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서울 강남·종각·홍대 외식업 매출이 1년 새 9.6% 줄었다.
- 방문객이 9.9% 감소해 손님 감소가 매출 하락을 이끌었다.
- 점포당 매출도 6.6% 줄어 생존자 효과는 없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점포 수 감소에도 '생존자 효과' 미미해 매출 하락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서울 강남역·종각역·홍대 등 3대 핵심 상권의 외식업 매출이 1년 새 10% 가까이 줄었다. 손님 한 명이 쓰는 돈이 줄어서가 아니다. 상권을 찾는 발길 자체가 줄면서 매출이 빠졌다.
경쟁 점포가 줄어들면 살아남은 가게의 매출이 늘어나는 이른바 '생존자 효과'도 나타나지 않았다. 점포 수가 3% 넘게 감소했지만 남은 점포의 매출마저 6% 이상 줄었다. 젊은 층 인구 감소 속에 고물가로 인한 외식 수요 자체가 위축되면서 서울 핵심 상권의 자영업자들이 '손님 감소→매출 감소→폐업'의 악순환에 빠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집계한 서울 3대 상권 외식업 프랜차이즈·업종별 매출 데이터를 뉴스핌이 분석한 결과, 2024년 상반기 9664억2885만원이었던 3대 상권 전체 매출은 2025년 상반기 8739억1858만원으로 9.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월평균 점포 수도 3457개에서 3348개로 3.1% 줄었다.
매출 감소의 1차 요인은 방문객 감소다. 3대 상권 전체 결제 건수는 2024년 상반기 3736만건에서 2025년 상반기 3365만건으로 9.9% 줄어 매출 감소폭과 거의 일치했다. 반면 건당 평균 소비액은 2만5867원에서 2만5971원으로 0.4% 늘었다. 손님이 지갑을 덜 연 것이 아니라 상권을 찾는 손님 자체가 줄어서 매출이 빠진 구조라는 뜻이다.
상권별로는 매출과 점포 수의 감소폭이 엇갈렸다. 매출 감소폭은 종각역이 10.6%(962억7546만원에서 860억5672만원)로 가장 컸고 홍대 10.3%(4102억4984만원에서 3678억1039만원), 강남역 8.7%(4599억355만원에서 4200억5146만원) 순이었다. 점포 수는 홍대의 이탈이 두드러졌다. 월평균 점포 수는 홍대가 1857개에서 1779개로 4.2% 줄어 세 상권 가운데 감소폭이 가장 컸고 종각역은 299개에서 293개로 2.0%, 강남역은 1301개에서 1277개로 1.8% 줄었다. 매출·점포 수 두 지표 모두 강남역의 감소폭이 가장 작아 상대적으로 선방했고, 종각역은 점포 수는 크게 줄지 않았는데도 매출이 가장 크게 꺾여 남은 점포들의 개별 매출 부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해석된다.
점포 수가 줄면 남은 점포가 나눠 갖는 몫이 커지는 것이 통상적이지만 문 닫은 점포들이 가져가던 손님과 매출을 살아남은 점포들이 나눠 가지면서 남은 점포의 매출이 늘어나는'생존자 효과'는 확인되지 않았다. 점포당 월평균 매출은 4660만원에서 4350만원으로 6.6% 줄었고 점포당 월평균 결제 건수도 1801건에서 1675건으로 7.0% 줄었다. 경쟁 점포가 줄었는데도 남은 점포의 장사는 오히려 더 나빠진 셈이다.
업종별로도 명암이 갈렸다. 고기요리 매출이 14.9%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패스트푸드(16.6%), 닭·오리요리(12.8%), 간이주점(11.1%)이 뒤를 이었다. 매출 비중이 가장 큰 한식도 9.8% 줄었다. 반면 중식은 2.0%, 부페는 8.1% 늘어 감소 흐름 속에서도 예외적으로 성장했다. 외식 소비 축소가 업종 전반에 고르게 나타난 것이 아니라 고깃집·패스트푸드 등 특정 업종에 더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상권 침체는 3대 상권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서울시 상권분석서(2024년 2분기~2026년 2분기)를 살펴 보면 서울 전체 외식업 점포는 16만1242곳에서 15만3205곳으로 2년 사이 8037곳(5.0%) 감소했다. 감소세가 많은 곳은 호프·간이주점과 치킨전문점이다. 호프·간이주점은 1만7784곳에서 1만5255곳으로 14.2%, 치킨전문점은 6311곳에서 5742곳으로 9.0% 각각 줄었다.
상권 간 양극화도 뚜렷하다. 올 1분기 홍대입구역 상권 외식업 매출은 2.2% 증가한 반면 신촌·이대 상권은 6.8% 감소했다. 외국인 관광객 소비가 붙으면서 홍대입구역 상권 매출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신촌·이대 상권은 주 소비층이던 20대 비중이 줄고 유동인구도 감소하며 침체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부동산 데이터도 이런 흐름을 뒷받침한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가 발표한 '2026년 2분기 서울 리테일 마켓비트'에 따르면 서울 6대 가두상권의 평균 공실률은 홍대 10.4%, 강남 12.8%로 집계됐다. 전체 6대 상권 평균 공실률은 8.5%로 전 분기 대비 0.3%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1.9%포인트 하락하며 외국인 관광객 소비 확대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였지만, 강남과 홍대는 다른 상권 대비 여전히 두 자릿수 공실률을 유지하며 업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상권별 소비 패턴 차이도 뚜렷하다. 건당 평균 소비액은 강남역이 2만5773원에서 2만5965원, 종각역이 3만2459원에서 3만2815원으로 각각 소폭 늘었지만 홍대는 2만4788원에서 2만4770원으로 사실상 정체했다. 하지만 종각역은 세 상권 중 건당 소비액이 가장 높아 오피스 밀집지역 특유의 회식·법인카드성 소비 비중이 큰 것으로 추정되며 방문 건수 감소폭도 11.6%로 세 상권 중 가장 커 오피스 상권 특유의 회식·모임 수요 위축이 매출 낙폭 1위로 이어졌을 것으로 풀이된다.
가맹점(프랜차이즈) 매출 비중은 3대 상권 전체로는 2024년 상반기 19.5%에서 2025년 상반기 19.4%로 큰 변화가 없었지만 상권별로는 엇갈렸다. 강남역은 20.2%에서 19.1%로 낮아진 반면 종각역은 26.7%에서 27.6%로, 홍대는 17.1%에서 17.7%로 소폭 올랐다. 다만 2025년 4월부터 6월 사이 세 상권과 별식·퓨전요리·고기요리·간이주점 등 다수 업종에서 가맹점 비중이 동시에 3~15%포인트 급등하기도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영향에 따라 프랜차이즈도 위축되고 있다. 특히 가격대가 높은 고깃집 매출은 가격대에 따라 방문객 수에 영향을 준다. 강남권의 경우 외국인 유동인구는 늘었지만 높은 임대료 만큼 매출이 잘 나오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finevie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