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토스뱅크가 2일 수신과 대출 속도 조절했다.
- 상반기 수신 3조원 줄여 이자비용 아꼈다.
- 순익 589억원으로 흑자 체질 강화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신규 중저신용 대출 50%→32%…충당금 부담 줄이고 건전성 강화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토스뱅크가 외형 성장 속도 조절에 나서며 수익성과 건전성 확보에 방점을 찍는 방향으로 전략 기조를 바꿨다.
상반기 수신 잔액을 3조원 가량 줄여 이자 비용을 대폭 아낀 가운데, 공격적으로 늘리던 중저신용자 대출의 신규 취급 비중을 50%대에서 32%대까지 단계적으로 낮추며 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기울였다. 수익성과 건전성을 동시에 끌어올린 내실 경영 성과에 힘입어, 모회사 비바리퍼블리카의 기업공개(IPO) 추진 과정에서 핵심 금융 계열사로서 단단한 자립 기반을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 수신 3조 감축으로 이자비용 절감…NIM 2.57% 사수한 '수신 체질개선'
2일 금융권 및 각사 경영공시에 따르면, 토스뱅크의 올해 2분기 말 기준 예수부채(수신) 잔액은 27조757억원으로 전년 동기(30조513억원) 대비 2조9756억원(-9.9%) 감축됐다. 직전 1분기말(29조4191억원)과 비교해도 한 분기 만에 2조3434억원가량 감소했다.
주요 시중은행과 카카오뱅크가 거대 수신 잔액을 유지한 것과 대조적으로, 토스뱅크의 선택적 수신 감축은 이자비용 부담을 줄여 순이자마진(NIM)을 극대화하려는 선제적 자산·부채 관리 셈법으로 해석된다.
이는 조달 비용을 축소하기 위한 의도적 체질 개선 시도로 분석된다. 토스뱅크의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은 2분기 말 기준 1520.55%로 금융당국 규제 기준(100%)을 15배 이상 상회하며, 순안정자금조달비율(NSFR) 역시 231.39%로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LCR과 NSFR은 각각 30일간의 단기 위기 상황 대응 능력과 1년 이상 중장기 자금 조달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유동성 지표다. 즉, 갑작스러운 자금 이탈에도 견딜 수 있는 체력을 충분히 갖춘 만큼 무리해서 고금리 예금을 끌어올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수신을 받아 대출로 운용하는 비율인 예대율이 다른 은행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수신 잔액이 일부 줄어든 것은 리스크가 아니라 조달 비용과 영업 효율성을 고려해 수신 규모를 전략적으로 관리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토스뱅크의 상반기 이자비용은 2347억원으로 전년 동기(2654억원) 대비 307억원(-11.6%) 절감됐다. 그 결과 토스뱅크는 상반기 NIM 2.57%를 기록하며 카카오뱅크(2.07%), 케이뱅크(1.59%) 등 경쟁사를 제치고 인터넷은행 3사 중 독보적인 1위 수익성을 사수했다.
◆ 중저신용 대출 32%대 '속도조절'…충당금 516억 절감·손실흡수능력 3사 최고
수신 축소와 함께 여신 포트폴리오에서도 고위험 자산에 대한 정교한 속도 조절이 단행됐다.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확대 계획' 공시에 따르면, 토스뱅크의 신규 취급액 기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지난해 2분기 50.2%에 달했으나, 올해 1분기 34.5%, 2분기 32.7%로 급격히 낮아졌다. 1년 만에 신규 취급 비중이 17.5%p나 축소된 셈이다. 잔액 기준 비중 역시 지난해 2분기 35.0%에서 올해 2분기 34.2%로 연착륙하며 당국의 평잔 목표치(30% 이상)를 안정적으로 준수했다. 이는 카카오뱅크(31.9%)나 케이뱅크(31.3%)의 잔액 비중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 같은 신규 취급 속도 조절과 우량 차주 선별 정책은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 경감으로 직결됐다. 토스뱅크의 상반기 제충당금전입액은 2137억원으로 전년 동기(2653억원) 대비 516억원(-19.5%)이나 축소됐다. 여기에 1, 2분기에 걸쳐 부실채권에 대한 적극적인 매·상각을 추진한 점도 건전성을 빠르게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연체율은 지난해 상반기 1.20%에서 올해 상반기 1.05%로 0.15%p 하락했다. 카카오뱅크(0.51%)와 케이뱅크(0.60%)에 비해서는 높지만, 손실 흡수 능력을 나타내는 NPL 커버리지비율(대손충당금 적립률)은 지난해 상반기 287.83%에서 올해 상반기 315.59%로 27.76%p 급등했다. 이는 케이뱅크(261.35%), 카카오뱅크(209.33%)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3사 중 가장 견고한 방어벽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이자 및 비이자 이익 구조가 동시에 개선되고 연체율이 낮아지면서 대손충당금 부담도 한층 완화됐다"며 "특정 한 부분이 좋아졌다기보다 이익과 자산 건전성의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며 전반적인 재무 구조가 매우 단단해졌다"고 강조했다.
◆ 케이뱅크와 순익 격차 12억 '턱밑 추격'…모회사 비바리퍼블리카 IPO 탄력
이 같은 체질 개선 효과로 토스뱅크는 상반기 당기순이익 589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인터넷은행 2위 쟁탈전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상반기 순익 3280억원으로 독주 체제를 유지한 가운데, 2위 케이뱅크는 수신 잔액 축소와 선제적 충당금 적립(1056억원) 여파로 순익이 601억원에 머물렀다. 토스뱅크가 대손 비용을 500억원 이상 아껴내면서 케이뱅크와의 순익 격차는 지난해 상반기 657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단 12억원으로 바짝 축소됐다.
토스뱅크가 견고한 흑자 체질을 증명하면서, 모회사 비바리퍼블리카의 IPO 추진 행보에도 한층 힘이 실리게 됐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핵심 계열사인 토스뱅크가 독보적인 NIM(2.57%)과 연체율 개선(1.05%), 대손충당금 적립률 1위(315.59%), 순익 3배 증가라는 단단한 펀더멘털을 증명해 냄으로써 기업가치 제고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토스뱅크의 선택적 수신 감축과 대출 속도 조절은 모회사 비바리퍼블리카의 IPO를 염두에 둔 선제적 밸류에이션 관리 차원으로 분석된다"며 "단단해진 흑자 체질이 하반기 케이뱅크와의 경쟁은 물론 모회사의 성공적인 상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ssup8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