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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엄의 상징 '호암'미술관 뒤엎은 파격! 아시아 젊은작가들의 '아트스펙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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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암미술관이 1일 아트스펙트럼전을 개막했다.
  • 아시아 10개국 23팀의 작품 63점을 선보였다.
  • 전시는 12월 27일까지 이어진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 호암미술관서 처음 열린는 아트스펙트럼,파리 팔레 드 도쿄와 공동기획
- 시각예술·건축·영화·디자인·음악 아우르는 아시아 창작자 23명(팀) 참여
-건축 프로젝트 등 다수의 신작 커미션 눈길, 오는 12월 27일까지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문화예술계에서 가장 권위있고 가장 엄숙한 공간으로 꼽혔던 용인 호암미술관이 확 달라졌다. 위풍 넘치는 한옥 형태의 이 근엄한 미술관에 올가을 전복과 저항의 예술이 들어찼다. 비단 실내 전시실 뿐이 아니다. 야외에도 전에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작품들이 곳곳에 자리잡았다. 바로 아시아 작가들의 작품을 한데 모은 '아트스펙트럼'전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2026 아트스펙트럼을 위해 일본 건축가 야마다 스즈코(b.1964)가 여러 실험과 도전 끝에 제작한 지름 8m의의 반구형 캐노피 작품 '매달린 달'(2026). FRP, 금속, 보강 콘크리트. 호암미술관 커미션. 다년간 프레임과 막으로 이뤄진 경량건축을 시도해온 건축가는 이번에 단단하고 얇은 FRP 표피 자체가 하중을 지탱하는 구조로 무게감과 부유감이 공존하는 긴장을 만들어냈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6.09.23 art29@newspim.com

호암미술관은 2026 아트스펙트럼 '방이있고모든라디오가각기다른주파수를향하고있다'를 지난 9월 1일 개막했다. 오는 12월 27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는 국내 및 아시아 10개국의 시각예술, 건축, 영화, 디자인,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창작자 23명(팀)의 작품 63점을 선보이는 기획전이다. 이를 통해 특정한 정체성으로 묶이지 않는 아시아 여러 지역의 예술적 실천과 다성적인 목소리를 짚어본다는 취지다.

▲호암미술관서 최초로 열리는 아트스펙트럼, 팔레 드 도쿄와 공동기획

원래 '아트스펙트럼'전은 국내 신진작가 발굴과 지원을 위해 지난 2001년 시작됐다. 그러다가 2024년부터는 범위를 넓혀 참여작가를 아시아로 확대했고, 여러 형태로 국제적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게다가 올해는 용인 호암미술관으로 장소를 옮기는 결단(?)을 단행했다.

이 바람에 전통과 역사를 품은 호암미술관에 난데 없이 빙빙 머리채(잎사귀)를 돌리며 회전하는 인공야자수가 들어섰는 하면, '24시간 주차가능'을 알리는 샛노란 주자창 간판들이 높이 세워졌다. 이들 작품은 호암에 새 바람을 불어넣으며, 혁신적 시공간으로서의 변화에 상징적 역할을 하고 있다.

김성원 리움미술관 부관장은 "호암미술관에서 젊은 작가들의 기획전이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아트스펙트럼의 공간이동은 기관 프로그램의 제도적 관습을 탈피하고, 전시형태를 지속적으로 실험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라고 밝혔다. 또"출품작 63점 중 26점은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롭게 제작된 커미션 작품들"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전시는 유럽의 대표적 현대미술기관인 '팔레 드 도쿄(Palais de Tokyo)'와 공동으로 기획했다. 대담하고 참신한 프로그램으로 잘 알려진 파리의 팔레 드 도쿄는 신진작가의 실험적인 활동까지 적극 지원해왔다. 최근에는 아시아 전역으로 예술적 교류를 확장 중이다. 

