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포항 비보라랩스가 첫 수출 1년 만에 수출액 294.3% 늘렸다.
- KOTRA AI센터가 발림성 시각화해 해외 바이어 연결했다.
- KOTRA는 지역기업 1000곳 수출 지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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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발효 RG3 기술 적용…K뷰티 경쟁력 높여
KOTRA, 지역기업 1000곳 육성 수출저변 확대 나서
AI 콘텐츠·바이어 검증 지원, 실제 해외 계약까지 연결
[포항=뉴스핌] 김하영 기자 = "바이어를 만나러 다니면서 지구 세 바퀴를 돌았어요."
경북 포항의 화장품 기업 비보라랩스는 2024년 하반기 첫 수출을 시작한 뒤 1년 만에 수출액을 294.3% 늘렸다. 5개 대륙 20곳 이상의 해외 파트너를 확보하기까지, KOTRA의 AI 무역지원센터와 해외무역관이 수출 길을 연결했다.
◆ 멕시코 첫 수출 후 유럽까지…"제품은 자신 있는데 수출은 막막했다"
비보라랩스의 해외 도전은 2024년 멕시코에서 시작됐다. KOTRA 지원을 받아 현지 바이어와 만나 기업 간 거래(B2B) 방식으로 첫 수출에 성공했다.
제품 경쟁력의 바탕에는 지역 기술이 있었다. 비보라랩스는 경상북도농업기술원에서 이전받은 세계 최초 특허 발효 RG3 기술을 화장품에 적용했다. 인삼 속 진세노사이드 RG3 함량을 높인 발효물을 선크림과 앰플·크림 등 주력 제품에 활용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 전통 이미지를 패키지에 담아 차별화했다.

김수진 대표는 "K뷰티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해외에서 보면 한국 화장품이라는 점이 바로 드러나지 않는 제품도 많았다"며 "성분부터 패키지까지 누가 봐도 한국 제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제품을 만드는 것과 해외에서 파는 것은 다른 문제였다. 영문 자료와 해외 인증을 준비하고, 바이어를 찾아 가격과 주문 조건을 협의해야 했다. 작은 지역기업이 혼자 해결하기에는 부담이 컸다.
첫 수출 이후 비보라랩스는 해외 전시회와 상담회에 직접 뛰어들며 판로를 넓혔다. 유럽연합(EU) 화장품 등록제도인 CPNP 등록도 마쳤다. 현재 수출의 80% 이상이 유럽에서 발생하며 오스트리아·헝가리·불가리아·스페인 등을 중심으로 거래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과 호주, 파나마 등에도 수출한다.
◆ AI로 '발림성' 시각화…온라인 관심을 실거래로 연결
수출이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한 데는 KOTRA AI 무역지원센터의 역할이 컸다.
화장품은 향과 발림성, 촉촉함처럼 글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요소가 많다. 직접 써보기 전까지 장점을 전달하기 쉽지 않다. KOTRA 경북 AI 무역지원센터는 비보라랩스 선크림의 발림성과 보습 효과 등을 AI 기반 이미지로 구현해 온라인 상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완성된 콘텐츠는 KOTRA의 온라인 B2B 플랫폼 바이코리아(buyKOREA)에 등록됐다. 해외 바이어가 온라인에서 제품에 관심을 보이면 해외무역관이 바이어의 실체와 거래 가능성을 확인한 뒤 상담을 연결했다. 단순히 온라인 문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거래 가능성이 있는 바이어를 골라내는 방식이다.
비보라랩스도 해외 행사에서 만난 바이어와 귀국 후 KOTRA 해외무역관을 통해 화상 상담을 이어갔다. 제품 샘플을 보내고 성분·가격·주문수량을 지속적으로 협의하면서 실제 수출로 연결했다.
AI 무역지원센터는 현재 전국 20곳에서 운영된다. 기업이 제품 정보와 사진을 제공하면 AI를 활용해 다국어 상품 소개문과 이미지, 전자 카탈로그, 숏폼 동영상 등을 제작한다. 이후 디지털 마케팅과 바이어 발굴·매칭, 상담, 계약 관리까지 연계한다. 바이코리아에는 국내기업 약 8만개사와 해외 바이어 약 40만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 '수출희망1000'으로 지역기업 5년간 1000개사 수출 지원
KOTRA는 비보라랩스와 같은 지역기업의 성공 사례를 확산하기 위해 올해 '수출희망1000'도 본격 추진한다.
수출희망1000은 서울을 제외한 지역의 소기업과 소상공인 1000개사를 5년간 선발해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인구감소지역 소재 기업도 지원 대상에 포함했으며 선정 기업은 역량과 성장 단계에 따라 최대 3년간 지원받을 수 있다.

기업마다 수출전문위원을 연결해 수출 준비와 진출전략을 세우고 AI 기반 다국어 콘텐츠와 수출 유망국가 분석 자료를 제공한다. 바이어 접촉 이후에도 해외무역관을 통한 바이어 검증과 온라인 상담, 인증·관세 컨설팅, 물류·샘플 발송 등 실제 계약에 필요한 과정까지 지원이 이어진다.
반도체 등 일부 대기업과 특정 품목에 집중된 수출 구조를 지역·품목·기업 단위로 넓혀 수출 1조달러 시대의 기반을 확대한다는 취지다.
김 대표는 "작은 기업은 언어부터 바이어 발굴까지 직접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며 "제품을 잘 만드는 것만으로는 수출이 되지 않는다. 해외에서 제품을 보여주고 실제 거래까지 연결해주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gkdud9387@newspim.com












