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PEF 보유 역전에프앤씨가 지난해 순손실 속 200억원 배당했다
- 외식·푸드테크 4곳 중 3곳이 적자였고 자본도 23.8% 줄었다
- 샐러디·비버웍스도 손실 확대, 피자앤컴퍼니만 흑자였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역전에프앤씨, 매출 감소와 함께 배당 200억원 지급
동남아 외식업체, 국내 브랜드 인수로 시장 진출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사모펀드(PEF)가 경영권을 쥔 맥주 프랜차이즈 운영사가 영업이익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고 순손실까지 낸 해에 200억원을 배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자본은 1년 만에 4분의 1가량 빠져나갔다. 사모펀드가 보유 중인 국내 외식·푸드테크 기업 4곳 가운데 3곳이 지난해 순손실을 냈다.

27일 뉴스핌이 스타트업 자본시장 데이터베이스 플랫폼 더브이씨의 국내 외식 분야 인수합병(M&A) 자료를 단독 입수해 2011년 11월부터 이달까지의 거래 26건을 전수 분석한 결과, 사모펀드가 인수해 현재까지 보유 중인 기업은 피자앤컴퍼니, 역전에프앤씨, 비버웍스, 샐러디 등 4곳으로 나타났다. 보유기간은 피자앤컴퍼니가 4년9개월로 가장 길고 역전에프앤씨 4년3개월, 비버웍스 4년2개월, 샐러디 3년5개월 순으로, PEF 업계의 통상적인 회수 시점에 일제히 도달한 상태다. 이 중 3곳(역전에프앤씨, 샐러디, 비버웍스)이 적자를 냈고 피자앤컴퍼니 한 곳만 흑자를 기록했다.
가장 크게 흔들린 곳은 '역전할머니맥주'를 운영하는 역전에프앤씨였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041억원, 영업이익 36억원, 당기순손실 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1086억원에서 4.1% 줄어 처음 역성장했고 영업이익은 99억원에서 63.7% 급감했다. 순손익은 전년 43억원 흑자에서 지난해 적자로 돌아섰다.
실적이 꺾이는 동안에도 회사에서는 현금이 빠져나갔다. 역전에프앤씨는 순손실을 낸 지난해 200억원을 배당했다. 2024년에도 순이익 43억원을 웃도는 50억원을 배당한 바 있다. 2년간 벌어들인 순이익은 38억원인데 주주에게 나간 배당은 250억원이다. 자본총계는 2024년 말 861억원에서 지난해 말 656억원으로 205억원(23.8%) 줄었다.
자본금 5000만원과 자본잉여금 7500만원은 변동이 없어 감소분은 전액 이익잉여금에서 빠져나갔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2022년 5월 1500억원 안팎에 역전에프앤씨 지분 100%를 인수했으며, 5300억원 규모 4호 블라인드펀드로 인수 자금을 조달했다.
수익성 악화의 배경에는 사업 구조 변화가 있다. 지난해 가맹사업 관련 매출은 뒷걸음질 쳤다. 가맹점에 식자재 등을 공급하며 발생하는 상품매출은 765억원에서 709억원으로 7.3% 줄었고 가맹점매출은 221억원에서 200억원으로 9.5% 감소했다. 특히 수수료매출은 83억원에서 52억원으로 36.8% 급감했다. 반면 직영매출은 21억원에서 79억원으로 273.6% 늘었다. 직영 확대는 비용 증가로 이어졌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364억원에서 416억원으로 14.1% 늘었고 급여는 66% 증가한 60억원, 지급임차료와 감가상각비는 각각 2.4배, 2.9배 뛰었다. 매출총이익률은 42.7%에서 43.4%로 개선됐지만 늘어난 고정비가 영업이익을 잠식했다.
인수 직전인 2021년 역전에프앤씨는 매출 660억원, 영업이익 191억원으로 영업이익률 30% 수준을 유지하던 고수익 프랜차이즈였다. 인수 후 매출은 2022년 929억원, 2024년 1086억원으로 늘었으나 지난해 처음 꺾였고 영업이익률은 3.5%까지 떨어졌다.
