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DS투자증권은 18일 엘앤에프에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 엘앤에프가 SK온과 1617억원 규모 LFP 공급계약을 맺었다.
- 국내 셀사 2곳 확보로 비중국 LFP 선점효과가 커졌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가동 CAPA 3만톤에 연간 계약물량 4만톤 넘어
전용 라인·소성 기술로 中 대비 생산성 20% 높여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DS투자증권은 18일 이차전지용 양극재를 생산하는 '엘앤에프'에 대해 삼성SDI에 이어 SK온과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비중국 LFP 시장에서 선점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5만원을 유지했다.
엘앤에프는 전날 장 마감 후 SK온과 1617억원 규모의 LFP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액의 7.5%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기간은 이달부터 2028년 말까지 약 2년3개월이며 2031년까지 3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 계약금액은 최소 구매 의무 수량에 최근 판가를 적용한 것으로, 총 공급량은 약 1만2000톤, 연간 기준 약 5000톤 규모다.
최태용 DS투자증권 연구원은 "SK온 서산공장 ESS용 3GWh 라인의 소요량만 연간 7500톤인 점을 감안하면 실제 공급량은 의무 물량을 초과할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 3월 삼성SDI에 이어 SK온까지 국내 셀사 두 곳을 고객으로 확보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엘앤에프는 지난 3월 삼성SDI와 1조6000억원 규모의 LFP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총 공급량은 약 11만5000톤으로 연평균 3만8000톤 수준이다. 이번 SK온 계약을 더하면 누적 LFP 수주액은 약 1조8000억원, 총 계약 물량은 13만톤으로 늘어난다.
현재 엘앤에프의 LFP 양극재 생산능력은 연간 3만톤이다. 삼성SDI와 SK온의 계약 물량만 연간 4만톤을 넘어 현재 가동 중인 생산능력을 웃돈다. 회사는 확보한 12만톤 규모 부지 가운데 3만톤 라인에서 이달부터 양산·판매를 시작했으며 추가 3만톤 라인은 내년 2분기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최 연구원은 "현재 가동 생산능력은 3만톤인데 삼성SDI와 SK온 두 계약만으로 연간 4만톤을 넘어 2단계 6만톤 생산능력의 70% 이상을 확보했다"며 "NCM 사이클에서는 증설이 끝난 뒤 고객을 확보했지만 LFP는 수주가 생산능력 확대보다 앞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LFP 양극재의 생산 경쟁력도 주목했다. 엘앤에프는 전용 신축 라인에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 과정에서 확보한 소성 기술을 적용했다. DS투자증권에 따르면 엘앤에프의 LFP 라인당 생산량은 연간 1만5000톤으로 설계 당시 중국 표준인 1만톤을 웃돈다. 소성로와 건조기에 폐열 회수기를 적용해 LNG 사용량도 줄였다.
이를 바탕으로 라인당 생산성이 중국 업체 대비 약 20%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동일한 설비와 인력으로 생산량을 20% 늘릴 경우 톤당 감가상각비와 인건비를 약 17%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6만톤 생산능력 구축에 필요한 투자비는 약 4700억원으로 추산됐다.
최 연구원은 "LFP 가공비의 30% 이상이 에너지 비용인 만큼 국내 생산에서는 생산성 제고가 원가 격차를 줄이는 핵심"이라며 "전용 신축 라인과 하이니켈 소성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국 대비 생산성 우위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확대와 비중국산 공급망 요건도 LFP 수요를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됐다. DS투자증권은 전기차용 NCM 양극재와 달리 ESS의 경우 데이터센터 기업과 유틸리티·정부 등이 프로젝트 자금조달을 마친 뒤 발주하는 경우가 많아 계약 물량이 실제 출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분석했다.
미국 세액공제 요건 강화도 국내 LFP 양극재 업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와 투자세액공제(ITC)의 비중국산 요건이 단계적으로 강화되면서 국내 배터리 업체가 북미 ESS용 LFP 양극재를 중국산으로 조달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셀 업체의 북미 ESS용 LFP 생산능력은 올해 75GWh에서 2028년 128GWh로 증가할 전망이며, 이를 양극재로 환산하면 약 32만톤 규모다.
엘앤에프는 LFP 외에도 공급망 내재화와 차세대 배터리 소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전구체 합작사 LLBS는 4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내년 4만톤 규모의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LFP 전구체는 자체 개발을 마쳤으며 인도에서 2027~2028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46파이 원통형 배터리용 양극재는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 양산 라인에 투입한 데 이어 올해 공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소듐이온과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재도 개발하고 있다. 회사가 제시한 상업화 로드맵은 소듐이온 양극재가 2029년, 전고체용 양극재가 2030년이다. 전고체용 양극재는 2017년부터 국내외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업체 10여곳과 개발을 진행해왔다.
엘앤에프는 최근 인베스터데이에서 2030년 매출액 8조원, 영업이익 5200억원, 영업이익률 6.5%의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올해 대비 매출액은 2.3배, 영업이익은 3.7배 수준이다. NCM 출하량은 올해 9만5000톤에서 2030년 18만5000톤으로, LFP는 5000톤에서 10만7000톤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올해 3분기 실적은 환율 하락 영향으로 일시적인 적자전환이 예상됐다. DS투자증권은 3분기 매출액을 98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영업손실은 88억원으로 추정했다. 시장 전망치인 영업이익 340억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2분기 평균 1502원이던 원·달러 환율이 3분기 1415원으로 하락하면서 원가 반영 시차가 발생한 영향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올해 매출액 3조4690억원, 영업이익 1393억원을 전망했다. 지난해 1570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하는 수준이다. 내년에는 매출액 4조5090억원, 영업이익 2086억원으로 각각 30.0%, 49.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3분기는 환율 하락에 따른 원가 래깅으로 적자전환이 예상되지만 4분기에는 해당 영향이 해소되면서 다시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며 "2028년 비중국산 양극재 수요가 32만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가 증설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