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서울서 한-중앙아정상회의를 열고 서울선언을 채택했다
- 양측은 2년마다 정상회의를 열고 산업·공급망 MOU를 체결했다
- AI·기후 협력과 고려인 90주년 사업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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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서 2차 정상회의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서울에서 중앙아시아 5개국(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정상과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열고 양 지역 협력 비전을 담은 '서울선언'을 채택했다.
양측은 정상회의를 2년마다 정례 개최하기로 하고, 산업·공급망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협력 체계를 정상급으로 끌어올렸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한-중앙아시아 협력 방향 및 혁신·번영·연계성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주제로 열린 이번 정상회의를 주재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카슴-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즈공화국 대통령,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참석했다.

◆ 이 대통령 '실크로드 정신' 강조…중앙亞 정상들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이 대통령은 개회사에서 경제와 안보가 긴밀히 연결되는 대전환의 시대에 동과 서를 잇던 '실크로드 정신'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90여 년 전 중앙아시아에 정착한 고려인의 역사와 30년 넘는 교류로 쌓인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교역·투자, 산업·인프라, 교육·문화 등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공동번영을 이루자고 제안했다.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들은 이번 회의로 정상 차원에서 한-중앙아시아 지역협력을 논의할 기반이 마련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정상들은 한국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이며, 한국의 제조·기술 역량이 각국의 산업고도화 정책을 효과적으로 뒷받침할 협력 자산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한국과의 협력을 보다 포괄적이고 전략적으로 발전시키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본회의에서 양측이 2007년 '한-중앙아시아 협력 포럼' 출범, 2017년 상설 사무국 설치 등으로 지역 차원의 협력을 꾸준히 쌓아 왔다고 상기했다. 이 대통령은 뛰어난 제조업 역량을 갖추고 시장과 공급망을 다변화해야 하는 한국과, 풍부한 자원과 성장하는 시장을 보유한 중앙아시아가 서로의 잠재력을 끌어낼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상호보완적 강점을 극대화하려면 개별 국가 간 협력을 넘어 지역 차원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양자협력과 'C5+1(중앙아시아 5개국+한국)' 협력을 병행해 각국 수요에 맞는 실질 협력을 심화하고, 국경을 초월한 역내 공통 현안에 공동 대응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 파트너십·평화·실질협력·미래협력·인적 연결…5대 핵심축 제시
이 대통령은 한-중앙아시아 공동번영의 비전으로 ▲파트너십 ▲평화 ▲호혜적 실질협력 ▲미래지향적 협력 ▲사람 간 연결 등 5대 핵심축을 제시했다.
먼저 이 대통령은 경제·안보 환경과 산업·기술의 변화가 빨라지는 만큼 양측 관계도 개별 현안 대응을 넘어 중장기 미래과제를 함께 준비하는 전략적 관계로 진화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의를 정례화하고, 협력 방향과 장기 비전을 담은 '서울선언'을 공동의 이정표로 삼아 새로운 과제와 성과를 쌓아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평화 분야에서는 평화가 산업 발전과 경제성장의 기본 토대라고 강조하며, 중앙아시아 5개국이 2006년 비핵지대 조약 서명과 국경 문제 협의 등으로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상호존중과 긴장 완화를 토대로 북핵 문제 해결, 남북대화 복원, 정전체제의 평화체제 전환을 추진하고, 북미대화를 포함한 당사자 간 대화 재개에 외교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노력에 중앙아시아 5개국의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하는 한편, 테러리즘·초국가범죄·사이버 위협 등 국경을 초월한 문제 해결에 한국의 경험과 역량을 나누겠다고 약속했다.
◆ 산업장관 협의체 신설…AI·기후 이니셔티브 채택
실질협력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지난 30여 년간 중앙아시아가 눈부시게 발전한 만큼, 이제는 개별 사업과 인프라 구축을 넘어 산업 역량과 가치사슬을 함께 키우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핵심광물·에너지와 농·축산업 등 중앙아시아가 강점을 지닌 분야에서 현지 가공·제조를 늘리고 한국의 기술과 인재 양성 역량을 결합하는 '호혜적 가치사슬'을 제안했다.
중앙아시아는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고, 한국은 공급망과 시장의 선택지를 넓히는 구조다. 이 대통령은 철도·물류·에너지 인프라 구축과 통관·인증·지식재산권 등 제도 개선에도 힘쓰자고 했다.
양측은 이 제안을 바탕으로 '한-중앙아시아 산업 및 공급망 협력 MOU'를 체결하고 산업정책, 제조업, 인프라, 핵심광물·에너지, 디지털 전환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 이를 실행할 제도적 기반으로 '한-중앙아시아 산업장관 협의체'도 신설했다.
미래지향적 협력 분야에서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AI)과 기술 변화의 기회를 함께 활용하고 기후위기에 공동 대응해 새로운 성장동력과 지속가능한 발전의 토대를 만들자고 했다. 이 대통령은 AI·디지털 전환으로 산업 경쟁력과 공공서비스를 혁신하고, 수자원 관리·산림복원·에너지 전환 등 기후협력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양측은 '한-중앙아시아 미래 AI 및 과학기술 파트너십 이니셔티브'를 채택해 AI·과학기술 협력 원칙에 합의하고 정책·인력 교류를 늘리기로 했다. '한-중앙아시아 기후·에너지·환경 이니셔티브'도 채택해 탈탄소 녹색전환과 환경 개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 고려인 정착 90주년 기념사업 공동 추진
이 대통령은 한국과 중앙아시아가 사람으로 이어진 특별한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내년 고려인 정착 90주년을 앞두고 중앙아시아 각국의 구성원으로 뿌리내려 경제·사회·문화 발전에 기여해 온 고려인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 대통령은 기술 인력과 전문가를 함께 양성하고 학생·연구자·기업인 교류를 넓혀 '사람의 성장'과 '산업·기술 협력'이 서로를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양측은 고려인 정착 90주년 기념사업을 공동 추진해 고려인의 역사적 가교 역할을 기리고 미래세대 간 유대를 강화하기로 했다. 항공·관광 협력과 유학생·산업인력·공무원 교류도 확대하기로 했다.
◆ 서울선언, 4대 협력 비전 담아…정상회의 2년마다 개최
6개국 정상이 채택한 서울선언은 ▲한-중앙아시아 파트너십의 제도화 ▲평화와 안정을 향한 동행 ▲혁신과 번영을 향한 미래 ▲사람과 신뢰를 통한 연결 등 4대 협력 비전을 담았다.
정상들은 정상회의를 2년마다 열고, 회의가 없는 해에는 외교장관급 '한-중앙아시아 협력 포럼'에서 성과 이행을 점검하기로 했으며, 차관급 고위급회의(SOM) 신설을 환영했다.
정상들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 의지를 재확인했고, 중앙아시아 정상들은 남북대화 재개를 추진하는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중앙아시아 각국 정부 내 한국 기업 지원 전담창구(Korean Desk) 설치, 핵심광물·에너지·교통·물류 협력, 지식재산 분야 MOU 2건과 디지털 산림복원·기후대응 MOU 체결 등이 담겼다.
선언은 카자흐스탄이 2028년 아스타나에서 2차 정상회의 개최를 희망했고 나머지 국가들이 이에 동의했다고 명시했다.
홍 수석은 "이번 회의는 우리 외교의 지평을 유라시아로 한 단계 확장하고, 중앙아시아와의 오랜 인연을 미래지향적 상생의 파트너십으로 확대시켜 나가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the13o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