[서울=뉴스핌] 중국의 미셸 창친(b.1996) 작가의 '데드헤드', 2026. 주조 알루미늄 주차장 포장재, 콘크리트, 유약을 바른 세라믹, 재활용 캔버스 방수포,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UHMWPE) 섬유, 폴리에틸렌 끈, 학교용 풀, 섬유 경화제, 플라스틱 시트, 철, 알루미늄. 호암미술관 커미션. [사진=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2026.09.23 art29@newspim.com

2026 아트스펙트럼은 처음으로 호암서 열리는 전시를 계기로 기획단계에서 여러 측면이 논의됐다. 엄숙하고 정제된 '호암'이란 공간에 동시대 다양한 실천이 어떻게 개입할 수 있는지, 신진작가 발굴이라는 아트스펙트럼의 기존 틀을 어떻게 확장할 수 있는지, '아시아'라는 범주 안에서 여러 문화적·사회적 배경과 예술적 실천을 어떻게 조명할 수 있는지 질문했다.

그리곤 각기 다른 실천을 하나의 방향이나 주제로 수렴하기 보다는 모였을 때의 공명에 촛점을 맞췄다. 또 회화, 조각, 설치, 영화, 퍼포먼스, 건축, 디자인, 음악, 패션, 출판까지 다양한 영역의 창작자들이 미술관 내외부를 아우르며 역동적이고 다층적인 에너지의 장을 형성하도록 했다. 올해 아트스펙트럼 참여작가들은 몇몇 작가를 제외하곤 대부분 30,40대 작가들이다. 특히 올해 갓 서른이 됐거나 아직 서른이 안된 작가들도 있어 다소 설익은 듯하지만 신선한 기세가 미술관을 가득 채우고 있다.

▲호암미술관 내외부를 가득 메운 역동적인 에너지 

전시 '방이있고모든라디오가각기다른주파수를향하고있다'는 서로 다른 소리와 주파수로 가득한 한 공간을 환기한다. 주파수들은 서로 교차하고, 새어나가고, 변이하며, 때로는 공간을 날카롭게 파고들거나 유령같은 신호처럼 되돌아오기도 한다. 전시에서는 이같은 진동과 흩어지는 주파수가 중첩되고 미끄러지며 예기치 않은 궤적을 만들어내고 있다.

서로 다른 언어적, 역사적, 감각적, 정치적, 사회적 위치에서 출발한 참여작가들은 저마다 작업의 고유성을 품고 서로의 경계로 은근히 스며든다. 역사와 문화의 지층을 탐색하는 꿈, 좌절한 영웅들, 부서진 창문, 디아스포라의 매개들, 신체의 연장으로서의 기계, 울타리와 비약, 안개와 먼지를 넘나드는 작업들은 다성적이고도 집단적인 역동성으로 전환됐다.

관람객들은 미술관으로 향하는 호암카페 상부 정원에 설치된 거대한 반구형 작품을 가장 먼저 만나게 된다. 일본 건축가 야마다 스즈코의 '매달린 달'(2026)로, 아트스펙트럼 최초의 건축 프로젝트다. 지상에서 솟아오른 가느다란 곡선 샤프트에 지름 8m의 거대한 캐노피를 매단 이 우윳빛 작품은 장소의 중력을 새롭게 인식하게 하며, 관람객이 반달 아래 머물며 휴식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된다. 시간의 흔적을 간직한 풍경 속에 부유하듯 내려앉은 이 건축 작품은 해가 지면 더욱 아름답다. 하늘의 달에 이어 또다른 달이 돼 은은한 빛을 뿜어내며 미술관 건축과 풍경 속에서 탈물질적 환영을 만들어낸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한국계 미국 작가 레이첼 윤(b.1994)의 키네틱 아트 '퍼레이드 파라디 II'. 2022. 올드리치 현대미술관, 작가및 사전츠 도터 제공. 안쪽에 모터를 달아 야자수가 빙글빙글 돌며 마치 춤을 추는 듯하다. [사진=카이야 맥코믹] 2026.09.23 art29@newspim.com

미술관 정문 앞에는 나무의 상단부가 빙글빙글 회전하는 엉뚱한 인공야자수 조각이 설치돼 있다. 레이첼 윤의 '퍼레이드 파라디 II'란 이 키네틱 아트는 안쪽에 모터를 장착한 야자수의 잎사귀들이 끝없이 회전하는 조각이다. 현대도시 도로변의 회전광고판이 만들어내는 시각적 스펙터클을 연상시키는 작품은 유머와 긴장, 인공성과 멈추지 않는 반복의 논리를 드러낸다.

