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누빈이 11일 AI 투자와 전력망 수요를 전망했다
-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ESS와 송배전 투자가 부상했다
- 고금리 장기화 속 실물자산 분산투자 필요성을 강조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고금리 장기화 대비해야, 부동산은 대출 등 선별 투자"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투자 사이클이 오는 202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력망과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새로운 실물자산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AI 데이터센터 증설에 따른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발전과 송배전 인프라 확충 속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전력 공급망의 병목을 해소하는 인프라에 투자 기회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교직원연금기금(TIAA) 산하 투자운용사인 누빈(Nuveen)은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글로벌 실물자산 시장 전망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누빈은 공모·사모 자산을 합쳐 약 1조4000억달러(약 1885조6600억원)를 운용하는 세계 20대 자산운용사다. 부동산과 인프라, 농지 등 실물자산 분야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지난 2021년 서울 사무소를 개소한 뒤 국내 기관투자자와의 협업도 늘리고 있다.
마이클 세일즈 누빈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슈로더(Schroders)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누빈의 자산 규모는 약 2조5000억달러(약 3350조1750억원)로 불어난다.

비프 오소 누빈 인프라스트럭처 에쿼티 글로벌 대표는 AI 관련 투자가 2027년까지 이어지면서 관련 자본적지출(CAPEX)이 글로벌 경제와 인프라 시장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확대 과정에서 가장 큰 병목 중 하나로 전력 공급을 꼽았다. 데이터센터 건설이 늘더라도 이를 전력망에 연결할 송배전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아 실제 가동까지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버지니아에서는 신규 데이터센터를 전력망에 연결하는 데 최대 6년이 걸리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비프 오소 대표는 "데이터센터로 전력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전력망과 송배전망을 확충하는 투자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며 "기존 전력 인프라만으로는 늘어나는 수요를 모두 충족하기 어렵다"고 봤다.
AI뿐 아니라 산업 전반의 전기화와 에너지 전환도 전력 수요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누빈은 유럽연합(EU) 27개국의 전력 수요가 전기화와 AI 확산으로 2023년부터 2032년까지 40% 이상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럽의 전력 수요는 에너지 효율 개선과 탈산업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 15년간 10% 감소했지만, 향후 운송·난방·산업 부문의 전기화와 데이터센터 확대가 기존 흐름을 뒤집을 것이란 분석이다.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ESS의 중요성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태양광은 일조량, 풍력은 풍속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지는 만큼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할 저장 설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누빈은 태양광·풍력과 배터리 저장장치를 결합한 발전 포트폴리오를 통해 연중무휴 청정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에 투자 기회가 있다고 했다. 전력망 최적화를 위한 배전망과 스마트 계량기, 배터리 저장장치도 주요 투자 분야로 제시했다.
비프 오소 대표는 "재생에너지가 확대되면서 발전 자산 자체에 대한 수요도 있지만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재생에너지와 배터리를 함께 가져가 24시간 청정에너지 공급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하나의 투자 기회"라고 말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갈등이 에너지 인프라 투자를 촉진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발전 능력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재생에너지와 전력망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독립 투자가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비프 오소 대표는 "현재 중동 분쟁으로 에너지 공급에 어려움이 있지만, 각국에서는 천연가스 수입을 줄이고 자체적인 전력 공급 능력을 높이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방향에서는 오히려 인프라 투자에 새로운 기회가 생겨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누빈은 글로벌 금리가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을 투자 전략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애비게일 딘 누빈 리얼에셋 전략 인사이트 글로벌 대표는 "인플레이션과 금리가 올해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포트폴리오의 회복 탄력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실물자산은 주식과 채권과의 상관관계가 낮아 분산투자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누빈 추계에 따르면 사모 부동산과 미국 주식의 상관계수는 0.07, 사모 인프라는 0.14에 그쳤다. 누빈은 이처럼 전통자산과 낮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실물자산을 편입할 경우 포트폴리오의 위험조정수익률을 개선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시장은 가격 조정 이후 투자 기회가 나타나고 있지만 섹터 전체보다 개별 자산을 선별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부동산 가치는 2022년 중반 고점 대비 15~25% 하락했지만,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반등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사모 부동산 가치는 6분기 연속 상승했으며 안정적인 인컴 수익에 힘입어 토털리턴도 8분기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채드 필립스 누빈 리얼이스테이트 글로벌 대표는 "상당히 오랫동안 고금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고금리 상황을 전제로 투자하고 있다"며 "조정이 있었던 이후 제대로 된 도시와 자산을 선택하면 충분한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채드 필립스 대표는 부동산 대출 시장을 유망하게 평가했다. 향후 3년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글로벌 부동산 대출 가운데 약 80%가 리파이낸싱이나 리스트럭처링을 필요로 하는 반면 대출 투자용으로 조달된 자금 비중은 최근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미국 헬스케어·시니어하우징과 유럽 학생주택, 미국·호주 등의 부동산 대출과 구조화금융 등을 상대적으로 유망 투자처로 제시했다.
한국 부동산 시장에 대해 채드 필립스 대표는 "한국은 미국 임대시장처럼 월세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점점 기관투자에 적합한 시장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누빈은 지난 2019년 남양주 물류센터를 시작으로 2020년 의왕 물류센터, 2024년 정동 오피스에 투자했으며 올해에는 동대문 주거 부문으로 투자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plu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