샐러드 프랜차이즈 '샐러디'는 지난해 영업손실 5억원, 당기순손실 6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에는 영업이익 9억원, 당기순이익 20억원을 냈다. 영업손실은 5억원대인데 순손실이 64억원대로 불어난 원인은 인수한 회사에 있었다. 지난해 영업외비용 63억원 가운데 56억원이 관계기업투자 주식손상차손이었다. 전년 같은 항목은 1억원에 그쳤다. 2024년 12월 수제버거 브랜드 '다운타우너' 지분 80%를 80억원에 인수했는데, 인수 자금의 70%에 해당하는 금액이 1년 만에 손실로 이어진 셈이다. 하일랜드에쿼티파트너스는 2023년 3월 샐러디를 360억원에 인수했다.
스마트매장 솔루션 기업 비버웍스 역시 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12억원으로 전년 77억원 대비 174.8% 급증했으나 영업손실 81억원, 당기순손실 7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적자 폭은 전년 영업손실 91억원, 순손실 95억원에서 각각 11.2%, 16.6% 줄었다. 매출총이익률은 37.7%에서 45.3%로 개선됐지만 판매비와 관리비가 120억원에서 177억원으로 46.9% 늘어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광고선전비가 50억원에서 92억원으로 83.2% 늘었고 경상연구개발비 15억원, 지급수수료 30억원이 투입됐다.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가 2022년 6월 500억원에 인수했으며, 비버웍스는 지난 5월 프랜차이즈 발주 솔루션 기업 콤웨어를 사들이며 추가인수에 나섰다.
흑자를 낸 곳은 피자앤컴퍼니 한 곳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593억원, 영업이익 27억원, 당기순이익 6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482억원에서 22.9% 늘었고 영업이익은 24억원에서 11.1% 증가했다. 순이익은 7억원에서 65억원으로 늘었는데, 영업외수익 164억원이 더해진 결과다. 피자앤컴퍼니는 2024년 12월 저가 피자 브랜드 오구본가(오구쌀피자)를 100억원에 사들여 반올림피자와 오구피자 두 브랜드 체제를 갖췄다. 합산 가맹점은 730여개로 단일 법인 기준 국내 최다 수준이다. 피자앤컴퍼니는 오케스트라프라이빗에쿼티가 2021년 11월 550억원에 인수했으며, 앞서 싱가포르 법인을 통한 매각을 검토한 바 있다.
이전에도 재매각가가 인수가에 못 미친 사례가 있다.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모건스탠리PE)는 2011년 11월 놀부를 약 1200억원에 인수했으나, 11년 뒤인 2022년 지분 57%를 NB홀딩스 컨소시엄에 200억원에 매각했다. 인수 후 다각화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지며 몸값이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사모펀드 어펄마캐피탈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브랜드 매드포갈릭 운영사 엠에프지코리아를 인수 10년 만에 매각했다. 어펄마캐피탈은 지난 2014년 500억원을 들여 엠에프지코리아를 사들였다. 이후 10년이 지난 2024년 엠에프지코리아의 새 주인을 찾았는데, 매각가는 인수 당시와 같은 500억원으로 책정됐다.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기업가치는 제자리걸음 했다.

이런 가운데 동남아시아 외식기업들은 국내 브랜드를 계속 사들이고 있다. 필리핀 최대 외식기업 졸리비푸드는 2024년 7월 사모펀드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와 함께 컴포즈커피 지분 70%를 3억4000만달러(약 4700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한국 법인 졸리케이를 통해 무한리필 샤브샤브 브랜드 '샤브올데이' 운영사 올데이프레쉬 지분 100%를 8700만달러(약 1200억원)에 사들였다. 졸리비푸드가 지분 70%,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가 30%를 나눠 보유하는 구조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실적이 정체되거나 꺾인 상황에서도 배당을 통한 자금 회수가 먼저 이뤄지는 것은 마땅한 원매자를 찾기 어려운 매각 환경에서 수익률을 확보하려는 성격이 크다"고 말했다.
finevie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