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삼성 보스가 25일 키움전에서 데뷔 첫 QS를 했다.
- 삼성은 후라도 복귀 전까지 보스와 2주 연장했다.
- 보스는 최근 2경기 호투로 재계약 가능성도 키웠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고척=뉴스핌] 한지용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부상 대체 외국인 투수 오스틴 보스(34)가 KBO리그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고별전이 될 수도 있었던 경기에서 2주 연장 계약 기회를 얻은 뒤 경쟁력까지 증명했다.
보스는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2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연장 승부 끝에 키움과 3-3으로 비겼다.

당초 이날은 보스의 삼성 고별전이 될 가능성이 컸다. 삼성은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아리엘 후라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지난달 보스와 6주 총액 15만달러(2억761만원)에 계약했다. 후라도가 복귀하면 보스의 역할도 끝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 전 상황이 달라졌다. 삼성은 보스와 계약을 2주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후라도가 퓨처스리그(2군)에서 실전 투구를 시작했지만, 선발 복귀를 위해 투구 수를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구단은 판단했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후라도가 좋지 않아서가 아니라 투구 수가 아직 부족해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진만 감독도 후라도가 퓨처스리그에서 1~2경기를 더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스에게 선발 등판 1~2차례가 추가로 주어진 셈이다.
그리고 보스는 연장 계약 첫날부터 기대에 부응했다. 다만 출발은 완벽하지 않았다. 1회말 2사 후 김웅빈과 안치홍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김건희에게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3회에는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가운데로 몰린 스위퍼를 공략당해 우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보스는 이후 추가 실점 없이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볼넷이나 몸에 맞는 공은 하나도 내주지 않으면서 삼진 8개를 잡았다. KBO리그 입성 후 처음으로 6이닝을 채웠고 첫 퀄리티스타트까지 완성했다.
물론 대다수 타격 지표에서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는 키움 타선을 상대로 7피안타를 맞았다는 점은 긍정적 평가가 어렵다. 패스트볼의 구위가 냉정하게 좋은 편은 아니라는 평가다. 그러나 낙차 큰 변화구를 앞세워 타자들의 스윙을 이끌어내며 키움 타선을 요리하는 데 성공했다.

보스의 KBO리그 첫 한 달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6일 잠실 두산전에서 5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이후 롯데전에서 3이닝 7실점(6자책점), KIA전에서 4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첫 3경기 성적은 3패, 평균자책점 9.00까지 치솟았다.
최근 흐름이 달라졌다. 지난 19일 대구 SSG전에서 5이닝 5피안타 1볼넷 12탈삼진 2실점으로 KBO리그 첫 승을 거뒀다. 이날도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근 두 경기에서 11이닝 동안 삼진을 20개를 잡았고, 볼넷은 하나만 허용했다. 5경기 성적은 23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점 6.26을 기록 중이다.
다만 아직 표본이 많지 않다. 그래도 5차례 등판 가운데 세 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두 번째와 세 번째 등판에서는 각각 3이닝과 4이닝 만에 내려갔지만, 나머지 세 경기에서는 5이닝-5이닝-6이닝을 모두 2실점으로 막았다.
보스에게 남은 2주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보스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210경기(39선발)에 등판해 370.1이닝 17승 20패,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22경기 125이닝을 책임지며 3승 9패,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했다. 미국과 일본에 이어 KBO리그 경험까지 갖추게 됐다.
KBO리그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도 경력은 경쟁력이 된다. 특히 시즌을 직접 경험하면서 리그 적응 가능성을 보여준 투수는 다음 시즌 외국인 선발을 찾는 구단의 후보가 될 수 있다. 보스가 남은 등판에서도 최근 두 경기와 같은 투구를 이어간다면 내년 KBO리그 재취업을 노려볼 만하다.

박 감독 역시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보스가 남은 기간 이곳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시즌 끝나고 어떤 변화가 있을지 모른다"며 "본인도 이를 잘 알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고별전이 될 수 있었던 경기에서 깜짝 연장 계약을 선물받은 보스는 곧바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로 답했다. 삼성에서 주어진 시간은 이제 길어야 2주다. 남은 1~2차례 등판에서 경쟁력을 더 증명한다면 이번 단기 계약은 보스에게 내년 KBO리그에서 다시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쇼케이스가 될 수 있다.
football122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