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KT가 27일 두산전 5-4 끝내기승을 거뒀다
- 선발 3명이 호투했지만 불펜이 이틀 연속 흔들렸다
- 박영현 차출 앞두고 KT는 불펜 해법이 시급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한지용 기자 = 프로야구 KT 위즈가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선발 승리가 이틀 연속 날아갔다. KT 우승 경쟁의 최대 불안 요소인 불펜 문제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KT는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장진혁의 끝내기 솔로 홈런에 힘입어 5-4로 이겼다. 전날 김현수의 9회말 끝내기 2타점 적시타로 5-4 역전승을 거둔 데 이어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를 완성했다. 시즌 66승 3무 42패를 기록한 KT는 2위 삼성 라이온즈(67승 3무 44패)와 0.5경기 차 선두를 유지했다.

결과만 보면 선두팀다운 저력이 돋보였다. 문제는 승리까지 가는 과정이었다. 26일 선발 데이비스 대니엘은 6이닝 4피안타 4사사구 7탈삼진 2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KBO리그 합류 후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였다. KT 타선도 4회까지 3-1 리드를 만들어 대니엘의 선발승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불펜이 버티지 못했다. 7회 손동현이 연속 안타를 맞으며 1사 1, 2루 위기를 만들었고, 이어 등판한 전용주가 정수빈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8회에는 스기모토가 고의4구와 안타 2개를 허용하며 등을 내주며 추가 실점해 3-4 역전을 허용했다. 대니엘의 승리도 사라졌다.
27일 선발 고영표는 7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1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2회 1점을 내준 뒤에는 두산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5회부터 7회까지는 3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KT도 5회까지 4점을 뽑아 고영표에게 승리 요건을 만들어줬다.
하지만 고영표가 내려가자, 경기 흐름이 순식간에 바뀌었다. 4-1로 앞선 8회초 등판한 스기모토 코우키가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1사 후에는 박준순과 13구 승부 끝에 안타를 맞았다.
이어 양의지에게 던진 초구 시속 142㎞ 컷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렸다. 양의지는 이를 놓치지 않고 왼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고영표가 7이닝 동안 지켰던 3점 차 리드는 한 이닝 만에 사라졌다. 고영표의 시즌 11승도 함께 날아갔다.

KT 타선이 두 경기 모두 선발과 불펜을 구했다. 26일에는 3-4로 뒤진 9회말 김현수가 1사 만루에서 2타점 끝내기 적시타를 날렸다. 27일에는 4-4로 맞선 연장 11회말 장진혁이 이용찬을 상대로 데뷔 첫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이틀 연속 끝내기는 선두 KT의 저력을 증명했다. 2위 삼성이 연승을 이어가며 0.5경기 차로 따라붙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경기를 뒤집으며 순위표 가장 높은 곳을 지켰다.
선발진의 흐름도 좋다. 이번 두산과의 주중 3연전에서는 세 선발이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25일 소형준이 6이닝 2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대니엘이 6이닝 2실점, 고영표가 7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전반기 KT의 고민 중 하나가 선발진이었다. 전반기 선발 평균자책점은 4.51로 리그 8위에 그쳤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고영표와 소형준이 안정을 되찾았고, 로건 앨런과 대니엘도 힘을 보태고 있다. 오원석의 부진이라는 변수가 있지만. 전체적인 선발진의 무게감은 전반기보다 분명 좋아졌다.

결국 남은 숙제는 불펜이다. 특히 스기모토는 이틀 연속 실점했다. 26일에는 8회 결승점을 허용했고, 27일에는 3점 차 리드를 한 번에 지키지 못했다. 손동현 역시 26일 동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선발이 6~7이닝을 책임진 경기에서조차 승리를 지키기 위해 타선의 끝내기가 필요했다. 필승조 부진이 뼈아팠다.
마무리 박영현은 건재하다. 27일에는 4-4로 맞선 9회부터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세이브 상황이 아니었지만 선두 수성이 걸린 접전에서 가장 중요한 두 이닝을 책임졌다.
문제는 박영현에게만 의존할 수 없다는 점이다. 박영현은 다음달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한다. KT에서는 소형준과 오원석, 박영현이 대표팀에 선발됐다. 대회가 열리는 9월 말에는 정규시즌 순위 경쟁도 막바지로 향한다. 불펜의 가장 확실한 카드가 자리를 비우게 되는 셈이다.
KT는 이제 28일부터 대구에서 2위 삼성과 3연전을 치른다. 불과 0.5경기 차로 맞붙는 사실상의 선두 결정전이다. 두산전처럼 선발이 제 역할을 하고 타선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하지만 매번 끝내기 승리를 기대할 수는 없다. 특히 한 경기 결과가 순위를 바꾸는 시즌 막판에는 잡은 리드를 지키는 힘이 더욱 중요하다.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는 KT가 왜 선두에 있는지를 보여줬다. 동시에 이틀 연속 날아간 선발승은 우승을 위해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도 분명하게 드러냈다. 박영현의 아시안게임 차출까지 앞둔 KT가 남은 기간 불펜의 해답을 찾을 수 있을지가 정규시즌 우승 경쟁의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football122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