작가는 집단으로 모여 환영을 연출하던 인공야자수를 한 그루만 똑 떼어내 수려한 진짜 나무로 둘러싸인 호암미술관 마당에 옮겨놓으며 진본성과 인공성에 대한 긴장을 창출했다. 

[서울=뉴스핌] 한국의 아트그룹 신도시와 대만의 웨이팅룸이 협업한 '교우' 프로젝트. 다양한 아트오브제와 미술매거진, 도록, 뮤지엄 굿즈와 패션 아이템을 판매한다. [사진=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2026.09.23 art29@newspim.com

미술관 내부로 들어서면 한국의 아트그룹 신도시와 대만의 웨이팅룸이 협업한 상점 프로젝트 '교우'가 자리잡았다. 그간 국경을 초월한 커뮤니티를 형성해온 양그룹은 이번 전시에는 대만의 그래피티 아티스트 노이(NOE)를 초청해 벽에 그림을 그리고 아트숍 형태의 공간을 미술관 인포데스크에 조성해 서브컬처 굿즈 상품을 판매한다.

웅장한 대리석 계단이 있던 호암의 로비에는 김지환, 민성식으로 구성된 듀오그룹 dpgp78의 대형 벽화가 관람객을 맞는다. 미술관 정중앙을 보란듯 막아버린 dpgp78의 작품은 '달빛 알러지'다. 로비 공간을 빈틈없이 채운 벽화에는 위압적인 쇠사슬 아래 고문용 전기의자같은 의자가 공중에 떠있다. 화면 하단에 검은 고양이가 이 전기의자를 바라보고 있는 작품은 미국의 힙합 레이블처럼 전복적이다. 

로비 안쪽에는 도쿄의 거대한 지하도시를 유영하는 스케이드 보더들의 총알같은 레이싱을 담은 사이드 코어의 4채널 영상 설치작품이 상영되고 있다. 이 빠른 영상을 보고 있노라면 잠시 발 아래 지하세계로 여정을 떠나는 듯하다.

1전시실에는 중국 작가 루오판 첸의 무너져 내릴 듯한 거대한 집 구조물이 공간을 꽉 채웠다. 중국 노동구조의 문제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숨 막히는', '위험한 단면' 등의 설치작품은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설치한 커미션 신작이다. 작가는 중국 우한의 가구공장에서 목도한 목수와 노동자들의 열악한 작업환경을 다뤘다. 극적인 형태로 무너진 집 아래에는 나무먼지들이 소복히 쌓여 있다.

[서울=뉴스핌] 인도네시아 작가 엘리아 누르비스타의 영상 설치작품 '플랜테이션 비극'. 인도네시아의 전통적인 먹거리 아이템인 팜유산업과 글로벌 경제의 복잡한 관계를 담은 사변적 영상과 바틱 구조물로 이뤄졌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6.09.23 art29@newspim.com

인도네시아 작가 엘리아 누르비스타는 자국의 전통적 산업인 팜유산업의 두 얼굴과 글로벌 경제와의 복잡다단한 관계를 담은 실험적 픽션영상 '플랜테이션 비극'을 선보인다. 이 영상은 몽골텐트같은 바틱구조물 속에서 상영되는데, 바틱구조물 제작에도 팜유 원료가 사용됐다.

