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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과 쩐의 전쟁] ⑫브로드컴, 되팔 곳 마땅찮은 칩…조건은 전액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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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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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로드컴이 9월 2일 AI 칩 판매금융 보증 확대에 나섰다.
  • 구글 TPU 재판매 구조에서 선순위 부족분 전액을 떠안았다.
  • 시장과 신용평가사는 장부 밖 우발채무 위험을 경계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브로드컴도 판매금융, 중심엔 구글 TPU
선순위 채권 300억달러 부족분 전액 보전
처분 경로 제한, 엔비디아처럼 상한 못 둬
"20GW 확대 시 최대 노출 3700억달러"
"이행 시점과 실적 악화 시점 한 번에"
CDS 상승폭 오라클·스페이스X 넘어서

이 기사는 9월 2일 오후 4시02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자금 풍요의 시대가 저물고 자금쟁탈의 시대가 도래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자금을 공급하던 주체들의 돈줄기는 저마다의 사정으로 가늘어지고 있다. 그 반대편에선 천문학적 부채를 안고 있는 주요국 정부들의 재정 차입 수요와 인공지능(AI) 기술혁명의 물결에 올라타려는 기업들의 투자 붐으로, 민·관의 자금조달이 봇물을 이룬다. 인플레이션 유령을 떨치지 못한 중앙은행들은 참전을 꺼리고 있다.

다음 ①~⑤편에서는 '과잉저축 시대'의 종언과 '대(大)차입 시대로 전환'을 불러온 동인과 이것이 자산시장에 갖는 함의를 짚어본다. ⑥~⑨편은 미래 매출과 수익을 담보로 자금 각축전을 벌이는 AI업계의 최근 동향과 이들의 자금폭식이 초래할 금융측면의 위험, 그 위험 너머의 기회를 살피기로 한다. 이어 ⑩~⑬편에서는 개별 기업들의 재무상태를 해부, 신용위험 측면에서 옥석을 가리고자 한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AVGO)의 판매금융을 둘러싼 신용 우려는 근본적으로 담보 대상이 되는 맞춤형 칩을 되팔 시장이 마땅치 않다는 사실에서 비롯된다. 브로드컴이 공급하는 반도체는 특정 시스템 환경에 맞춰 주문·설계된 칩이어서 관련 환경 밖에서는 수요가 제한적이다. 또 고객사가 부실해졌을 때 담보로 처분해 얼마를 회수할 수 있을지 가늠할 시세도 없다.

담보 가치를 가늠하기 어려운 채권 투자자들은 원리금 미상환분에 대한 '전액보증'을 요구했다. 브로드컴은 판매를 성사시키기 위해 담보 처분 대금이 원리금에 못 미칠 경우 차액 전부를 메운다는 조건을 받아들였다. 보증은 이행 의무가 생기기 전까지 부채로 잡히지 않아 재무제표상 부담은 늘지 않는다. 하지만 신용평가사들은 보증을 부채에 준해 평가하기 시작했고 신용시장은 보증 확대에 따른 위험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구글 TPU 되파는 판매금융

브로드컴의 판매금융 중심에는 구글 TPU(텐서처리장치)가 있다. 구글이 설계하고 브로드컴이 회로 구현과 부품 공급을 맡아 온 칩으로 구글이 개발한 소프트웨어와 시스템 규격에서 작동한다. 구글은 앤스로픽에 4.5GW(데이터센터 소비전력) 규모 TPU를 공급하기로 했지만 사상 최대 설비투자를 집행 중이어서 수백억달러 반도체를 장부에 더 반영할 여력이 없었고 앤스로픽은 공식 신용등급이 없어 대금 자체 조달이 어려웠다. 양쪽 모두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브로드컴이 완성된 TPU를 구글에서 사들여 되파는 중간 판매자로 나섰다.

브로드컴 본사 [사진=블룸버그통신]

브로드컴이 중간 판매자로 나선 데는 자체 유인이 있다. TPU 물량은 AI 반도체 매출의 핵심이고 2027회계연도(올해 11월~내년 10월) AI 매출 '1000억달러 초과' 목표는 앤스로픽 5GW, 오픈AI 1.3GW 등 아직 공식 신용등급이 없는 AI 모델 개발사 물량을 전제로 세워졌다. 조달이 어려워지면 판매도 제약되는 구조에서 보증은 물량을 확정하는 수단이다. 회계상으로도 유리하다. 브로드컴은 반도체를 되파는 시점에 매출을 인식하되 보증은 이행 의무가 생기기 전까지 부채로 계상하지 않기 때문이다.

