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트럼프 대통령이 24일 캐나다산 자동차·철강에 50% 관세를 예고했다
- 양국 무역협상 결렬 이틀 만에 추가 압박을 가하며 미국 생산은 면세라 했다
- 카니 총리는 협상 중단과 보복을 예고했고 갈등은 USMCA에도 부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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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내년 1월 1일부터 캐나다산 자동차와 철강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양국 무역협상이 결렬된 지 이틀 만에 나온 추가 압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2027년 1월 1일부로 모든 승용차와 대형·소형 트럭, 자동차 부품, 철강에 대한 관세를 50%로 인상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생산하면 관세가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가 수년간 미국을 착취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캐나다의 높은 농산물 관세가 미국 농민들의 삶을 불가능하게 만들었으며 양국 간 600억 달러(약 84조4200억 원) 규모 적자를 만들어냈다"고 했다. 이어 "캐나다를 더 이상 하나의 주(州)처럼 대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캐나다는 교역을 비롯한 여러 측면에서 상대하기 가장 어려운 나라 중 하나"라며 "미국은 캐나다가 필요 없지만 캐나다는 미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캐나다가 교역의 95%를 미국과 하고 있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앞서 미국은 22일 0시 직후 약 200억 달러 규모 캐나다산 제품에 50% 관세를 발효했다. 양국이 무역협정 타결에 실패한 데 따른 조치로, 양측은 서로 협상을 무산시켰다고 비난했다. 이번 관세 대상은 캐나다의 대미 수출에서 5%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그는 성명에서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으며 협상단에 오타와로 복귀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협상단이 마지막 순간까지 성실하게 캐나다인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면서도 미국이 막판에 제시한 조건 변경이 불공정하고 비경제적이었으며 어떤 합의든 신뢰할 수 있는지 의문을 갖게 했다고 지적했다. 카니 총리는 새 관세에 대해 달러 대 달러로 보복하겠다고 예고했다.
미국 측은 캐나다에 책임을 돌렸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백악관 브리핑에서 캐나다가 이번 주 초 합의된 조건에 따른 협정 최종 타결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가 주요 7개국(G7) 가운데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미국과 협력할 기회를 놓쳤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미국이 제시한 안이 캐나다를 대미 주요 수출국 가운데 가장 유리한 관세 지위에 놓았을 것이라면서도 캐나다가 철강과 알루미늄, 자동차, 목재를 중심으로 추가 양보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새 관세가 시행되는 동안 예정된 추가 협상은 없다고 밝혔다.

결렬 몇 시간 전만 해도 양측은 합의에 근접한 것으로 보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논의되던 안에는 철강과 알루미늄, 자동차 관세를 낮추고 캐나다 주류 판매점에 미국산 주류를 다시 들여놓는 방안이 담겨 있었다.
이번 사태는 도미닉 르블랑 캐나다 대미무역장관과 그리어 대표가 워싱턴에서 사흘간 협상을 벌인 끝에 나온 결과다.
새 관세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특혜 대상이 아닌 품목에 적용된다. 무역 전문가들은 이미 취약한 일부 업종이 심각한 타격을 입어 일자리 감소와 폐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와인과 가구, 유제품, 시멘트, 의류, 낚싯대, 하키 장비 등 다양한 캐나다산 수입품에 관세를 물리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기존 철강과 목재, 자동차 관세에 더해지는 것이다. 이들 업종은 최근 18개월간 큰 타격을 입었으나 충격은 대체로 해당 부문 안에 머물렀다.
양국 갈등은 USMCA 갱신 협상에도 부담이 될 전망이다. 카니 총리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맞서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당선됐으며 여론 지지도 유지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캐나다인 다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떤 양보도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