대형 화물트럭이 화물을 싣지못한 채 귀환하는 '공차운행'을 가리키는 '데드헤드(Deadhead)'에 주목한 작가 미셸 창친은 임시구조물을 조립하며 노동을 끊임없는 이동과 재조정의 상태로 포착해냈다. 대만 작가인 무스퀴퀴 치잉은 '세발솥'이라는 유물을 둘러싼 중국·일본·대만의 정세를 극화해 박물관 형태의 공간설치 '다시 빚기'를 구현했다.

[서울=뉴스핌] 자슬린 카우어 '소시오모빌', 2023. 붉은 포드 MK3 에스코트 카브리올레 XR3i, 뜨개 도일리, 사운드. Courtesy the artist and Hollybush Gardens London. [사진=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2026.09.23 art29@newspim.com

인도계 영국 작가 자슬린 카우어는 스코틀랜드에서 겪은 시크교도 인도인으로서 디아스포라 경험을 작업에 녹여냈다. 그의 붉은색 자동차 설치작품 '소시오모빌'은 부친이 처음 소유했던 붉은 색 포드 자동차 위에 면사로 짠 4m 크기의 흰색 도일리를 덮은 작품이다. 작가에게도 매우 친숙한 대상인 아버지의 자동차 위에 손뜨개질로 만든 부드러운 도일리가 씌워진 모습은 매우 낯선 조합이다. 이는 익숙함과 낯섦은 고정된 게 아니라 서로의 위치에 따라 달라지고, 우리는 타인을 바라보는 동시에 누군가의 시선 속에서 낯선 존재가 될 수 있음을 드러낸다.

출라얀논 시리폴은 '무에타이'를 매개로 삼아 동시대 태국 사회의 남성성과 국가, 군주제를 비판적으로 성찰한다.  또한 대만의 장쉬잔은 종이공예 기반의 실험적 애니메이션을 통해 전통민담을 다각도로 변주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브라힘 메이테 시켈리 '두크 사가와 우주' 2025. 캔버스에 유화, 오크 플로터 프레임, 베아트리스 사를 컬렉션. [사진= 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2026.09.23 art29@newspim.com

이번 아트스펙트럼전에는 회화 작품들도 나왔다. 동양화를 전공한 박웅규는 성스러움과 혐오가 공존하는 대형 족자형 작품과 병풍 회화를 출품했다. 모두 이번 전시를 위한 신작이다. 작품 속 기이하고 불온한 존재들은 숭고와 혐오, 경외와 불쾌가 뒤섞인 기묘한 긴장을 만들어내며 낮은 에너지를 퍼뜨린다.

이번 전시의 유일한 프랑스 작가인 이브라힘 메이테 시켈리는 혼종적 정체성과 아시아 문화와 역사에 대한 관심을 녹여낸 회화를 내놓았다. 시켈리는 유년기 자화상과 '사이버펑크 2077'의 록산느, 코트디부아르의 대중음악·춤 문화인 쿠페데칼레(coupé-décalé)의 선구자이자 국민적 아이콘인 두크 사가의 초상 등을 통해 개인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이 교차하는 서사를 구성했다. 시켈리의 그림들은 그의 작품세계에 큰 영향을 미친 중국계 미국 작가 마틴 웡(1946~1999)의 회화와 나란히 전시돼 시공간을 교차하는 대화를 창출하고 있다. 

조각과 설치영역에서는 최리아가 질료와 형태의 간극을 탐구하는 조각을 내놓았고, 이동현은 신체와 배관구조, 빛과 연기를 결합해 전시공간을 사회적 신체로 전환했다. 사진작가 시가 리에코는 동일본대지진 당시 쓰나미에 휩쓸린 중장비 잔해를 찍은 사진을 긴 복도에 설치해 건축적 파노라마를 연출하고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김지수(b.1992), '바퀴', 2026, 단채널 영상, 컬러, 스테레오 사운드, 5분, 호암미술관 커미션. 사진 작가 제공. 작가 제공. 정장용 펌프스를 신고 몸에 드론 카메라를 매단채 야심한 시각에 용인 호암미술관 희원 언덕길을 걷는 작품 '뒤'도 출품했다. .. 2026.09.23 art29@newspim.com

