23일 40억6434만원으로 약 15.6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지니언스는 6억402만원에서 66억1311만원으로 약 10.9배 늘었다. 안랩은 약 4.4배, 라온시큐어는 약 3.3배 증가했다.
특히 젠슨 황 CEO의 발언이 알려진 직후인 지난 11~15일 관련주로 매수세가 집중됐다. 샌즈랩은 11일 29.8% 급등한 데 이어 14일에도 25.23% 올랐다. 라온시큐어 역시 11일 6.59%, 14일 20.47%, 15일 14.69% 상승했다. 지니언스도 11일과 14일 각각 10.35%, 14.45% 뛰었다.
국내 보안주가 글로벌 보안주보다 뒤늦게 재평가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는 사이버 보안 인식이 상대적으로 약하고, 대규모 피해가 발생됨에도 불구하고 일시적인 관심에 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에서는 팔로알토 네트웍스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 포티넷 등 주요 사이버보안 기업의 주가가 강세를 보인 반면 국내 업체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다.
권 연구원은 "사이버보안에 대한 관심이 국내로 확산하면 백신과 엔드포인트 탐지·대응(EDR)을 함께 영위하는 안랩과 지니언스가 우선적으로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AI 보안 수요 커지는데…실적도 따라올까
관건은 최근 주가를 끌어올린 AI 보안에 대한 기대가 실제 매출과 수주로 이어질지다. AI 보안 수요가 늘어난다고 국내 업체의 실적이 곧바로 뛰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기업이 새로운 보안 제품을 도입하기까지 성능 검증과 개념검증(POC), 기존 시스템 점검, 실제 배포 등의 절차가 필요하다.
고민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안업체의 연간 반복 매출이 AI 코딩업체처럼 단기간 급증하기보다는 분기마다 점진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보안 플랫폼을 교체하는 데 통상 1~3년이 걸리는 만큼 고객사의 투자 확대와 업체의 매출 증가 사이에는 시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 연구원은 "실시간 AI 해킹 대응, Agent 계정 및 신원 보안, 온프레미스 인프라 보안 수요 증가가 전체 시장 규모를 구조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AI 에이전트 확산으로 사이버보안 산업의 성장이 한층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plu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