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국제유가가 25일 대이란 제재에도 3% 넘게 하락했다
- 시장에선 협상 재개 기대가 커지며 공급 우려를 덜었다
- 금값은 4700달러 저항선 앞서 숨고르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호르무즈 해협 통과 상선, 3개월 만에 최저 수준
美 7월 PCE 물가지표 수요일 발표 예정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국제유가가 25일(현지시각) 3% 넘게 하락하며 일주일 만의 최저 수준으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미국의 새로운 대이란 제재를 크게 우려하지 않은 가운데, 경제적 압박이 석유 공급에 미칠 위험이 군사적 충돌 확대보다 낮다고 판단한 영향이다. 3개월여래 최고치로 뛰었던 금값도 보합권으로 내려오며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은 2.65달러(3.1%) 하락한 82.36달러로 마감해 13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0월물은 배럴당 3.59달러(3.9%) 내린 88.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14일 이후 최저치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전쟁 발발 약 6개월 만인 25일 새로운 대이란 제재를 발표했다. 다만 제재 대상 국가나 시행 시점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며, 각국에 제재를 이행할 시간을 주겠다고 밝혔다.

시장은 이를 이란과의 협상 재개 가능성을 높이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리터부시앤어소시에이츠는 이번 경제적 압박이 미국과 이란 간 분쟁 해결을 위한 대화 재개 기대를 되살렸다고 평가했다.
삭소은행의 올레 한센 원자재 전략 책임자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에서 군사적 충돌에서 경제적 압박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면서 석유시장의 불안이 일부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의 제재 발표가 일부 시장 참가자들이 예상했던 것만큼 강력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중재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이란과 오만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공동 임시 항행 통로'를 마련하고 해협 내 기뢰를 제거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유가의 급락이 과도한 반응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란이 중동 지역의 미군 시설을 겨냥해 군사 공격에 나설 경우 유가가 다시 급등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란은 미국의 제재에 보복하겠다고 경고하면서 주요 교역국들이 미국의 압박에 저항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란산 원유의 최대 구매국인 중국 역시 이란과의 협력이 국제법의 틀 안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외부의 간섭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 호르무즈 해협 공급 차질 우려는 여전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공급 차질 위험이 여전히 유가의 하방을 제한할 수 있는 변수로 지목된다.
KCM의 팀 워터러 수석 시장 분석가는 "이란은 여전히 선박 운송을 방해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는 유가에 일정 수준의 위험 프리미엄을 계속 반영시키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영국 해사무역운영국(UKMTO)에 따르면 이날 오만의 아시 시샤에서 북동쪽으로 약 9해리(16.7km) 떨어진 해상에서 유조선 한 척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피격돼 운항이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도 크게 위축됐다. 해운 데이터에 따르면 월요일 해협을 통과한 원자재 운반 선박은 2척에 그쳤다. 하루 기준으로는 5월 초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 금값, 3개월여 만에 최고치 찍고 숨고르기…美 PCE·잭슨홀 주목
금값이 3개월여 만의 최고 수준까지 오른 뒤 상승폭을 반납하며 보합권으로 내려왔다. 온스당 4700달러 안팎의 강한 저항선에 근접한 가운데 이번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 발표와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인 영향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미국 금 선물은 0.1% 내린 4694.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현물 금 가격은 한국시간 26일 오전 3시 16분 온스당 4647.03달러로 0.1% 하락했다.
금값은 장중에는 5월 14일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는데, 최근 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와 채권을 대상으로 한 유동성 지원성 바이백 규모를 두 배로 확대하기로 한 결정이 시장의 관심을 끌면서다. 해당 조치는 지난주 달러화가 3개월여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다시 보합권으로 가격이 내려온 것과 관련해 TD증권의 바트 멜렉 글로벌 상품 전략 책임자는 "단순히 상승 모멘텀이 약해진 것"이라며 "금값이 4700달러 안팎의 강한 저항선에 도달한 것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의 관심은 미국 물가 지표로 이동하고 있다. 미국은 오는 27일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PCE 물가지표는 연준이 2% 물가 목표를 판단할 때 주로 참고하는 지표다.
이번 주 금요일에는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연준 의장의 발언도 예정돼 있다. 투자자들은 PCE 지표와 연준의 발언을 통해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전망이다.
최근 미국의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 지표가 비교적 완화된 흐름을 보이면서 당장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현재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38%로 반영하고 있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인 만큼 금리가 상승하면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 반대로 금리 부담이 완화되거나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경우 금값에는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다.
중국의 금 수요 역시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홍콩을 통한 금 순수입은 7월 전월 대비 약 11% 증가했다. 투자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