김지수의 영상 작품은 인적이 끊긴 용인 호암미술관 정원에서 촬영한 것이다. 그야말로 달밤에 체조하듯 작가는 기계장치와 드론을 몸에 연결해 어둠 속 인적 끟긴 호암미술관 희원을 걷고 또 걸었다. 신체 일부에 기계나 어떤 구조를 덧대 신체를 확장하는 방식으로 작업해온 작가는 자신이 처한 장소와 기계를 몸에 연동시키고, 그 움직임을 반복적으로 수행한다.

이번에 김지수는 칠흑처럼 어두운 희원에 긴 시간 혼자 있으면서 드론의 움직임을 통제하는 방식으로 걸었다. 작가는 위험할 수 있는 환경에서 안전함을 느꼈고, 낯섦과 감각을 영상 속에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작가 이동현(b.1993)이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한 '매달린 아기 원숭이'를 설명하고 있다. 알루미늄 파이프, 스테인레스 타이, 고무링, 밧줄, 집게, 옷핀, 원단, 알루미늄 주름관, 실, 전구, 전선, 후크 고리, 7구 분배기, 덕트관, 전기작동 연무기 및 시로코팬. 호암미술관 커미션. [사진=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2026.09.23 art29@newspim.com

이동현은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로 제작한 '잠자는 어미 원숭이'와 '매달린 아기 원숭이' 두점을 출품했다. 두 개의 몸과 두 개의 정신, 철과 천, 빛, 연기, 소리 등의 물질을 연결하는 동시에 두 전시공간을 잇는다. 이 두 몸은 바닥을 가로질러 천장의 공조공간까지 뻗어나가며 또하나의 사회적 신체인 미술관 내부로 침투하고 있다.

