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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이재명 대통령 민생·경제·개혁만이 살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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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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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8·30 2기 개각을 단행했다.
  • 국정지지율 하락 속 쇄신과 새 동력을 꾀했다.
  • 민생·경제·개혁에 집중하고 현장 목소리를 듣자고 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집권 2기 靑 정책실장·장관 6명 교체
부동산·주식·세제·검찰개혁 '정책 혼선'
대통령부터 '현장 목소리' 파악 의문
지표·수치 매몰 '정책 오판' 점검 필요
대통령·정부·민주당 '정치·정책 운명체'
국민·민생 챙기고 현장 의견 제대로 반영

[서울=뉴스핌] 김종원 정치부장 =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년 3개월 만에 중폭 규모의 2기 개각을 단행했다. 6·3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그동안 잠복해 있던 민감한 정치적 이슈와 정책 현안들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국민의 평가를 받고 있다.

그 평가가 긍정적이었으면 탄력을 받아 그동안 추진했던 국정 과제와 정책들을 보다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 수 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일잘러' 이재명 대통령은 혼신 힘을 다해 나라 안팎으로 뛰었지만 국정 지지율은 떨어지고 국정 동력은 약화됐다.

새로운 국정 동력을 얻고 내각의 쇄신을 꾀하기 위해 8·30 집권 2기 중폭 개각을 전격적으로 단행했다. 국정 컨트롤타워인 김용범 정책실장을 비롯해 청와대 일부 참모진과 함께 6개 부처 장관을 교체했다. 국정의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어내고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종원 정치부장

◆국민은 대통령 실패 바라지 않는다

어느 국민도 대통령이 불행해지기를 바라지 않는다. 대통령이 실패하지 않고 성공해야 국민도 잘살고 나라도 편안해진다. 국민의 삶이 팍팍해지지 않고 평온하고 먹고사는 문제를 걱정하지 않게 된다. 그것이 민생이고 경제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정말로 열심히 일만 하는 이 대통령을 보면 안타깝고 짠하기도 하다. 그래서 지치지 않고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동기 부여를 위해 국민이 칭찬해야 한다고 했었다.

일이라도 열심히 하는 대통령이 성공해야 다음 대통령들도 열심히 일이라도 한다. 열심히 일했는데도 성공하지 못하면 누가 국가와 국민을 위해 공적 마인드를 갖고 열심히 일하려고 하겠는가. 그래서 이재명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 돼야 한다.

국민 지지율은 동전의 양면처럼 오를 수도 있고 내릴 수도 있다.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말아야 한다. 말이 쉽지 국정 지지율이 떨어지면 국정 동력을 얻기가 쉽지 않은 것이 정치다.

◆민생·경제·개혁 더 꽉 잡아야 한다

이 대통령이 정신 바짝 차리고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이 있다. 국민을 위한 민생과 경제, 개혁이다. 정권이 흔들리고 휘청거릴수록 절대로 놓치지 말아야 한다. 정치인 이재명도 잘 알고 있다. 힘들고 어려울수록 민생과 경제, 개혁의 중심을 더욱 꽉 잡아야 한다.

이 대통령은 1일 개각 후 첫 국무회의에서 "정부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정책 전반을 세밀하게 점검하고 ▲성과를 내는 민생 국정 ▲중단 없는 개혁 ▲국민 통합에 앞장서 가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하지만 빠지는 지지율만큼 이 대통령의 목소리에도 힘이 빠졌다.

이 대통령은 "정부안(案)이 언제나 옳은 것도 아니고 또 완벽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각 부처는 국민과 국회의 지적, 그리고 대안들을 대승적으로 검토하고 합당한 지적과 제안이 있다면 망설임 없이 입법과 예산에 충실하게 반영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정부 정책의 유연성과 수용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다.

