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롯데웰푸드가 7일 나뚜루 가맹사업 종료를 결정했다.
- 1998년 시작한 오프라인 아이스크림 전문점이 28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 브랜드는 완제품 유통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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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매장 8개로 급감...대형마트·편의점·이커머스 중심 완제품 유통에 집중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롯데웰푸드가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나뚜루'의 가맹사업을 종료한다. 직영점 철수에 이어 신규 가맹점 모집까지 중단하면서 1998년 시작한 나뚜루의 오프라인 아이스크림 전문점 사업이 28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한때 전국 200여개 매장을 거느리며 배스킨라빈스의 대항마로 꼽혔지만 잦은 사업 주체 변경과 브랜드 정체성 약화로 경쟁력을 잃은 결과다. 롯데웰푸드는 앞으로 나뚜루를 매장형 브랜드가 아닌 대형마트·편의점·이커머스에서 판매하는 완제품 브랜드로 재편한다.

◆오프라인 매장 사업 접는다...신규 모집도 중단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지난달 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나뚜루 가맹사업 정보공개서 등록 취소를 신청했다. 가맹사업을 완전히 접는 것으로, 이에 따라 신규 가맹사업도 중단됐다. 정보공개서는 가맹본부가 가맹점 모집을 위해 등록하는 문서다.
현행 가맹사업법상 가맹사업을 유지하려면 최소 5개 이상의 가맹점을 운영해야 하지만, 현재 나뚜루 오프라인 매장은 없는 상태다. 회사는 신규 가맹점을 모집해 세를 넓히기보다 사업 자체를 정리하는 수순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나뚜루의 역사는 28년 전인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8년 6월 첫 직영점 문을 연 나뚜루는 이듬해인 1999년 7월부터 본격적인 가맹 사업에 뛰어들었다. 하겐다즈와 배스킨라빈스 등 외국계 브랜드가 독점하던 시장에 '자연주의' 콘셉트로 도전장을 낸 토종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였다. 특히 2000년대 초반 웰빙 바람 속에 시그니처인 고급 녹차 아이스크림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2012년에는 전국 매장 수가 220여 개에 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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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정체성 혼선과 차별화 실패가 발목
이번 가맹사업 철수는 이미 예견돼 있었다. 그동안 연이은 사업 주체 변경과 브랜드 정체성 혼선이 겹치며 인지도 하락으로 이어졌다. 지난 2011년 롯데GRS로 사업권이 이전된 후 '나뚜루팝'으로 브랜드를 리뉴얼했으나, 기존의 고급스러운 자연주의 이미지와 괴리가 발생하며 핵심 고객층을 잃었다. 경쟁사인 배스킨라빈스와 유사한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면서 차별화 경쟁력도 약화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2018년 롯데웰푸드(당시 롯데제과)로 사업이 다시 넘어온 뒤에도 나뚜루는 고급화 전략을 재정립하고 카페형 매장 전환, 아이스크림 케이크 전문점 도입 등 다양한 활로를 모색했다. 하지만 한 번 꺾인 점포 성장세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나뚜루는 1999년 가맹사업을 시작한 이후 2000년 가맹점 50개를 넘어섰고, 2002년에는 100개를 돌파하며 빠르게 몸집을 키웠다. 2013년 말에는 가맹점이 220여개까지 늘어나며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이후 감소세가 본격화됐다. 2015년 167개, 2016년 125개, 2017년 88개, 2018년 57개로 줄었고 2020년에는 56개까지 감소했다. 롯데웰푸드가 2018년 롯데GRS로부터 사업을 넘겨받은 뒤에도 점포 감소를 막지 못했다. 결국 올해 3월에는 가맹점이 8개까지 쪼그라들었다. 2013년 정점과 비교하면 약 96%가 사라진 셈이다. 이후 직영점에 이어 가맹사업까지 정리하면서 나뚜루의 오프라인 전문점 사업은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다.

◆나뚜루 완제품 유통 집중…경영 효율화 일환
이번 결정은 롯데웰푸드가 나뚜루의 사업 구조를 오프라인 매장에서 완제품 유통 중심으로 완전히 개편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매장 수가 극소수로 줄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기 어려워진 오프라인 점포를 정리함으로써, 소수 매장 유지에 따른 원가 및 고정비 부담을 완전히 덜어내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브랜드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롯데웰푸드는 파인트와 바 형태의 완제품을 중심으로 대형마트, 편의점, 이커머스 등 기존 유통 채널을 활용한 판매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제품 경쟁력 강화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2분기 말 기준 '나뚜루 우베 밀크 파인트'와 '나뚜루 우베 초콜릿바' 등을 새로 개발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나뚜루의 오프라인 매장 철수는 단순한 시장 경쟁 심화보다는 사업 주체 전환 과정에서 초창기 강점이었던 브랜드 차별성을 상실한 결과"라며 "오프라인 매장은 접지만 강한 유통 네트워크를 활용한 완제품 중심 전략으로 수익성 제고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