전시의 경계를 확장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실험적인 연계 프로그램이 연이어 펼쳐진다. 10월 16일에는 그룹 신도시가 기획한 음악프로그램 '판 아시아 트랜짓'이 열린다. 서울 한남동 리움미술관에서 출발해 용인 일대와 호암미술관을 거치는 음악 버스투어로, 국내외 인디 밴드들이 무대에 오른다. 투어 전 과정은 다큐멘터리 영상으로 기록돼 12월경 상영될 예정이다. 관람료 2만5000원(전통정원 희원, 옛돌정원, 묵시암 입장 포함), 매주 월요릴 휴관, 추석연휴 중 추석당일만 휴관.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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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웨스팅하우스 지분투자 추진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설희 인턴기자= 정부가 미국 내 대형 원전 건설과 미국 원전 원천기술 기업 '웨스팅하우스' 지분 투자를 대미 전략투자 후속 사업으로 추진하면서 국내 원전 상장사의 실제 사업 참여 범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웨스팅하우스 지분율과 신규 원전 노형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시장에서는 지분 투자 자체보다 국내 업체가 설계와 설계·조달·시공(EPC), 주기기와 보조기기에서 얼마나 구체적인 사업권을 확보하는지가 향후 수주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 지분보다 사업권…韓 역할 명문화 관건 23일 산업통상부와 국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미국 내 대형 원전 8기 건설을 후속 대미 투자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다. 웨스팅하우스 지분은 미국 측과 5~10% 수준에서 협상 중이다. 미국 신규 원전 8기 가운데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6기와 한국이 개발한 APR1400 2기로 구성하는 방안은 아직 합의되지 않았다. [AI 일러스트=설희 기자] 증권가에서는 지분율 자체보다 향후 미국 원전 사업에서 국내 기업이 실제로 확보할 사업 범위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특히 AP1000 사업에서는 과거 공급 이력과 웨스팅하우스와의 기존 협력관계가 신규 수주로 이어지는지가 상장사별 실적을 가를 요인으로 거론된다. 기업별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AP1000 핵심 주기기 공급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비에이치아이도 원전 보조기기(BOP) 공급 이력을 갖고 있다. 현대건설은 웨스팅하우스와 설계·조달·시공(EPC)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어 향후 미국 원전 사업 구체화 과정에서 실제 수주로 연결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2027년이 원전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장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부의 공급망 금융지원과 한국의 대미 원전 투자 구체화가 맞물리면서 미국 원전 관련 프로젝트의 진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두산에너빌리티, 美 AP1000 주기기 공급…추가 물량 기대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AP1000 공급망에서 직접적인 납품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보글과 V.C.서머 AP1000에 원자로용기와 증기발생기를 공급한 경험이 있어 신규 미국 원전 사업에서도 기존 공급망을 기반으로 한 추가 수주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태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웨스팅하우스 인수 시 AP1000 사업에서도 원자로용기(RV)·증기발생기(SG) 외 추가 공급 범위(Scope) 발주를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미투자 자금 집행에 따라 공기 단축 위해 동사가 생산하는 장납기 품목에 대해 선발주를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본사 전경.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원자로용기와 증기발생기는 제작기간이 긴 핵심 주기기다. 미래에셋증권은 대미 원전 투자 과정에서 기존 원자로용기와 증기발생기뿐 아니라 추가 기자재까지 두산에너빌리티의 공급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도 미국 에너지부(DOE)의 금융지원으로 장납기 기자재 발주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봤다. 정 연구원은 "지난 6월 DOE가 발표한 장납기 기자재 조달 대출 프로그램에 따라 최종투자결정(FID) 이전 주요 기자재 발주가 가능해졌다"며 "AP1000 핵심 장납기 기자재 공급업체인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가 당겨지면서 원전 기자재 생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KB증권은 향후 가장 먼저 나올 대형원전 기자재 발주 대상으로 웨스팅하우스와 미국 전력사업자가 구성하는 특수목적법인(SPV)의 장납기 기자재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미국 신규 원전 사업이 구체화될 경우 두산에너빌리티가 다른 원전 밸류체인 업체보다 먼저 수주를 가시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현대건설, 웨스팅과 EPC 협력…美 사업 확대 기대 현대건설은 기자재가 아닌 EPC 분야에서 웨스팅하우스와 직접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2년 웨스팅하우스와 AP1000 글로벌 사업 공동 참여를 위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프로젝트별 계약을 통해 EPC 분야 우선 참여 협상권을 확보했다. 