이 대통령은 "국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민생 안정 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해 달라"면서 "(내년도 예산이) 국민 삶 전반에 가시적인 변화를 이끄는 마중물이 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미래 성장동력 창출 ▲청년 미래 희망 사다리 구축 ▲양극화의 실질적 완화 ▲민생 안전망 강화의 핵심 목표에 중점을 두고 내년 예산안 편성을 마무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3대 메가 프로젝트·7대 시드(SEED) 정책의 빠른 진척 ▲청년 1인당 최대 2억 원 지원 ▲10대 창업 도시 조성 ▲공공주택 20만 호 공급 ▲농어촌 기본소득 확대 같은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현장에서 정책이 나온다

일단 국정 과제와 정책의 방향, 목표, 진단, 처방은 제대로 잡았다. 다만 이러한 과제와 정책들을 어떻게 국민의 실질적 삶인 민생과 경제, 개혁으로 구현해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장점은 정책의 현장성과 실용성, 디테일이다.

다만 현재 실정(失政)으로 비판받고 있는 부동산과 세제 개편, 주식시장 정책, 검찰·사법·경찰 세부 개혁에 있어서는 현장의 가감 없는 목소리를 제대로 듣고 있는지 의문이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현장성과 국민 수용성, 여론 민감도가 떨어진다. 누가 이 대통령에게 정책적 조언과 제언을 하고 있는지 심각히 우려된다.

민심을 제대로 듣고 있는지, 정책적 진단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적극 반영하고 있는지 의문이 커진다. 이 대통령 주변에 정책 전문가와 집단이 없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대통령이 현장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도 궁금하다. 너무 지표와 수치에만 매몰돼 현장은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지 냉철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일선 정치인과 공직자들이 현장을 모르고 어떻게 정책을 만들고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걱정이다. 현장을 살피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정책의 기본이다. 지표와 자료만 보고 책상머리에서 확인하고 해석만 하고 있지는 않은지 자성해야 한다. 지표와 수치만 보고 정책결정을 하면 반드시 부작용이 생길 수밖에 없다.

◆지표·수치에 매몰돼선 안 된다

최고 집권자인 대통령이 부동산 정책에 너무 매몰돼 있는 것은 아닌지 차분하게 판단했으면 한다. 대통령은 국정의 모든 현안을 다 들여다봐야 한다.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입체적으로 판단하면서 정책적으로 너무 한쪽으로 쏠려있지는 않은지 자가진단이 필요하다.

지표와 수치만 보고 민생과 경제의 착시효과는 없는지도 살펴야 한다. 일부 특정 대기업과 산업으로만 성장의 과실(果實)이 흘러 들어가고 편중돼 있지는 않은지도 봐야 한다. 하청업체들은 원청 대기업과 비교해 영업이익이 10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열악한 현실을 알고도 묵인하는지 모르겠다. 아랫목부터 뜨끈해지는 온돌경제의 상생 생태계가 구축되고 있는지 챙겨야 한다.

대통령이 너무 위축돼 정책적 유능함을 잃어서는 안 된다. 어려울수록 힘을 내고 자신감을 찾아야 한다. 오만과 독선은 금물이지만 지금은 민생과 경제, 개혁을 위한 자신감과 국민적 응원이 절실한 시점이다. 대한민국 국민처럼 회복 탄력성이 뛰어난 국민은 없다.

정치인에게 정치 공학적이어서는 안 된다는 말은 정치를 하지 말라는 말이다. 지금은 민생과 경제, 개혁 마인드를 갖고 '정책 공학적'이어야 한다. 정책의 유능함은 기본이고 더욱 낮고 겸손한 자세로 국정을 살피고 민심을 제대로 챙겨야 한다.

이 대통령이 2일 성장과 복지 정책 기조와 관련해 "이제 1년이 지났을 뿐이니 좀 더 시간을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양해를 구했다. 이 대통령 언급대로 이제 1년이 지났다. 비상계엄으로 망가진 국가 시스템과 국정을 정비하는 데도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집중됐다.

이 대통령과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은 정치적·정책적 공동운명체다. 민생과 경제, 개혁에 있어 유능함을 보여주지 못하면 국민적 비판과 심판에 직면한다. 청와대와 정부, 여당은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과 민생을 살피고 현장의 목소리에 제대로 귀 기울여야 한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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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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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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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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