되파는 상대는 앤스로픽이 아니라 금융사가 세운 SPV(특수목적법인)다. 브로드컴이 6월 아폴로·블랙스톤과 결성한 조달 기구 'AI XPV'의 첫 거래에서 SPV는 350억달러 채권을 발행해 TPU 약 1GW분을 브로드컴에서 매입한 뒤 앤스로픽에 5년간 임대했다. 앤스로픽이 내는 임대료는 채권 원리금 상환에 쓰인다. 반도체 소유권과 채무는 SPV에 귀속되고 브로드컴은 매각 대금을 받는 것으로 거래를 마친다.

◆선순위 부족분 전액 보전

SPV 채권은 선순위와 후순위로 나뉘고 브로드컴 보증은 선순위에만 적용된다. 첫 거래에서 선순위는 약 300억달러, 후순위는 44억달러였다. 채권은 5년에 걸쳐 앤스로픽이 내는 임대료로 원금이 줄어드는 구조여서 임대료가 끊기는 시점에 남아 있는 원리금이 보증 대상이 된다. 앤스로픽이 임대료를 내지 못하면 반도체를 회수해 재임대하거나 매각하고 그 대금으로 잔여 원리금을 갚는다. 보증을 근거로 선순위는 투자등급을 받아 6%를 밑도는 금리에 판매됐고 보증이 없는 후순위는 8.5%였다.

선순위 금리를 낮춘 보증의 대가는 브로드컴이 선순위 채권의 상환 위험을 전부 떠안는 것이다. 브로드컴은 선순위 부족분 보전에 비율 상한을 두지 않았다. 브로드컴이 추산한 첫 거래 선순위 채권의 최대 손실 노출액은 290억달러로 선순위 300억달러와 거의 같은데 담보 회수를 기대하지 않았을 때 나오는 값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실제 손실이 그 수준에 이를 가능성은 낮지만 거래가 한 건 늘 때마다 위험 평가에 산입해야 하는 금액도 거래액만큼 늘어난다.

같은 판매금융 방식을 택한 엔비디아는 상한을 뒀다. 6개 금융사와의 5000억달러 조달 협력에서 개별 거래 규모의 최대 25%까지만 '담보 처분 후 부족분'을 보증하고 지원 여부는 사안별로 심사한다. 5000억달러가 전부 집행돼도 최대 노출액은 1250억달러로 제한된다. GPU(화상처리장치)는 자체 소프트웨어 CUDA 위에서 어느 사업자든 쓸 수 있어 한 고객이 부실해도 다른 고객에 재임대할 수 있고 중고 시세도 있어 처분 대금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상한을 둘 수 있었던 근거다.

◆처분 경로 제한, 커지는 노출액

브로드컴은 같은 근거를 들 수 없었다. TPU는 학습과 추론에 두루 쓰이지만 구글이 개발한 소프트웨어와 서버 랙 규격에서 작동해 구매자가 되려면 작업 환경을 구글 방식으로 옮겨야 한다. 현재 TPU를 쓰는 곳은 구글과 앤스로픽, 도입을 검토 중인 소수에 그쳐 앤스로픽이 부실해질 경우 처분 물량을 받을 후보는 구글과 소수 사업자로 좁아진다. 처분 가격을 가늠할 수 없는 담보에 보증 비율을 낮추면 채권 매각 자체가 어려운 만큼 브로드컴으로서는 상한을 두고 조건을 따질 여지가 없었던 셈이다.

보증 부담이 재무에 미치는 영향은 조달 기구가 커질수록 자연스레 늘어난다. AI XPV는 첫 거래로 약 1GW 분량을 조달했고 2028년까지 20GW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브로드컴은 8월 선순위 600억~700억달러와 후순위 약 300억달러를 합쳐 최대 1000억달러 규모의 2차 거래를 협의 중이고 선순위 일부를 보증할 예정이다. 첫 거래에 견줘 3배 가까운 규모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확대 계획을 전제로 브로드컴의 보증 부담을 추산했다. 20GW로 커질 경우 브로드컴의 최대 손실 노출액은 2029년 중반 3700억달러에 이르고 내년 한 해 신규 조달만 약 1500억달러가 될 수 있다. 2026회계연도 2분기 말(2~4월) 말 기준 브로드컴 총차입금 667억달러의 5배가 넘는 규모다. 임차인 전부가 부도를 내는 극단 가정에서 실제 손실은 420억달러, 25%가 부도를 내면 105억달러로 추정됐다.