이후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은 실제 해외 프로젝트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4년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설계계약을 시작으로 슬로베니아 원전 타당성조사, 핀란드 원전 사전업무착수 계약에 참여했으며 미국 페르미 아메리카의 프로젝트 매터도어에서는 기본설계(FEED)를 수행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공동으로 글로벌 확대 추진 중인 대형원전 AP1000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파트너십을 현대건설의 미국 원전 진출 경쟁력으로 평가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웨스팅하우스 노형의 경우 벡텔과 함께 핵심 건설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머지않아 원전 영역에서 실질적 수주와 착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부(DOE)의 금융 지원, 웨스팅하우스와 잠재적 파트너들과의 의향서(LOI), 그리고 한국의 대미투자 가능성 등을 감안 시 미국 내 원전 프로젝트가 조만간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현대건설의 미국 원전 프로젝트 참여 가시성도 보다 분명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도엽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형원전은 팀코리아 및 웨스팅하우스 파이프라인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며 "불가리아 AP1000 대형원전은 하반기 중 엔지니어링 서비스 계약(ESC) 2차 계약 체결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 BHI, 美 AP1000 복수기 공급…BOP 수주 주목 비에이치아이도 미국 AP1000 공급 실적을 갖고 있다. 비에이치아이는 발전용 설비를 설계·제작하는 에너지 인프라 기업으로, 주력 제품인 배열회수보일러(HRSG)와 함께 원자력발전 보조기기(BOP)를 공급하고 있다. 미국 보글과 V.C.서머 AP1000에는 복수기를 공급한 이력이 있다. 원전 BOP는 아직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 리딩투자증권이 제시한 올해 2분기 기준 매출 구성은 HRSG가 65%로 가장 높고 보일러 22%, BOP 5%, 기타 8% 순이다. 미국 신규 원전 발주가 본격화될 경우 현재 비중이 낮은 BOP 사업이 추가 성장 축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비에이치아이 로고. [사진=비에이치아이] 한제윤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에이치아이의 수주 흐름과 관련해 "연간 신규 수주는 올해도 1조원을 상회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HRSG 신규 수주는 약 5000억원이며, 하반기에도 약 4000억원 이상의 프로젝트가 수주 대기 중인 것으로 추산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 텍사스에서 추진되는 대미 투자 1호 가스복합화력발전 사업과 관련해서도 비에이치아이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HRSG 8~10기 발주를 가정할 경우 잠재 수주 규모를 약 4000억~5000억원으로 추정했으며 과거 미국 칼파인(Calpine)에 HRSG를 공급한 이력이 있다는 점도 수혜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제시했다. 조재원 키움증권 연구원도 대미 투자에 따른 미국 사업 확대 가능성에 주목했다. 조 연구원은 "미국 시장 진입이 현실화될 경우, 추가적인 멀티플 확장을 기대한다"며 비에이치아이가 미국 사업에 진입할 경우 기존 국내와 아시아 중심의 사업 지역을 북미로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winter1004@newspim.com 2026-09-2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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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은, 女공기권총 10m 금메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사격의 에이스 추가은(임실군청)이 눈부신 총성을 울리며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 일곱 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한국 사격이 거둔 첫 번째 금메달이다. 세계랭킹 23위 추가은은 일본 도요타시 아이치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여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 결선에서 246.3점을 쏴 셴이야오(중국)를 무려 5.0점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추가은은 고니시 유카리가 2017년 세운 결선 아시아 기록(245.3점)과 팔락(인도)이 항저우 대회에서 세운 아시안게임 기록(242.1점)을 모두 갈아치우는 기력을 발휘했다. 조라나 아루노비치가 세운 세계기록(246.9점)에도 불과 0.6점 모자란 엄청난 기록이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앞서 열린 본선에서도 추가은의 활약은 빛났다. 추가은은 582점(엑스텐 19개)을 기록해 종전 아시안게임 본선 기록을 1점 경신하며 전체 1위로 결선에 올랐다. 김보미(부산시청), 오예진(IBK기업은행)과 함께 나선 단체전에서도 1,730점을 합작해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이 이 종목 단체전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다만 김보미와 오예진은 각각 574점(엑스텐 22개, 20개)으로 10위와 12위를 기록해 8위까지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아쉽게 놓쳤다. 두 선수 모두 8위와 1점 차에 불과해 아쉬움을 삼켰다. 홀로 결선 무대에 선 추가은은 흔들림 없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결선 첫 번째 스테이지 첫 발을 10.1점으로 기분 좋게 출발한 그는 네 발을 모두 10점대 언저리에 맞추며 51.8점으로 단숨에 선두에 올랐다. 두 번째 시리즈 초반 주춤하기도 했으나 10.3점으로 마무리하며 청연칭, 셴이야오, 장란신 등을 제치고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본격적으로 한 명씩 탈락하는 엘리미네이션 스테이지에 접어들면서 추가은의 독주가 시작됐다. 10.1점과 10.7점을 연달아 꽂아 넣은 뒤, 두 번째 시리즈에서는 10.8점과 10.7점에 적중하며 143.9점을 기록해 2위 셴이야오와의 격차를 벌렸다. 세 번째 시리즈가 끝난 뒤 격차는 더욱 벌어졌고, 다른 선수들이 실수를 연발하는 사이 추가은은 더욱 달아났다. 셴이야오에 4.1점 앞선 상황에서 맞이한 마지막 시리즈에서도 10.6점과 9.8점에 적중하며 완벽하게 우승을 확정 지었다. psoq1337@newspim.com 2026-09-2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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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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