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AI 개발사들이 14일 안전 이유로 속도조절 가능성을 보였다.
- 오픈AI·앤스로픽은 비용 줄여 수익성 개선 기대했다.
- 엔비디아·인프라주는 악재, 알파벳·중국은 기회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엔비디아 등 반도체주 급락…데이터센터·전력·건설 등 AI 인프라 투자도 타격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사들이 안전 문제를 이유로 기술 경쟁 속도를 늦출 경우 관련 산업의 희비가 크게 엇갈릴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14일(현지시각) 투자전문매체 배런스(Barron's)는 최첨단 AI 모델 학습에 투입되는 막대한 클라우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오픈AI와 앤스로픽은 수익성 개선 기회를 얻는 반면,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전력·건설 등 AI 인프라 업계에는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대로 기술력과 매출에서 선두 업체들에 뒤처진 알파벳, 메타플랫폼스, 마이크로소프트 등에는 선두와의 격차를 좁힐 기회가 될 수 있으며, 중국 AI 업체들에도 추격의 시간이 주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 AI 업계 '군비 경쟁' 속도조절…선두 업체엔 수익성 개선 기회
최근 미국 AI 모델 개발사 수장들 사이에서는 기술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을 멈추고 AI 안전성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오픈AI와 앤스로픽의 최신 모델이 올봄과 여름 자율적으로 해킹을 시도하는 등 이른바 '통제되지 않는 AI 에이전트' 사고가 잇따르면서다.
AI 모델 성능이 개발자들이 이를 완전히 통제하는 방법을 이해하는 속도보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어느 한 업체만 개발을 늦출 경우 경쟁에서 일방적으로 밀릴 수 있어 업계 전체의 동시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장 직접적인 수혜자는 오픈AI와 앤스로픽이 될 수 있다.
최첨단 AI 모델 개발에는 막대한 클라우드 컴퓨팅 비용이 들어가는데, 모델 학습 속도가 둔화하면 이 비용 증가세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양사 입장에서는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비용 여유가 생긴 만큼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한 가격 경쟁이 심화할 가능성도 있다.
오픈AI는 이미 7~8월 GPT-5.6 제품군 가격을 인하했으며, 앤스로픽은 아직 이를 따라가지 않은 상태다.
◆ 엔비디아·데이터센터 '직격탄'…AI 인프라 투자 위축 우려
가장 큰 단기 위험은 AI 인프라 산업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4일 장중 5% 하락했다. AI 모델 학습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반도체 수요 감소 우려가 확산한 영향이다. AI 학습용 컴퓨팅의 표준으로 자리 잡은 엔비디아 주가도 3% 하락했다.
최신 AI 모델을 학습시키기 위해서는 갈수록 더 큰 데이터센터와 GPU 클러스터가 필요하다.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 모델은 텍사스 오라클 데이터센터에서 엔비디아 GPU 10만 개를 활용해 학습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후속 모델에 이보다 4배 규모의 GPU 클러스터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모델 학습이 둔화하면 현재 수년에 걸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의 투자 일정이 1년 이상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파급 효과는 반도체에 그치지 않는다. 데이터센터 건설에 필요한 전력과 에너지, 원자재, 건설, 전기설비, 냉각 시스템 등 AI 인프라 산업 전반의 자본지출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아마존(AMZN), 마이크로소프트(MSFT), 알파벳(GOOGL), 오라클(ORCL), 코어위브(CRWV) 등 클라우드 업체들도 단기적으로는 오픈AI와 앤스로픽의 학습 수요 감소로 매출 증가세가 둔화할 수 있다.
다만 이들 기업은 데이터센터 투자 일정을 늦추면서 부채와 감가상각 부담 증가를 완화하고 잉여현금흐름을 개선할 여지도 있다.
◆ 알파벳·메타엔 추격 기회…中 업체도 격차 축소 가능
AI 개발 속도조절이 모든 업체에 악재인 것은 아니다.
오픈AI와 앤스로픽에 기술력과 모델 매출에서 뒤처진 알파벳, 메타플랫폼스(META), 마이크로소프트 등에는 선두 업체와의 격차를 좁히고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기회가 될 수 있다.
중국 AI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미국 AI 업체들 간 속도조절 합의에 중국 기업들이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중국 업체들이 미국 선두 업체들과의 기술 격차를 좁히는 데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개발 속도조절이 실제로 성사될지는 불투명하다. 정부 차원의 규제 없이 경쟁 관계에 있는 AI 업체들이 서로 검증 가능한 감속 합의에 이르려면 높은 수준의 신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 역시 AI 개발 속도조절에 부정적인 기류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 소셜미디어에 "AI에 필요한 유일한 안전장치는 강력하고 스마트한(고IQ) 대통령"이라며 미국에는 그런 대통령이 있다고 밝혔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