◆"실적 악화와 이행 동시"

BofA가 문제 삼은 것은 손실액보다 보증이 재무 지표에 미치는 영향이다. 브로드컴의 총차입금/연간 EBITDA(영업이익에 감가상각비를 더한 값) 배수는 1.3배, 순차입 기준 0.9배로 낮지만 SPV 대규모 부도로 담보 처분이 막혀 SPV 채무를 전부 연결하는 시나리오에서는 2028년 말 순차입 배수가 약 3배로 오른다. BofA는 지난달 11일 브로드컴 채권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추며 스프레드가 6월 이후 A등급 반도체 동종사 대비 30~45bp 벌어졌다고 주목했다.

브로드컴 보증은 보증인의 사업이 온전한 상태에서 남의 빚을 갚는 통상의 보증과 다르다. 브로드컴의 피보증인이 자기 최대 고객군인 AI 모델 개발사이고 담보는 자기가 판 제품인 까닭이다. AI 연산 수요가 둔화하는 경우를 가정하면 앤스로픽의 지급 능력이 약해지고 TPU 가격이 떨어지고 브로드컴의 AI 반도체 매출과 영업이익도 함께 줄어든다. 보증을 이행해야 할 시점과 실적이 악화하는 시점이 동일한 이유로 한 번에 겹칠 수 있는 셈이다.

크레디트사이츠는 보증 이행 재원이 가장 약해질 때 이행 청구가 몰릴 가능성이 있는 구조를 두고 '풋옵션 매도(자산 가격이 떨어지면 정해진 값에 사주기로 약속하고 대가를 받는 거래)'에 비유했다. 호황기에는 비용이 거의 없는 거래이지만 고객 부도와 하드웨어 가격 하락이 겹치는 급격한 침체기에서는 가장 큰 부담이 된다는 지적이다. 피보증인의 재무 체력은 아직 검증 단계다. 앞서 앤스로픽은 올해 2분기 첫 영업손익 흑자를 전망하면서도 그 뒤 분기에는 데이터센터 지출로 인해 다시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고 했다.

◆보증, 신용등급 산정 변수로

장부에 없는 보증은 신용등급 산정의 변수로 반영되기 시작했다. S&P글로벌은 브로드컴의 판매금융 구조에서의 부족분 보전 약정에 대해 '조건부 부채성 채무'라며 별도 채무 산출에 산입하기로 했다. 무디스는 단기간에 거래가 누적되는 것이 주된 위험이라며 우발채무의 대폭 증가는 차입 관련 레버리지가 낮더라도 재무 유연성을 제약하고 신용도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현재 브로드컴의 신용등급은 무디스 A3, S&P A-, 피치 A-로 모두 투자등급이다. 투기등급까지는 4단계의 여유가 있다.

최근 신용 위험을 사고파는 CDS(신용부도스와프) 시장에서는 브로드컴의 프리미엄이 종전까지 신용 우려가 집중됐던 기업보다 크게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4일까지 5년물 프리미엄은 8월 들어 28bp 상승해 오라클과 스페이스X의 상승폭을 넘어섰고 2031년 만기 회사채(표면금리 5.15%) 유통금리도 14bp 올랐다. 임팩스애셋매니지먼트의 토니 트르진카 투자등급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DS 상승이 AI 투자 전반의 우려보다 브로드컴 자체 재무 구조와 추가 보증 전망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되팔 경로가 제한적인 담보의 빈자리를 보증이 메우는 구조가 어디까지 감당 가능한지를 두고 시장의 시각은 갈린다. 야누스핸더슨의 존 로이드 멀티섹터·기업신용 글로벌 책임자는 "보증이 발동되려면 토큰 사용량 증가율이 급락해야 하는데 그런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며 "우발채무를 숨기려는 것이 아니라 자금을 조달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반면 TCW의 브라이언 겔팬드 글로벌 크레딧 공동 책임자는 "통상의 투자등급 회사채를 심사하듯 볼 수 있는 거래가 아니다"며 "장부 밖 성격 때문에 꼬리위험이 높아져 있다"고 했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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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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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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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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