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폭스뉴스가 23일 트럼프의 대북외교 재개를 회의적으로 봤다.
- 북한은 핵·미사일 능력과 러시아 지원으로 협상력이 커졌다.
- 전문가들은 비핵화보다 제한적 합의가 현실적이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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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외교 재통로를 모색하고 있으나, 대표적 친(親)트럼프 매체인 폭스뉴스마저 그 성과 가능성에 깊은 회의감을 표시했다.
폭스뉴스는 23일(현지시간) '트럼프, 김정은과 핵 포커게임을 벌이다 - 과연 누가 유리한 패를 쥐고 있나'라는 제목의 분석 기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 때보다 합의 타결 유인이 훨씬 적어진 북한을 상대해야 하는 난제에 봉착했다고 보도했다.

폭스뉴스는 트럼프의 대북 대화 재개 시도가 이란과의 핵 대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나왔다고 짚었다. 하지만 이란과 달리 북한은 이미 고도화된 핵무기와 다종화된 미사일 발사 체계를 보유하고 있어 군사적 위협 제거가 사실상 불가능하며, 2018년보다 협상 타결로 가는 길이 훨씬 더 좁아졌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대화 재개 시도가 비핵화라는 본래 목적보다는 정국 전환용 아니냐는 냉소적 시선도 나온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쏠린 언론의 헤드라인을 딴 곳으로 돌리고 적대국 수를 줄이길 바라고 있다"면서도 "50기, 60기, 심지어 70기의 핵무기와 여러 운반 수단을 보유한 국가에 군사적 해결책은 없다"며 일괄 타결 가능성을 낮게 봤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비핵화 대신 핵·미사일 시험 중단, 위기관리 채널 구축, 평화협정 체결 등 제한적 수준의 합의가 현실적 대안으로 거론된다고 전했다.
차 석좌는 트럼프 대통령이 1953년 정전협정 이후 기술적으로 미결 상태인 한국전쟁의 종전선언이나 평화협정을 통해 성과를 과시하려 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국 측이 제시할 수 있는 협상 카드로는 단계적 제재 완화, 한미연합훈련 축소 및 주한미군 전력 조정, 평화협정, 그리고 '미국 대통령과의 직접 만남'이라는 정치적 자산 등이 꼽힌다.
반면 북한의 셈법은 완전히 달라졌다. 켈시 데이븐포트 미국군축협회(ACA) 비확산정책국장은 "북한은 2018년보다 훨씬 더 강력한 조건으로 협상을 이끌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 핵무기를 보유한 채 제한적 합의를 이루는 것만으로도 오랜 숙원인 '사실상의 핵보유국 승인'으로 가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러시아와의 밀착으로 든든한 배후를 확보하면서, 유엔 제재와 식량난으로 압박받던 과거와는 판세가 달라졌다고 입을 모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한미연합훈련 축소 등 유인책을 던졌음에도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로 응수한 점을 들며, 친트럼프 매체조차 트럼프의 '개인적 친분 외교'가 판도를 바꾸기엔 판 자체가 북한에 유리하게 기울어져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백악관 관계자는 폭스뉴스 디지털에 "양측 정상은 적절한 시기에 만날 것"이라고 했지만, 날짜나 장소 또는 준비 사항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제공하지 않았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